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캡, 플라스틱 차체와 운전대 없는 실내로 2만 달러대 가격 목표
베이징의 테슬라 매장에 전시된 테슬라 사이버캡의 실물이 공개됐다. 이번 전시를 통해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보여주려는 자율주행 기술력과 로보택시 구현 의지가 드러났다. 공개된 영상 정보에 따르면, 사이버캡은 양산형 디자인을 갖추고 있으며 플라스틱 차체를 활용한 혁신적인 생산 방식을 채택했다.
플라스틱 차체로 구현한 빠른 생산 방식과 2만 달러대 가격 전략
테슬라 사이버캡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차체의 외판 전부를 플라스틱으로 제작했다는 점이다. 기존 철판 차체는 프레스 공정과 용접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플라스틱은 성형이 자유로워 마치 프라모델을 조립하듯 생산할 수 있다. 특히 플라스틱 내부에 도료를 섞어 사출하는 방식을 사용해 별도의 도장 과정이 필요하지 않다. 도장 단계에서 발생하는 대기 시간을 줄임으로써 한 라인에서 5초마다 차 한 대가 나올 수 있는 빠른 생산 속도를 목표로 한다.
이러한 생산 혁신은 가격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사이버캡은 운전대(스티어링 휠)와 페달을 없애고, 에어백 장착을 위한 기둥이나 조향 장치 관련 부품 비용을 절감했다. 이를 통해 미국 시장 기준 2만 달러대의 가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현재 미국 내 가솔린 자동차 가격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차량 운행을 위해서는 FSD(Full Self-Driving) 소프트웨어가 필수적으로 포함되거나 구독해야 하는 구조다.
운전대와 페달 없는 실내 구조와 로보택시를 위한 설계
전시된 사이버캡의 실내는 매우 단순한 구조를 띠고 있다. 운전대와 페달이 존재하지 않으며, 센터 디스플레이는 일반적인 테슬라 모델보다 크게 자리 잡고 있다. 시트는 앞뒤로만 움직일 수 있으며, 양쪽 사이드 서포트가 없는 민자 형태의 구조를 갖췄다. 실내 소재 역시 가죽 대신 비닐을 사용하는 등 원가 절감과 관리에 집중했다.
실내 설계의 핵심 목적 중 하나는 로보택시 운영을 위한 청소 편의성이다. 승객이 이용한 후 로봇이 내부를 청소하기 쉽도록 내부 구조를 단순화했다. 또한, 차량의 무게는 프로토타입 기준으로 850kg에 달할 정도로 가볍게 설계되었다. 도어는 위로 열리는 방식을 채택했는데, 이는 옆에 장애물이 있는 상황에서도 문을 최대한 넓게 열어 승객의 승하차를 돕기 위함이다.
FSD V14 기반 자율주행과 UWB 레이더를 통한 장애물 감지
사이버캡의 자율주행은 현재 테슬라의 FSD V14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다. 영상 설명에 따르면, 향후 V15 버전이 출시되면 더욱 완벽한 주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사이버캡의 자율주행 기술은 모델 3, 모델 Y 등 기존 테슬라 모델들에 적용된 소프트웨어와 유사한 수준의 주행 능력을 공유한다.
차량의 안전 기능을 담당하는 센서 기술도 확인됐다. 사이버캡은 카메라 외에도 필라(Pillar) 부분에 카메라 워시 호스를 장착해 렌즈 오염에 대비했다. 또한, 문이 열릴 때 주변 장애물을 감지하는 기능에는 UWB(Ultra Wide Band) 레이더 기술이 활용된다. 기존 레이더와 달리 주파수를 높인 UWB 레이더를 통해 센티미터 또는 밀리미터 단위의 정밀한 거리 측정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승객이 내릴 때 옆의 사물이나 사람과 부딪히지 않도록 문 열림을 제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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