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그 국제 이벤트전 '방플' 파문…베트남 선수 2명 영구 제재, 한·베 후폭풍 계속
크래프톤이 주최한 배틀그라운드 국제 이벤트 대회 'PUBG 아시아 스타즈 2026'에서 베트남 참가자 2명이 경기 중 게임 밖 정보를 활용한 이른바 '방플(방송 보며 플레이, 스트림 스나이핑)'이 확인됐다. 9월 17일 첫날 경기에서 불거진 논란은 한국 참가자 전원의 경기 불참과 대회 조기 종료, 두 선수에 대한 영구 제재로 이어졌다. 사건 발생 2주가 지난 10월 1일 현재까지 한국과 베트남 양쪽에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48명이 겨룬 지역 대항 이벤트전, 첫날부터 '외부 정보' 논란
PUBG 아시아 스타즈 2026은 한국·중국·일본·대만·태국·베트남 6개 지역에서 8명씩 모두 48명이 참가한 지역 대항 이벤트전이다. 총상금은 7만 달러였고, 9월 17일·19일·20일 사흘간 누적 점수로 순위를 가릴 예정이었다고 게임 전문매체 게임와이가 전했다. 참가자 상당수가 프로게이머와 스트리머로, 각자 자기 시점을 개인 방송으로 송출할 수 있는 온라인 대회였다.
문제가 된 것은 베트남 참가자 히마스(Himass, 본명 라프엉띠엔닷)와 탄부(TanVuu, 본명 쩐떤부)다. 두 선수가 경기 중 보조 화면에 라이브 채팅을 띄워 두고, 게임 화면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상대 위치·인원 정보를 시청자에게서 넘겨받은 정황이 지목됐다. 영문 매체 인벤 글로벌에 따르면 두 선수는 사과문에서 당시 대회 규정상 금지된 행위가 아니라고 이해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모호한 첫 공지→한국 8명 불참→3일차 취소
크래프톤은 9월 19일 공지를 두 차례 냈다. 첫 공지에서는 공정성 우려에 사과하며 일부 지역 선수 구성 조정, 경기 송출 지연, 모니터링 강화를 밝혔지만 대상자는 특정하지 않았다. 두 번째 공지에서야 베트남 지역 히마스·탄부를 잔여 경기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한국 참가자 8명은 같은 날 2일차 경기에 전원 출전하지 않았다. 크래프톤에게서 전달받은 설명과 베트남 선수들의 공동 사과문 내용이 달랐다는 이유였다. 크래프톤은 결국 20일 예정된 3일차 경기를 취소했고, 최종 순위를 정하지 않은 채 총상금 7만 달러를 참가 지역에 같은 기준으로 나눠 지급하기로 했다고 이지경제가 보도했다. 두 선수의 'PUBG 베트남 파트너' 자격도 박탈됐다.
불똥은 후원사로 튀었다. 커피 프랜차이즈 백억커피는 20일 고객 문의가 잇따르자 관련 광고·메뉴·이벤트 등 스폰서십 활동을 잠정 중단하는 조치에 들어갔다고 공지했다. 한국경제에 따르면 깐부치킨도 같은 날 관련 프로모션을 보류했고, 한 의류 브랜드도 스폰서십을 잠정 보류했다.
"책임은 크래프톤에" 나흘 만의 사과, 이틀 뒤 영구 제재
윤수진 PUBG 퍼블리싱 총책임자는 21일 밤 배틀그라운드 공식 카페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이번 사태를 초래하고 확대시킨 책임은 크래프톤에 있다"며 두 선수의 게임 외부 정보 확인 행위가 모두 확인됐다고 밝혔다. 외부 정보 활용 방지책과 제재 기준을 사전에 마련하지 못한 점, 한국 참가자의 보이콧을 '참가 철회'로 표현한 점, 한국어·베트남어 공지의 내용을 일관되게 관리하지 못한 점도 잘못으로 인정했다.
크래프톤은 23일 조사 결과를 내놨다. 공식 중계와 참가자 영상, 인게임 데이터, 리플레이를 종합한 결과 히마스(Anyone's Legend 소속)와 탄부(The Expendables 소속)의 스트림 스나이핑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두 선수의 배틀그라운드 계정은 영구 정지되고, PGC·PGS·PNC를 포함해 크래프톤이 주관·승인하는 모든 공식 대회 출전 자격도 영구 박탈됐다. 정해진 절차에 따른 소명 기회는 남겨 뒀다.
크래프톤은 이벤트 성격이나 상금 규모와 관계없이 경기 중 다른 참가자의 방송을 보거나 외부 정보를 활용하는 행위를 허용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른 참가자에게 제기된 유사 의혹에서는 추가 제재가 필요한 정황을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이번 과정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한국 스트리머 수피에게 별도로 사과하고, 허위 사실과 불법 합성물 대응 등 법적 대응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고 인벤이 전했다.
| 날짜 | 1일차 이후 | 내용 |
|---|---|---|
| 9월 17일 | 0일 | 1일차 경기, 베트남 참가자 2명 방플 의혹 제기 |
| 9월 19일 | +2일 | 크래프톤 공지 2건, 두 선수 잔여 경기 제외·한국 참가자 8명 2일차 불참 |
| 9월 20일 | +3일 | 3일차 취소·조기 종료, 상금 지역별 동일 지급, 후원사 활동 중단·보류 |
| 9월 21일 | +4일 | PUBG 퍼블리싱 총책임자 사과문, 방플 사실 확인 |
| 9월 23일 | +6일 | 두 선수 계정·공식 대회 출전 영구 제재, 피해 스트리머에 사과 |
| 9월 25일 | +8일 | 베트남 The Expendables PUBG팀 해체·히마스 은퇴 발표(현지 보도) |
사건 전 룰북엔 '방송 시청 금지' 조항 없었다
논란의 한 축은 규정 공백이다. 게임와이가 리퀴피디아에 보관된 대회 룰북을 대조한 결과, 사건 사흘 전인 9월 14일자 룰북의 부정행위 방지 조항에는 경기 중 채팅 확인이나 다른 참가자 방송 시청을 금지하는 내용이 없었다. 방송 딜레이 사용을 권장하는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사건 이틀 뒤인 19일자 룰북에서는 5분 이상 방송 딜레이가 의무가 됐고, 자기 방송 채팅 확인·다른 지역 참가자 방송 시청·게임 외부 정보 활용을 금지하는 조항이 새로 들어갔다고 게임와이는 전했다. 크래프톤이 주관하는 일반 PUBG 공식 대회는 개인 방송 지연 송출과 채팅 제한을 의무화해 왔는데, 이번 이벤트에는 이런 의무 규정이 없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베트남선 "징계 과하다" 반발…서명운동·팀 해체로 번져
제재 이후 베트남 현지 반응은 한국과 정반대로 흘렀다. 게임와이가 인용한 베트남 스포츠지 테타오&반호아 보도에 따르면 유튜브 구독자 835만 명(9월 24일 기준)의 현지 대표 스트리머 도믹시(Độ Mixi)는 23일 배틀그라운드를 삭제하고 관련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탄부의 소속팀은 경기 중 채팅창을 열어 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당시 규정에 구체적 금지 조항이 없었다며 징계 수위 재검토를 요구했다.
베트남 매체 카페비즈는 24일 한 게이머가 개설한 온라인 청원 사이트 'Justice For PUBG VN'의 서명이 25일 오전 400만 건을 넘었다고 전했다. 다만 이는 청원 사이트에 표시된 수치로, 중복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 매체 즈엉뉴스(Znews)에 따르면 탄부의 소속팀 The Expendables는 25일 PUBG팀 해체를 발표했고, 히마스도 같은 날 영상을 통해 은퇴를 밝혔다.
베트남 내 PUBG 생태계도 흔들리고 있다. 즈엉뉴스는 9월 30일 보도에서 현지 최대 프로리그인 PVS 2026 2단계가 무기한 연기됐고, PUBG 베트남의 페이스북·유튜브·인스타그램 계정이 접속되지 않는 상태라고 전했다. 같은 보도는 국내 매체 뉴스핌을 인용해 크래프톤이 베트남 시장 정책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지만, 크래프톤이 공개 채널로 낸 공식 발표는 확인되지 않았다.
피해 스트리머 복귀…남은 과제는 '재발 방지'
논란의 한가운데 섰던 수피는 9월 28일 유튜브 영상으로 방송 복귀를 알렸다고 즈엉뉴스가 전했다. 상대 측의 잘못 인정과 사과, 징계가 이뤄졌다는 점을 언급하며 소속사가 법적 대응을 위한 자료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이벤트 운영·공지·조사·의사결정 전반에 대한 내부 점검을 거쳐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힌 상태다. 그러나 10월 1일 현재 구체적인 대책과 내부 책임자 조치, 후원사들의 활동 재개 여부, 두 선수의 소명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규정을 사후에 보완한 상황에서 영구 제재가 유지될지, 온라인 이벤트전의 방송 운영 기준이 어떻게 바뀔지가 남은 쟁점이다.
참고 자료
- 한국팀 8명 전원 불참...크래프톤 배그 대회 '방플' 논란 — 게임와이(2026-09-20)
- 배그 '방플' 논란에 PUBG 아시아 스타즈 조기 종료…3일차 경기 취소 — 이지경제(2026-09-21)
- 경기 파행에 스폰서 줄줄이 발 뺐다…크래프톤 'PUBG' 무슨 일이 — 한국경제(2026-09-21)
- [이슈] 크래프톤, PUBG 아시아 스타즈 대회 논란에 "전적으로 책임" — 인벤(2026-09-21)
- [이슈] 크래프톤, '방플' 선수 2명 영구 제재...수피에 공식 사과 — 인벤(2026-09-23)
- Stream Sniping Allegations Proven True... KRAFTON Belatedly Identifies Region and Players Involved — Inven Global(2026-09)
- 베트남 800만 유튜버, 배그 삭제...'방플' 역풍 — 게임와이(2026-09-24)
- Vietnam's PUBG players Himass, TanVuu banned for life over Korean gamer's stream-sniping accusation — VnExpress International(2026-09-23)
- Hơn 4 triệu người ký đơn đòi công bằng cho hai tuyển thủ Himass và Tan Vuu — 카페비즈(2026-09-25)
- Himass tuyên bố giải nghệ, đội PUGB của TanVuu cũng ngừng hoạt động — 즈엉뉴스(2026-09-25)
- Soopi lên tiếng — 즈엉뉴스(2026-09-29)
- Thông tin bất ngờ từ công ty mẹ PUBG PC — 즈엉뉴스(2026-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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