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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PCE 물가 3.4%로 예상 밑돌았지만 '통계 개편' 효과…10년물 국채금리는 5.29%로 2007년 고점 넘어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이 30일(현지시간) 발표한 8월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3.4%, 근원 PCE는 3.0%로 시장 예상(3.7%, 3.3%)을 밑돌았다. 다만 연례 개편으로 7월 수치도 3.4%, 3.0%로 낮게 고쳐져 한 달 새 물가가 꺾였다고 보긴 어렵다. 같은 날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4.88%로 내렸지만 10년물은 5.29%로 올라 2007년 6월 고점(5.26%)을 넘어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장 중시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8월에 1년 전보다 3.4% 올랐다.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이 30일(현지시간) 발표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 3.7%를 밑돌았다. 식품·에너지를 뺀 근원 PCE 상승률도 3.0%로 예상치 3.3%보다 낮았다.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본부 에클스 빌딩의 북쪽 외관
미국 워싱턴 D.C.의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본부(에클스 빌딩) 북쪽 외관(자료사진). 사진: AgnosticPreachersKid / 위키미디어 공용(CC BY-SA 3.0)

하지만 물가가 한 달 새 눈에 띄게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번 발표에는 국민계정 연례 개편이 반영돼 7월 수치가 함께 낮게 고쳐졌기 때문이다. 같은 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오히려 5.29%로 올라 2007년 6월 고점(5.26%)을 넘어섰다.

예상보다 낮았던 8월 물가, 7월 수치도 함께 내려갔다

BEA는 이번 발표에 "국민계정 연례 개편의 월별 결과"를 담았다고 밝혔다. 개인소득·지출 통계는 2021년 1월분부터 다시 계산됐다. 이 과정에서 7월 PCE 가격지수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 근원 PCE는 0.1%로 고쳐졌다. 8월 26일 처음 발표될 때는 둘 다 0.2%였다.

전년 대비 상승률도 마찬가지다. 7월 전체 PCE 상승률은 처음에 3.7%로 발표됐지만 BEA 통계 페이지의 수정치는 3.4%다. 외환 전문 매체 FXStreet가 집계한 수정치로는 7월 근원 PCE도 3.3%에서 3.0%로 내려갔다. 결국 8월 수치(3.4%, 3.0%)는 고쳐진 7월 수치와 같은 수준이다.

7월 PCE 물가 최초 발표치·수정치와 8월 예상·실제치를 전체·근원으로 나눠 비교한 막대그래프
미국 PCE 물가 상승률: 7월 발표치·수정치와 8월 예상·실제(전년 대비). FAM타임스 제작 그래프. 자료: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2026년 8월 26일·9월 30일 발표), 예상치·7월 근원 수정치는 FXStreet·야후파이낸스 보도(2026년 9월 30일)
미국 PCE 가격지수 상승률 비교(단위: %)
구분전체 PCE(전년 대비)근원 PCE(전년 대비)전체 PCE(전월 대비)근원 PCE(전월 대비)
7월 최초 발표(8월 26일)3.73.30.20.2
7월 수정치(연례 개편 반영)3.43.00.10.1
8월 시장 예상3.73.30.40.3
8월 실제(9월 30일)3.43.00.30.2

야후파이낸스 보도에 따르면 BEA는 이번 개편에서 컴퓨터 소프트웨어, 법률 서비스, 투자 자문 수수료의 가격 측정 방식을 바꿨고, 이 변화가 근원 물가 상승률을 낮추는 데 약 0.3%포인트 기여했다. 핍스서드 커머셜뱅크의 빌 애덤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폭스비즈니스에 "물가가 직전 발표보다 목표에 조금 가까워졌지만 (중략) 나아지고 있지도 않다"고 평가했다.

지출은 0.9% 늘었지만 실질 가처분소득은 제자리

8월 명목 개인소비지출은 1908억 달러(0.9%) 늘었다. BEA는 재화 지출이 1141억 달러, 서비스 지출이 767억 달러 늘었다고 밝혔다. 물가 영향을 뺀 실질 소비지출도 0.6% 증가해 7월(0.1%)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반면 개인소득은 0.2%, 가처분소득은 0.3% 느는 데 그쳤다. 물가를 반영한 실질 가처분소득은 0.0%로 제자리였고, 가처분소득 가운데 저축 비율을 뜻하는 개인 저축률은 4.1%였다. 소득보다 소비가 빠르게 늘어난 셈이다.

금리를 올린 연준, 10월 추가 인상 기대는 줄어

연준은 지난달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3.75~4.00%로 정했다. 위원 12명 전원이 찬성했다. 당시 성명은 "물가가 여전히 높다"며 "이번 조치는 2% 목표로 더 시의적절하게 돌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PCE 발표로 시장의 추가 인상 기대는 줄었다. 야후파이낸스는 10월 회의 인상 확률이 주초 약 70%에서 약 35%로 낮아졌다고 전했다. 폭스비즈니스가 인용한 CME 페드워치 집계로는 10월 동결 확률이 65.1%로 올라갔다. 하루 전인 29일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추가 인상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하면서도 경제가 예상대로 가면 올해 한 차례 더 올릴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FXStreet는 전했다.

단기 금리는 내리고 10년물은 5.29%로

채권시장에서는 만기에 따라 금리가 다르게 움직였다. 미 재무부가 고시한 30일 국채 2년물 금리는 4.88%로 28일(4.92%)보다 0.04%포인트 낮아졌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빨리 올리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가 단기물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10년물 금리는 29일 5.26%, 30일 5.29%로 이틀 연속 올랐다. 9월 21일(4.96%)과 비교하면 열흘 남짓 사이 0.33%포인트 뛰었다. 재무부 자료에서 2007년 6월 10년물 금리 최고치는 6월 12일의 5.26%였는데, 30일 수치가 이를 넘어섰다. 같은 날 30년물 금리는 5.64%였다.

2026년 9월 21~30일 미 국채 10년물과 2년물 금리 추이를 나타낸 선그래프, 2007년 6월 고점 5.26% 기준선 표시
미 국채 10년물은 9월 21일 4.96%에서 30일 5.29%로, 2년물은 4.76%에서 4.88%로 움직였다. FAM타임스 제작 그래프. 자료: 미 재무부 Daily Treasury Par Yield Curve Rates(2026년 9월 21~30일, 2007년 6월)
미 국채 금리 추이(단위: %, 미 재무부 일별 고시 기준)
날짜2년물10년물30년물
9월 21일4.764.96-
9월 25일4.815.175.49
9월 28일4.925.245.56
9월 29일4.895.265.59
9월 30일4.885.295.64
(참고) 2007년 6월 12일-5.26-

그 결과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 차는 9월 21일 0.20%포인트에서 30일 0.41%포인트로 벌어졌다. 단기 정책금리 전망과 장기 금리가 따로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다. 장기 금리가 높게 유지되면 미국 주택담보대출과 기업 자금 조달 비용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다음 PCE 발표는 10월 29일로 예정돼 있다. 연준은 그 직전인 10월 27~28일 FOMC 회의에서 추가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그 전에 나올 9월 고용·소비자물가 지표가 장단기 금리 흐름을 다시 흔들 가능성이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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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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