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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식중독 한 해 4370만 명·7만8000명 사망…PAHO, 2031년까지 '식품안전 행동계획' 채택

범미보건기구(PAHO) 회원국 보건당국은 9월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제63차 집행이사회에서 '식품안전 전략·행동계획 2026~2031'을 승인했다. 미주에서는 해마다 약 4370만 명이 식품매개질환에 걸리고 약 7만8000명이 숨진다.

범미보건기구(PAHO) 회원국 보건당국이 현지시간 9월 3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제63차 집행이사회에서 '식품안전 전략·행동계획 2026~2031(Strategy and Plan of Action on Food Safety 2026–2031)'을 승인했다. PAHO에 따르면 미주 지역에서는 해마다 약 4370만 명이 오염된 식품으로 병에 걸리고 약 7만8000명이 숨진다.

실험실에서 직원이 냉동 생선 시료를 분석 담당자에게 건네는 모습
200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애틀랜타 실험실에서 직원이 냉동 틸라피아 시료를 분석 담당 화학자에게 넘기고 있다(자료사진, 이번 PAHO 행동계획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 The 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 위키미디어 공용(퍼블릭 도메인)

PAHO는 식품매개질환이 5세 미만 어린이, 노인,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특히 큰 위험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획은 각국의 식품안전 체계를 농장에서 식탁까지 식품 사슬 전반에서 강화하고, 위험을 일찍 찾아내 사람이 병들기 전에 대응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자르바스 바르보자(Jarbas Barbosa) PAHO 사무총장은 "안전하지 않은 식품은 예방할 수 있는 건강 위협이지만, 이를 막으려면 위험을 일찍 파악하고 사람들이 병들기 전에 대응할 수 있는 강한 체계가 필요하다(Unsafe food is a preventable threat to health, but preventing it requires strong systems that can identify risks early and act before people become ill)"고 말했다.

세계적으로는 9명 중 1명꼴…5세 미만이 부담의 29%

세계보건기구(WHO)가 2026년 6월 4일 갱신한 식품안전 팩트시트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해마다 약 8억6600만 명, 거의 9명 중 1명꼴로 오염된 식품을 먹고 병에 걸리며 152만 명이 숨진다. 이 수치는 2021년 기준 추정치다.

WHO는 안전하지 않은 식품 때문에 생산성 손실과 의료비로 해마다 3100억 달러가 사라진다고 밝혔다. 5세 미만 어린이가 식품으로 인한 건강 부담의 29%를 지며, 2021년 한 해 이 연령대에서 14만3000명이 숨졌다.

식품매개질환 규모(연간 추정)
구분발병사망자료
미주 지역약 4370만 명약 7만8000명PAHO(2026년 9월 30일 발표)
전 세계약 8억6600만 명약 152만 명WHO 팩트시트(2021년 기준 추정, 2026년 6월 갱신)

세 갈래 행동…'과학 기반 위해성 분석'을 일상 업무로

행동계획은 세 가지 축으로 짜였다. 첫째는 거버넌스·정책·규제·감시·실험실 서비스를 통해 식품 사슬 전반의 국가 식품안전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다. 둘째는 과학에 근거한 위해성 분석을 의사결정의 일상적 절차로 제도화하는 것, 셋째는 정보 공유·대비·국제 협력으로 지역 공조를 높이는 것이다.

계획은 사람·동물·환경의 건강을 함께 보는 '원헬스(One Health)' 접근도 담았다. 보건뿐 아니라 농업, 환경, 교역, 산업, 소비자 보호 부문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취지다.

2031년까지 수치 목표…감시 보고서 내는 나라 8곳→15곳

PAHO는 2031년까지 달성할 구체적 목표도 제시했다. 식품매개질환 감시 보고서를 정기적으로 내는 국가·지역을 8곳에서 15곳으로, 위험 기반 식품 검사를 하는 곳을 8곳에서 15곳으로, 위해성 평가를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곳을 9곳에서 15곳으로 늘린다는 것이다. 지역 협력 체계 참여도 19곳에서 27곳으로 넓힌다.

PAHO 식품안전 행동계획의 지표별 현재 수준과 2031년 목표(국가·지역 수). FAM타임스 자체 제작 모션 그래프. 자료: 범미보건기구(2026년 9월 30일 발표)
PAHO 식품안전 행동계획 2031년 목표(국가·지역 수)
지표현재2031년 목표
식품매개질환 감시 보고서 발간815
위험 기반 식품 검사 시행815
위해성 평가를 의사결정에 활용915
지역 협력 체계 참여1927

기후변화·식품 사기·교역 확대가 새 위협

PAHO는 새로 커지는 위험으로 환경·기후 요인을 먼저 꼽았다. 기후변화가 곰팡이독소(마이코톡신) 같은 위해 요소를 늘리고 냉장 유통망(콜드체인)과 물 공급 체계를 흔들 수 있다는 것이다. 식품 사기와 새로운 식품 기술, 국경을 넘어 위해 요소를 빠르게 퍼뜨릴 수 있는 국제 교역 확대도 함께 지목됐다.

이 전략은 회원국·지역 파트너와의 협의를 거쳐 마련됐으며, 2026년 3월 열린 온라인 협의에는 27개 국가·지역의 관계 부처가 참여했다.

국내 식중독 환자도 1만 명 육박

국내에서도 식중독은 꾸준한 위험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8월 공개한 분석(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2025년 국내 식중독은 319건, 환자는 9780명으로 환자 수가 전년보다 28% 늘었다. 원인균별로는 살모넬라가 79건으로 전체 환자의 43%를 차지했고 노로바이러스가 68건으로 뒤를 이었다.

발생 장소는 음식점이 192건(환자 3850명)으로 가장 많았다. 달걀이 원인인 사례는 14건이었지만 환자는 2392명에 달해 한 번에 큰 규모로 번진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달걀 등 식품을 중심 온도 75도에서 1분 이상 익히고 손을 깨끗이 씻을 것을 당부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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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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