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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생우유 체다 치즈서 장출혈성 대장균…9개 주 13명 발병, 절반 이상이 5세 이하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9일(현지시간) 시에라네바다 치즈 컴퍼니의 '그레이지어스' 생우유(비살균 원유) 치즈 리콜 공고를 게시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9일(현지시간) 치즈 제조사 시에라네바다 치즈 컴퍼니(Sierra Nevada Cheese Company)가 생우유로 만든 '그레이지어스(Graziers)' 치즈를 리콜한다는 공고를 게시했다. 회사는 28일 발표에서 이 치즈가 장출혈성 대장균(STEC)인 대장균 O26:H11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전역에 유통된 제품을 회수한다고 밝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 치즈와 연관된 감염자가 9개 주에서 13명 나왔다고 집계했다.

쐐기 모양으로 자른 체다 치즈 덩어리
영국 서머싯에서 비살균 원유로 만든 체다 치즈(자료사진, 기사 속 리콜 제품 아님). 사진: J.P.Lon / 위키미디어 공용(CC BY-SA 3.0)

환자 13명 중 8명 입원…'햄버거병' 3명

CDC가 25일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환자는 7월 7일부터 8월 26일 사이에 증상이 시작됐다. 13명 가운데 8명(62%)이 입원했고, 3명은 신장 기능이 손상되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 흔히 '햄버거병')으로 진행됐다. 사망자는 없다.

환자 나이는 1세부터 58세까지이며 중간값은 5세다. CDC는 "이번 집단 발병 환자의 절반 이상이 5세 이하 어린이"라고 밝혔다. 환자가 나온 주는 캘리포니아·콜로라도·조지아·켄터키·미시간·네바다·오리건·테네시·유타 등 9곳이다(FDA 발표 기준).

그레이지어스 생우유 치즈 관련 대장균 O26 집단 발병 현황(CDC, 2026년 9월 25일 기준)
항목수치
환자13명(9개 주)
입원8명(62%)
용혈성요독증후군(HUS)3명
사망0명
나이1~58세(중간값 5세)
증상 시작일7월 7일~8월 26일

면담 환자 9명 전원이 같은 치즈 먹어

CDC가 면담한 환자 9명은 모두(100%) 발병 전 그레이지어스 생우유 치즈를 먹었다고 답했다. CDC는 이 비율이 미국 식품매개질환 감시망(FoodNet) 인구 조사에서 비살균(생우유) 치즈를 먹었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 4.9%보다 "현저히 높다"고 설명했다. 환자들에게서 나온 균은 전장 유전체 분석에서 유전적으로 가까운 것으로 확인돼 같은 식품이 감염원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美 생우유 치즈 관련 대장균 O26 발병 현황(자료: CDC, 2026년 9월 25일 기준)
美 생우유 치즈 관련 대장균 O26 발병 현황(자료: CDC, 2026년 9월 25일 기준)

리콜 대상: 체다·몬터레이 잭 등 소매용부터 18kg 블록까지

FDA에 게시된 회사 공고에 따르면 리콜 대상은 그레이지어스 생우유 몬터레이 잭·할라페뇨 잭·미디엄 체다·샤프 체다 치즈다. 소매용 8온스(약 227g) 사각 제품과 16온스(약 454g) 벽돌형 제품, 업소용 5파운드(약 2.3kg) 덩어리, 40파운드(약 18kg) 체다 블록까지 포함됐다. 제품은 유통업체·소매점·직거래 고객을 통해 미국 전역에 공급됐다.

CDC는 해당 치즈가 "유통기한이 길다"며 집 냉장고를 확인하라고 권했다. 리콜 제품은 먹지 말고 버리거나 구매처에 반품하고, 치즈가 닿은 표면과 용기는 씻어야 한다. 설사가 이틀 넘게 이어지거나 피가 섞인 설사, 화씨 102도(섭씨 약 39도) 넘는 발열, 심한 구토나 탈수 증상이 있으면 의료진에게 연락하라고 CDC는 안내했다.

'60일 숙성' 규정 있어도…어린이는 살균 제품 권고

미국 연방규정(21 CFR 133.113)은 살균하지 않은 원유로 체다 치즈를 만들 때 "화씨 35도(섭씨 약 1.7도) 이상에서 최소 60일 숙성"하도록 정하고 있다. 숙성 과정에서 병원균이 줄어든다는 전제의 규정이지만, 이번처럼 생우유 치즈와 연관된 집단 발병은 계속 보고되고 있다. CDC는 "살균한 우유와 유제품을 고르라"며 "5세 미만 어린이는 심한 식중독에 걸리기 더 쉬워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도 비살균 원유 치즈 관련 기준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5년 살균 동등성이나 미생물학적 안전성이 인정된 비살균 원유 치즈의 수입을 허용하는 개정안을, 2016년에는 국내에서도 비살균 원유로 치즈를 만들 수 있게 하되 2℃ 이상에서 60일 이상 숙성하고 비살균 원유 사용 사실을 표시하도록 하는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서울신문 보도). 이번 리콜 공고에는 미국 내 유통만 적혀 있으며, 해당 제품의 국내 정식 수입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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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선
FAM타임스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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