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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은 현대차, 반은 부품사'…42dot이 '티어 0.5'로 불리는 이유

김한용의 MOCAR가 42dot(포티투닷)을 찾아 현대차의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자회사이면서도 별도 조직으로 움직이는 42dot의 '티어 0.5' 위상과 아트리아 AI 주행 영상에 대한 평가를 전했습니다.

'반은 현대차, 반은 부품사'…42dot이 '티어 0.5'로 불리는 이유
▲ 자동차 조수석에 앉은 남성이 도로를 바라보며 대화하고 있다.

김한용의 MOCAR 채널이 테슬라 FSD 라이트를 타고 42dot(포티투닷)에 다녀온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은 아트리아 AI 주행 영상을 보고 느낀 현대차 자율주행의 현재와 현장에서 들은 국내 규제 이야기를 전한다고 소개하며, 현대차와 42dot이 왜 다른 조직으로 움직이는지, 테슬라 수준에 아직 못 미치더라도 의미 있는 발전인지를 짚었습니다.

진행자는 42dot 본사인 소프트웨어 드림센터가 굉장히 좁은 곳인데도 기자 150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며, 최근 현대차 자율주행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많은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42dot이 자율주행에서 상당히 많이 진척돼 있는데도 그런 부분이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것 같다며, 이날이 그동안의 성과를 보여주는 자리라고 소개했습니다.

'반은 현대차, 반은 부품사'…42dot의 '티어 0.5'

자동차 부품 공급은 단계에 따라 티어로 나뉩니다. 진행자에 따르면 모비스나 트랜시스 같은 회사가 가장 첫 번째 부품사인 티어 1이고, 그 부품사에 부품을 공급하는 곳이 티어 2입니다. 42dot은 이 구조에 들어가지 않는 회사입니다. 42dot은 현대차의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현대차의 자회사지만 구조상으로는 완전히 다른 회사로, 직원들이 현대차 직원이 아니고 월급 체계와 근무 환경도 다르다는 설명입니다.

진행자는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로 42dot 직원들이 창의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자동차를 기획하고 디자인하고 생산하고 가격을 깎는 기존 과정에 완전히 집중돼 있어 이를 쉽게 바꿀 수 없기 때문에 회사가 하나 더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티어 1 같은 역할을 하면서도 사실은 티어 1이 아니고, 제조사가 반쯤 운영한다는 의미에서 '티어 0.5'라고 부른다고 설명했습니다. 반쯤은 현대차 회사, 반쯤은 부품사라는 것이 지금 42dot의 위상이라는 것입니다.

진행자가 짚은 내부 시각 차이

진행자는 42dot과 현대차의 내부 사정은 잘 모른다고 전제하면서, 외부에서 보기에 생길 수 있는 시각 차이를 이야기했습니다. 현대차는 부품 소싱부터 디자인, 설계, 생산 기획, 금형 제작, 협력업체와의 품질·가격 협의까지 거쳐 힘들게 차를 만들어 파는 반면, 42dot은 하드웨어 없이 소프트웨어만 만들면 되니 밖에서 보면 상대적으로 편해 보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현대차가 번 돈을 42dot이 쓰기만 한다고 여기는 시각 때문에 회사 안에서 논란이 생기기 쉽다고 봤습니다.

진행자는 보통 소프트웨어 공급사라면 현대차가 일정과 품질을 강하게 요구할 수 있는 갑의 위치지만, 42dot은 티어 0.5라서 마음대로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현대차 조직도 아니어서 갈등이 생기는 구조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제는 그런 불만이 많이 사그라들어 42dot에 대해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는 사람은 보지 못했고, 다들 긍정적으로 생각이 바뀐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아트리아 AI 주행 영상에 '생각보다 더 잘한다'

이날 공개된 아트리아 AI 주행 영상은 판교에 있는 42dot 본사에서 출발해 광화문까지 가는 사이 여러 사건과 사고 상황에 잘 대처하는지를 테스트한 내용이었습니다. 진행자는 생각보다 더 잘한다고 평가하며, 이를 두 가지 관점으로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테슬라도 다 되는 것을 이제야 해놓고 생색을 낸다고 볼 수도 있지만, 반대로 보면 정말 열심히 한 결과라는 것입니다. 현대기아는 테슬라에 비하면 자율주행을 시작도 못한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상당한 부분까지 따라왔고, 퀄리티에서 테슬라보다 못할 수는 있어도 우리의 삶에서는 이 정도라면 괜찮지 않겠느냐는 것이 진행자의 생각입니다.

진행자는 자율주행에 대단한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며, 깜빡이를 켜면 그쪽으로 가서 추월하고 앞차가 멈춰 있으면 알아서 속도를 줄이는 정도면 충분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FSD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고속도로 주행 보조가 더 발전하기를 기대하며, 현대차 HDA는 코너가 조금만 더 깊어지면 기능을 포기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자율주행에 필요한 '추론'과 일상의 변화

42dot으로 향하던 차가 1km 전부터 미리 차선을 바꾸자, 진행자는 이것도 문제로 이야기된다며 이른바 블랙박스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차선을 미리 바꾼 것이 정말 예측해서인지, 그냥 운 좋게 바뀐 것인지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는 엔비디아 젠슨 황을 비롯한 많은 유명인이 자율주행에도 이유를 쌓아가는 리즈닝(추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며, 42dot의 아트리아 AI도 그런 방식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는 자율주행이 일상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봤습니다. 차 안에 갇혀 있는 것이 싫어 출퇴근 시간이 10분을 넘지 않는다는 그는 지금의 FSD 정도만 돼도 출근 시간이 길어지는 것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며, 자율주행이 수도권 과밀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말했습니다. 자동차나 AI만의 문제가 아니라 부동산과 의식주에 관련된 문제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율주행에 관한 법을 빠르게 만들어야 하고, 여기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곳이 현대차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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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선
FAM타임스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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