스위스 린트, 올해 매출 성장 전망 '0~2%'로 또 낮춰…코코아발 가격 인상에 폭염까지 겹쳐
스위스 프리미엄 초콜릿 업체 린트 앤 슈프륑글리(Lindt & Sprüngli)가 29일(현지시간) 올해 유기적 매출 성장률 전망을 기존 4~6%에서 0~2%로 대폭 낮췄다. 회사는 코코아값 급등으로 올린 판매가격에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한 데다 올여름 유럽을 덮친 폭염이 초콜릿 수요를 끌어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스위스 증권거래소 상장 규정에 따른 수시공시(ad hoc) 형태로 나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린트가 올해 연간 전망을 낮춘 것은 3월에 이어 두 번째다.

독일·스위스·오스트리아 '계절 상품' 주문이 발목
회사 공시에 따르면 소비 심리 위축과 가격 민감도 상승으로 독일·스위스·오스트리아에서 주문량이 예상보다 적었고, 특히 부활절·크리스마스 같은 시즌 상품에서 타격이 컸다. 반면 북미와 아시아 등 다른 주요 시장은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아달베르트 레히너 최고경영자(CEO)는 공시에서 수년간 역사적으로 높았던 코코아 가격 탓에 "필요했던 가격 인상"과 소비 심리 약화가 일부 유럽 시장의 주문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로이터 보도(ESM 매거진 게재)에 따르면 그는 기자 간담회에서 올여름 폭염이 성장률을 약 1.5%포인트 끌어내렸다고 말했다.
가격으로 버틴 성장, 판매량은 줄어
린트의 부진은 '가격 인상으로 매출을 지킨' 전략이 한계에 다다랐음을 보여 준다. 로이터에 따르면 린트는 2025년 판매가격을 19% 올려 유기적 매출을 12.4% 늘렸고 매출액은 59억2000만 스위스프랑을 기록했다. 하지만 같은 해 판매량은 약 6% 줄었다는 추르허 칸토날방크의 계산이 함께 나왔다.
| 구분 | 성장률 | 출처·기준 시점 |
|---|---|---|
| 2025년 실적 | 12.4% | 로이터, 2026년 1월 13일 |
| 2026년 기존 전망 | 4~6% | 회사 공시 이전 전망 |
| 2026년 수정 전망 | 0~2% | 회사 공시, 2026년 9월 29일 |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수정 전망은 스위스 증권사 폰토벨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3.9%)에도 못 미쳤다. 발표 직후 린트 주가는 5% 넘게 하락 출발했고, 폰토벨은 6개월 사이 두 번째 하향 조정이 "신뢰할 만한 가이던스"라는 회사의 평판에 흠집을 냈다고 평가했다.
이익률 목표는 그대로…"내년엔 판매량 회복"
매출 전망은 낮췄지만 린트는 올해 영업이익(EBIT) 마진을 전년보다 0.2~0.4%포인트 개선한다는 목표는 유지했다. 2028년부터 유기적 매출을 매년 6~8% 늘린다는 중장기 목표도 그대로 뒀다.
회사는 코코아 가격이 역사적 고점에서 내려온 만큼 원가 부담이 앞으로 몇 달에 걸쳐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정된 가격 전략과 브랜드 투자 확대, 신제품, 비용 절감을 통해 2027년에는 판매량이 다시 늘어날 것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레히너 CEO가 크리스마스 제품 가격을 내리고 내년 1월부터 가격을 전반적으로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레히너 CEO는 인력 감축 계획은 없지만 신규 채용은 동결했다고 밝혔다. 린트는 2026년 연간 매출을 2027년 1월 19일 발표할 예정이다.
참고 자료
- Lindt & Sprüngli adjusts sales growth guidance for 2026 — 린트 앤 슈프륑글리 공시(EQS 배포, 2026년 9월 29일)
- Lindt Cuts Sales Forecast As Higher Chocolate Prices, Heatwave Dampen Demand — ESM 매거진·로이터(2026년 9월 29일)
- Lindt's price hikes drive yearly sales beat — 마켓스크리너·로이터(2026년 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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