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분기 매출 542억 달러로 1년 새 4.8배…다음 분기 615억 달러 전망, 韓 반도체 수출도 첫 600억 달러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9월 30일(현지시간) 회계연도 2026년 4분기(6~8월) 매출이 542억3000만 달러라고 발표했다. 1년 전 같은 분기(113억2000만 달러)의 약 4.8배이자 직전 분기(414억6000만 달러)보다 30.8% 많은 사상 최대치다. 회사는 다음 분기(회계연도 2027년 1분기) 매출을 615억 달러(±15억 달러)로 전망했다.

하루 뒤인 10월 1일 한국 산업통상부가 내놓은 9월 수출입 동향에서도 같은 흐름이 확인됐다. 9월 반도체 수출은 603억 달러로 1년 전보다 262.8% 늘어 단일 품목으로는 처음 600억 달러를 넘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메모리를 빨아들이는 흐름이 미국 기업의 실적과 한국의 수출 통계에 동시에 찍힌 셈이다.
매출 3.6배, 순이익 850억 달러…'이익률 86.8%'
마이크론이 공개한 실적 자료에 따르면 4분기 일반회계기준(GAAP) 순이익은 377억 달러,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32.87달러였다. 매출총이익률은 86.8%로 직전 분기 84.6%보다 2.2%포인트, 1년 전 44.7%보다 42.1%포인트 높아졌다. 4분기 영업이익은 437억5100만 달러로 매출의 80%를 넘었다.
회계연도 2026년 전체 매출은 1331억9000만 달러로 전년(373억8000만 달러)의 약 3.6배가 됐다. 연간 GAAP 순이익은 849억7000만 달러,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896억8000만 달러였다. 설비투자는 4분기에만 107억7000만 달러, 연간 273억7000만 달러를 썼다.
| 항목 | 2025년 4분기 | 2026년 3분기 | 2026년 4분기 |
|---|---|---|---|
| 매출 | 113.2억 달러 | 414.6억 달러 | 542.3억 달러 |
| 매출총이익률 | 44.7% | 84.6% | 86.8% |
| 희석 주당순이익 | 2.83달러 | 24.67달러 | 32.87달러 |
| 연간 매출(회계연도) | 2025년 373.8억 달러 | 2026년 1331.9억 달러 | |
분기별로 보면 증가 속도가 더 뚜렷하다. 2026년 1분기 136억4000만 달러였던 매출은 2분기 238억6000만 달러, 3분기 414억6000만 달러로 매 분기 큰 폭으로 뛰었다. 네 분기 매출을 더하면 연간 매출 1331억9000만 달러와 정확히 맞는다.
시장 예상 웃돈 가이던스…"2027년은 더 강할 것"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2027년 1분기 매출 615억 달러(±15억 달러), GAAP 매출총이익률 85.95%, GAAP 희석 EPS 37.84달러(±1달러)를 전망했다. 비GAAP 기준 EPS 전망은 38.15달러(±1달러)다. 전망 중간값은 이번 분기 매출보다 약 13.4% 많다.
시장 예상과 비교하면 실적과 전망 모두 높았다. 글로벌이코노믹 보도에 따르면 4분기 매출 시장 예상치는 510억7000만 달러였고, 한국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다음 분기 시장 예상치는 매출 570억 달러, EPS 35.4달러 수준이었다. 산자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문에서 "Micron delivered record fiscal 2026 results, and we expect an even stronger fiscal 2027(마이크론은 회계연도 2026년 사상 최대 실적을 냈고, 2027년은 더 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데이터센터용 제품으로 512GB 대용량 DDR5 RDIMM 모듈 샘플 공급, 서버용 LPDDR 인증, 데이터센터 KV 캐시용 PCIe 5·6세대 SSD 출하 등을 성과로 꼽았다. AI 서버가 연산 칩뿐 아니라 대용량 메모리와 저장장치를 함께 요구하면서 메모리 업체의 협상력이 커졌다는 점이 이익률에 드러난다.
한국 9월 수출 1209억 달러…반도체 비중 49.9%
산업통상부가 10월 1일 발표한 '2026년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9월 수출은 1209억4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83.5% 늘어 사상 처음 1200억 달러를 넘었다. 수입은 710억9000만 달러(26.0% 증가)로 무역수지는 498억5000만 달러 흑자였다. 반도체 수출 603억 달러는 전체 수출의 49.9%에 해당한다.
| 항목 | 금액 | 전년 동월 대비 |
|---|---|---|
| 전체 수출 | 1209.4억 달러 | 83.5% 증가 |
| 전체 수입 | 710.9억 달러 | 26.0% 증가 |
| 무역수지 | 498.5억 달러 흑자 | - |
| 반도체 수출 | 603억 달러 | 262.8% 증가 |
| 컴퓨터 수출 | 70억 달러 | 435.3% 증가 |
| 1~9월 누적 수출 | 8145억 달러 | 56.8% 증가 |
산업통상부가 AI 인프라 수요 확대를 배경으로 든 컴퓨터 품목 수출도 70억 달러로 435.3% 늘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9월 수출은 사상 처음으로 1,200억 달러를 상회했으며, 1~9월 누적 수출도 8,0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다만 김 장관은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이 기대되나,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중동 긴장 상황이 변수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반도체주는 약세 출발 뒤 반등
마이크론 실적이 나온 뒤 열린 10월 1일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약세를 보였다. 한국경제신문은 오전 9시 20분께 두 종목이 각각 0.37%, 0.17% 내렸다고 전하며 미국 국채금리 상승 우려와 3분기 실적 추정치 정체를 이유로 들었다.
오후 들어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글로벌이코노믹 보도에 따르면 오후 2시 2분 기준 삼성전자는 2.05% 오른 27만4000원, SK하이닉스는 2.25% 오른 181만1600원에 거래됐고, 코스피는 1.29% 오른 6923.84를 기록했다. 이 매체는 마이크론 실적과 수출 호조가 함께 반도체주 반등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마이크론이 다음 분기 매출을 이번 분기보다 높게 제시하면서 메모리 수요가 당분간 이어진다는 기대가 커졌다. 다만 산업통상부가 짚은 보호무역 강화와 중동 정세, 높아진 미국 금리는 반도체 중심 수출 구조에 남은 변수다.
참고 자료
- Micron Technology, Inc. Reports Record Fiscal Fourth-Quarter and Full-Year 2026 Results — 마이크론 테크놀로지(2026년 9월 30일)
- Micron Technology, Inc. Reports Results for the Second Quarter of Fiscal 2026 — 마이크론 테크놀로지(2026년 3월 18일)
- 2026년 9월 수출입 동향 — 산업통상부(2026년 10월 1일)
- 반도체 수출, 단일품목 첫 600억 달러…9월 수출 1200억 달러 역대 최대 — ZDNet Korea(2026년 10월 1일)
- 마이크론 사상 최대 실적인데…삼전닉스, 장 초반 하락 — 한국경제신문(2026년 10월 1일)
- 마이크론 실적·수출 호재가 ‘쌍끌이’…삼전·닉스, 코스피 반등 견인 — 글로벌이코노믹(2026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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