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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9월 식품 물가 상승률 2.5%로 둔화…할인 경쟁에 육류·유제품 내리고 과일은 흉작에 강세

영국소매협회(BRC)와 시장조사업체 NIQ가 29일(현지시간) 발표한 9월 소매물가지수에서 식품 물가 상승률이 전년 같은 달보다 2.5%로 8월(2.8%)보다 낮아졌다.

영국의 식품 물가 오름세가 9월 들어 한풀 꺾였다. 영국소매협회(BRC)와 시장조사업체 NIQ가 29일(현지시간) 발표한 소매물가지수(Shop Price Monitor)에서 9월 식품 물가는 1년 전보다 2.5% 올라 8월 상승률 2.8%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이번 조사는 9월 1~7일 매장 가격을 기준으로 했다.

가게 앞 인도 진열대에 양배추, 파, 오이, 고추, 토마토 등 채소와 과일이 상자에 담겨 층층이 놓인 모습
영국 런던 토트넘 웨스트그린로드의 한 식료품점 앞 채소·과일 진열대. 자료사진으로, 기사 속 통계와는 관계없음. 사진: Acabashi / 위키미디어 공용(CC BY-SA 4.0)

신선식품·상온 식품 모두 오름폭 줄어

품목별로 보면 채소·과일·육류 같은 신선식품 상승률은 8월 3.0%에서 9월 2.6%로, 통조림·과자처럼 상온에서 보관하는 식품은 2.5%에서 2.2%로 낮아졌다. 유통 전문매체 리테일섹터에 따르면 신선식품은 최근 3개월 평균(2.9%)을 밑돌았지만, 상온 식품은 3개월 평균(1.9%)보다 여전히 높았다.

식품을 뺀 비식품 물가 상승률은 0.9%에서 0.8%로, 식품과 비식품을 합친 전체 소매물가 상승률은 1.5%에서 1.4%로 내려갔다. 영국 유통 전문지 그로서리 가제트와 아시안 트레이더에 따르면 BRC는 판촉 확대로 육류와 유제품 가격이 내려간 반면 유럽의 작황 부진으로 과일 가격은 높게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8월→9월 전년 대비 상승률: 식품 2.8%→2.5%, 신선식품 3.0%→2.6%, 상온 식품 2.5%→2.2%, 비식품 0.9%→0.8%, 전체 1.5%→1.4%. 자료: 영국소매협회(BRC)·NIQ 소매물가지수(2026년 8월·9월)
영국 소매물가 상승률(전년 같은 달 대비, 자료: BRC·NIQ 소매물가지수)
구분7월8월9월
식품 전체2.2%2.8%2.5%
신선식품3.1%3.0%2.6%
상온 식품1.1%2.5%2.2%
비식품0.2%0.9%0.8%
전체 소매물가0.9%1.5%1.4%

8월 '2년 만의 최고' 뒤 한 달 만에 꺾여

8월에는 사정이 달랐다. 그로서리 가제트가 9월 1일 전한 BRC 8월 지수에서 식품 상승률은 7월 2.2%에서 2.8%로 뛰었고, 특히 상온 식품이 1.1%에서 2.5%로 두 배 넘게 올랐다. 당시 헬렌 디킨슨 BRC 최고경영자는 소매물가 상승률이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며 에너지·원재료·원자재 비용 상승을 원인으로 들었다.

한 달 만에 오름폭이 줄어든 데 대해 마이크 왓킨스 NIQ 유통·비즈니스 인사이트 책임자는 "쇼핑객들이 9월에 지출을 재조정했고, 더운 여름이 지난 뒤 매출 증가세가 둔화했다"고 말했다. 수요가 느슨해지자 유통사들이 판촉을 이어 갔다는 설명이다.

"업계가 떠안을 수 있는 비용엔 한계"

업계는 물가 둔화가 오래가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디킨슨 최고경영자는 "유통업체들은 잇따른 추가 비용을 흡수해 왔지만 기업이 감당할 수 있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4월 오르는 사업장 재산세(비즈니스 레이트)와 인건비·에너지 요금·포장재 관련 세금 부담을 들며 "예산안은 갈림길"이라고 했다.

이 지수는 영국 통계청(ONS)의 공식 소비자물가와는 조사 방식이 다르다. ONS가 16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3.1%로 7월(2.9%)보다 높아졌는데, 휘발유·경유 등 교통 부문이 가장 크게 끌어올렸다. 같은 발표에서 식품·비주류 음료 물가 상승률은 7월과 같은 1.3%로, ONS는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9월 공식 소비자물가는 10월 21일 나온다.

영국 통계청(ONS)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같은 달 대비, 자료: ONS 2026년 9월 16일 발표)
구분2026년 7월2026년 8월
소비자물가(CPI)2.9%3.1%
식품·비주류 음료1.3%1.3%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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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선
FAM타임스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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