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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美 캘버트클리프스 원전과 20년 전력계약…30억 달러 들여 190MW 늘린다

미국 원전 운영사 컨스텔레이션 에너지가 현지시간 9월 30일 아마존과 메릴랜드주 캘버트클리프스 원전 전력 690MW를 20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30억 달러 이상을 들여 출력을 190MW 늘리고, 계약으로 확보한 수익 안정성을 바탕으로 운영허가 20년 연장도 추진한다.

미국 원자력발전 운영사 컨스텔레이션 에너지(Constellation Energy)가 현지시간 9월 30일 아마존과 메릴랜드주 캘버트클리프스(Calvert Cliffs) 원전 전력 690메가와트(MW)를 20년 동안 공급하는 전력구매계약(PPA)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컨스텔레이션은 이 계약을 바탕으로 3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발전소 출력을 190MW 늘리고, 운영허가를 20년 더 연장하는 절차도 밟겠다고 밝혔다.

체서피크만 해안가에 자리 잡은 캘버트클리프스 원전 단지를 하늘에서 내려다본 모습
미국 메릴랜드주 캘버트카운티의 캘버트클리프스 원전 항공사진(자료사진). 사진: Jbs666 / 위키미디어 공용(CC BY-SA 3.0)

새 원전 대신 '있는 원전 키우기'

컨스텔레이션 보도자료에 따르면 캘버트클리프스 원전의 현재 설비용량은 1,790MW다. 증설분 190MW가 더해지면 약 1,980MW가 되며, 출력은 10%가량 늘어난다. 새 설비는 2030~2032년 사이 가동될 예정이다.

아마존이 받는 690MW에는 이 증설분 190MW가 포함된다. 발전된 전력은 지금처럼 미국 동부 13개 주에 걸친 전력망 운영기관 PJM 계통으로 흘러가며, 아마존은 계약 물량만큼 전력을 사들이는 구조다.

미국원자력학회(ANS) 뉴스에 따르면 이번 증설은 '확장 출력증강(extended power uprate)'에 해당한다. 고압 터빈, 복수 펌프와 모터, 주발전기, 변압기 같은 주요 2차 계통 설비를 크게 손봐야 하는 공사로, 미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승인이 필요하다.

캘버트클리프스 원전·아마존 계약 주요 내용
항목내용
발표일2026년 9월 30일(현지시간)
계약 기간·물량20년, 690MW(증설분 190MW 포함)
현재 설비용량1,790MW(원자로 2기)
투자 규모30억 달러 이상
증설분 가동 시기2030~2032년
현 운영허가 만료1호기 2034년 7월, 2호기 2036년 8월

50년 된 원전, 장기계약으로 허가 연장 발판

캘버트클리프스는 체서피크만 서쪽 해안 러스비에 있는 가압경수로 2기 발전소다. 1호기는 1975년, 2호기는 1977년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미국 건설 전문지 ENR에 따르면 현 운영허가는 1호기가 2034년 7월 31일, 2호기가 2036년 8월 13일 끝난다.

컨스텔레이션은 아마존과의 장기 계약이 수익의 확실성을 제공해 발전소 허가를 20년 더 연장하고 부지에 새 청정 발전소를 개발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 발전소는 메릴랜드주 청정에너지의 약 80%를 생산하고, 130만 가구 이상이 쓸 수 있는 전력을 공급한다. 직원은 800명이 넘고, 지역에 내는 세금은 연간 약 2,100만 달러다.

"이번 계약은 민간 투자가 핵심 에너지 인프라를 어떻게 강화할 수 있는지 보여 준다." — 조 도밍게스(Joe Dominguez) 컨스텔레이션 최고경영자(CEO), 회사 보도자료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케리 퍼슨(Kerry Person) 부사장은 같은 보도자료에서 "아마존은 전력망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도록 무탄소 에너지에 투자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빅테크의 원전 계약 경쟁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커지면서 미국 빅테크는 소형모듈원전(SMR) 같은 새 원전 사업과 함께, 이미 가동 중인 원전의 전력을 장기 계약으로 확보하는 방식을 잇달아 택하고 있다. 원전은 날씨와 관계없이 24시간 일정한 출력을 내는 무탄소 전원이라는 점이 데이터센터 운영과 맞물린다.

컨스텔레이션은 2025년 6월 메타와 일리노이주 클린턴 원전 1,121MW를 20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에도 출력증강 30MW가 포함됐다. 마이크로소프트와는 옛 스리마일섬 1호기를 '크레인 청정에너지센터'로 재가동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며, 2025년 11월 회사 발표에 따르면 설비용량은 835MW, 재가동 목표는 2027년이다. 미 에너지부는 이 사업에 10억 달러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마존 역시 원전 전력 확보에 공을 들여 왔다. 세계원자력뉴스(WNN)에 따르면 탈렌 에너지는 2025년 6월 펜실베이니아주 서스쿼해나 원전 전력 1,920MW를 2042년까지 아마존에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ANS 뉴스는 아마존이 X-에너지와 워싱턴주 SMR 사업, 도미니언 에너지와 버지니아주 SMR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빅테크와 원전 운영사의 장기 전력계약 물량 비교. FAM타임스 자체 제작 모션 그래프. 자료: 컨스텔레이션 에너지 보도자료(2025.6.3, 2025.11.18, 2026.9.30), World Nuclear News(2025.6.12)
미국 빅테크의 주요 원전 전력계약
발표 시점계약 당사자발전소물량
2025년 6월탈렌 에너지-아마존서스쿼해나(펜실베이니아)1,920MW(2042년까지)
2025년 6월컨스텔레이션-메타클린턴(일리노이)1,121MW(20년)
재가동 추진 중컨스텔레이션-마이크로소프트크레인(옛 스리마일섬 1호기, 펜실베이니아)설비용량 835MW
2026년 9월컨스텔레이션-아마존캘버트클리프스(메릴랜드)690MW(20년)

계약 규모는 작지만 '증설'에 방점

이번 계약 물량 690MW는 서스쿼해나나 클린턴 계약보다 작다. 다만 기존 발전량을 사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계통에 새 전력 190MW를 보태는 출력증강이 계약에 포함됐다. 컨스텔레이션은 발전된 전력이 지금처럼 PJM 계통으로 공급된다고 밝혔다.

남은 과제는 일정이다. 증설 설비는 2030년 이후에야 가동되고, 출력증강과 운영허가 연장 모두 NRC 심사를 거쳐야 한다. ENR에 따르면 1호기 허가 갱신 신청 기한은 2031년 7월 31일, 2호기는 2033년 8월 13일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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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선
FAM타임스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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