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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장 원자재값 지수 77.9로 6.8포인트 급등…이란 전쟁 초기 수준 근접, 제조업 PMI는 54.5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10월 1일(현지시간) 발표한 9월 제조업 PMI는 54.5%로 8월보다 0.1%포인트 낮았지만 9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이어 갔다. 원자재 가격 부담을 보여 주는 가격지수는 77.9%로 6.8%포인트 뛰어 이란 전쟁 초기인 3월(78.3%)에 근접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10월 1일(현지시간) 발표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5%로 집계됐다. 8월(54.6%)보다 0.1%포인트 낮지만 기준선 50을 9개월 연속 웃돌며 확장 국면을 이어 갔다. 눈에 띄는 것은 원자재 가격 부담을 보여 주는 가격지수로, 77.9%까지 6.8%포인트 급등했다.

철강 코일과 구리선 묶음, 알루미늄 판, 회로기판이 쌓인 공장 안을 지게차가 오가고 앞쪽에 금속 막대로 만든 위로 휘어진 화살표가 놓인 그림
원자재 가격 상승 속에 돌아가는 미국 제조 현장을 표현한 일러스트 (AI 생성 이미지)

ISM은 보고서에서 가격지수가 "이란 전쟁이 시작된 3월 수준(78.3%)에 가깝다"고 밝혔다. 원자재 가격이 오른다는 응답이 우세한 상황은 2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공장 가동은 견조한데 비용 부담이 다시 커지는 모습이어서, 물가와 금리를 지켜보는 시장에는 반갑지 않은 신호다.

헤드라인은 제자리, 주문은 늘고 재고는 줄어

PMI는 신규주문·생산·고용·공급업체 배송·재고 다섯 개 지수를 합쳐 만든다. 9월에는 신규주문이 55.3%로 1.6%포인트, 고용이 52.7%로 1.5%포인트 올랐다. 반면 생산은 56.7%로 1.6%포인트, 재고는 48.6%로 2.0%포인트 내려 재고 지수는 위축 구간(50 미만)으로 돌아섰다.

앞으로의 일감을 보여 주는 수주잔고 지수는 56.4%로 4.6%포인트 뛰었다. 고객사 재고 지수는 41.6%로 1.2%포인트 낮아졌는데, 이 지수가 낮다는 것은 고객사들이 재고가 '너무 적다'고 느낀다는 뜻이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55.0%)에는 헤드라인 PMI가 조금 못 미쳤다.

미국 ISM 제조업 주요 지수(단위: %)
지수2026년 8월2026년 9월변화(%포인트)
제조업 PMI54.654.5-0.1
신규주문53.755.3+1.6
생산58.356.7-1.6
고용51.252.7+1.5
공급업체 배송59.359.0-0.3
재고50.648.6-2.0
가격71.177.9+6.8
수주잔고51.856.4+4.6
신규 수출주문53.250.9-2.3
수입52.551.0-1.5
고객사 재고42.841.6-1.2
미국 ISM 제조업 세부 지수의 8월·9월 비교. 가격지수가 71.1%에서 77.9%로, 수주잔고가 51.8%에서 56.4%로 오른 반면 재고는 48.6%로 위축 구간에 들어갔다. FAM타임스 자체 제작 모션 그래프. 자료: 미 공급관리협회(ISM) 2026년 9월 제조업 PMI 보고서(2026년 10월 1일 발표)

ISM 집계에서 14개 제조업종 가운데 12개가 9월에 성장했다고 답했다. 전기장비·가전·부품, 1차 금속, 컴퓨터·전자제품, 운송장비, 기계, 화학제품 등이 성장 업종에 포함됐고, 위축 업종은 인쇄·관련 지원업과 섬유 공장 두 곳뿐이었다. ISM은 9월 PMI 54.5%가 연율 기준 실질 국내총생산(GDP) 2.4% 증가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1년 전엔 위축, 올해 1월부터 확장 국면

미국 제조업 PMI는 1년 전만 해도 기준선 아래에 있었다. ISM 보고서의 최근 12개월 표에 따르면 2025년 10월 48.8%, 11월 48.0%, 12월 47.9%로 위축 구간이었다가 2026년 1월 52.6%로 올라섰다. 이후 7월 55.6%까지 오른 뒤 8월 54.6%, 9월 54.5%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ISM 제조업 PMI가 2025년 10월 48.8%에서 12월 47.9%까지 위축 구간에 머물다 2026년 1월 52.6%로 확장 국면에 들어선 뒤 9월 54.5%까지 이어지는 흐름. FAM타임스 자체 제작 모션 그래프. 자료: 미 공급관리협회(ISM) 2026년 9월 제조업 PMI 보고서(2026년 10월 1일 발표)
미국 ISM 제조업 PMI 월별 추이(단위: %)
시점PMI시점PMI
2025년 10월48.82026년 4월52.7
2025년 11월48.02026년 5월54.0
2025년 12월47.92026년 6월53.3
2026년 1월52.62026년 7월55.6
2026년 2월52.42026년 8월54.6
2026년 3월52.72026년 9월54.5

캐나다 관세에 비용 부담…응답 60%가 부정적

경기 지표는 확장인데 현장 분위기는 밝지 않다. 수전 스펜스 ISM 제조업 경기조사위원장은 "9월에는 의견의 40%가 긍정적, 60%가 부정적이었다"고 밝혔다. 부정적 의견에서 가장 많이 꼽힌 걱정은 가격 변동성(46%)이었고 관세(34%), 이란 전쟁(30%), 납품 기간 증가(21%)가 뒤를 이었다.

응답 기업들의 의견에는 관세 부담이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기계 업종의 한 응답자는 "캐나다 관세가 국경 간 비용에 영향을 줬고 공급망 팀은 허둥대고 있다. 그 공급망은 수년에 걸쳐 만든 것"이라고 했다. 전기장비 업종의 응답자는 "캐나다에 대한 새 관세로 설비투자 비용이 크게 늘었다"고 적었다.

"AI와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증하면서 미국 내 철강 생산능력이 한계까지 밀려 있다." — ISM 9월 보고서, 기계 업종 응답자

ISM이 정리한 가격 상승 품목에는 알루미늄·구리·니켈·아연 같은 비철금속과 여러 종류의 철강, 경유·연료·운임, 수지·플라스틱 제품이 들어갔다. 메모리 부품·반도체·인쇄회로기판도 가격 상승 품목에 올랐고, 공급 부족 품목에는 D램과 메모리, 전자부품, 텅스텐 제품이 포함됐다.

메모리 부족은 한국 수출의 순풍…금리엔 부담

미국 공장들이 D램과 메모리를 '부족 품목'으로 꼽은 것은 한국 수출 통계와도 맞물린다. 산업통상부가 10월 1일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9월 대미 수출은 243억3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37.0% 늘었고, 이 가운데 대미 반도체 수출은 675% 증가했다. 대미 자동차 수출은 17%, 일반기계는 28% 늘었다.

반면 가격지수 급등은 금리 경로에는 부담이다. 미 재무부 고시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9월 30일 5.29%까지 오른 뒤 10월 1일 5.24%로 0.05%포인트 내렸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같은 날 2년물은 4.78%, 30년물은 5.61%였다.

시장의 다음 관심은 미국 노동부가 10월 2일(현지시간) 오전 8시 30분 발표하는 9월 고용보고서다. 찰스슈왑은 시장 예상 비농업 일자리 증가 폭을 8만4000개로 소개했다. 공장 원가 압력이 소비자 물가로 번질지, 고용이 얼마나 버티는지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다음 판단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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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선
FAM타임스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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