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처음 나온 스타벅스 '에어로카노', 북미 정규 메뉴로…출시 1주일 100만 잔 음료의 역수출
스타벅스가 29일(현지시간) 미국 '커피의 날(National Coffee Day)'에 맞춰 공기를 불어넣은 아이스 커피 '에어로카노(Aerocano)'를 북미 전역 매장에 내놨다. 이 음료는 올해 2월 26일 전 세계 스타벅스 가운데 한국에서 처음 출시된 메뉴로, 한국에서 출시 1주일 만에 100만 잔이 팔린 뒤 아시아·중남미를 거쳐 북미까지 들어갔다. 스타벅스는 에어로카노와 '카라멜 에어로카노'를 북미 정규 메뉴에 넣는다고 밝혔다.

에스프레소와 얼음을 '공기'로 휘핑…거품이 폭포처럼 흘러내려
스타벅스 설명에 따르면 에어로카노는 블론드 에스프레소와 얼음을 스팀으로 공기와 함께 휘핑(air-whipped)해 만든다. 이렇게 하면 윗부분에 부드럽고 벨벳 같은 거품층이 생기고, 잔 속에서는 미세한 기포가 아래로 쏟아지는 '캐스케이드(cascade)' 효과가 나타난다. 스타벅스가 소개한 기본 재료는 에스프레소와 얼음뿐이어서, 아메리카노의 구성을 유지하면서 질감만 크리미하게 바꾼 음료라는 설명이다.
스타벅스 아시아태평양 커피 상품 전략을 맡은 알렉산드라 오르솔릭은 "에스프레소와 얼음이 있고, 그걸 스팀으로 쳐 준다"면서도 "매번 같은 방식으로, 같은 거품 두께로, 캐스케이드가 늘 나타나게 만드는 데는 많은 시험과 반복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연구개발을 이끄는 비비언 룩은 "한두 명의 바리스타만 만들 수 있다면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스타벅스 공식 뉴스룸, 9월 28일 게재).

왜 한국이 첫 출시지였나…"아메리카노 판매의 70% 이상이 아이스"
스타벅스는 한국을 첫 출시지로 고른 이유로 아이스 아메리카노 문화를 들었다. 스타벅스 공식 뉴스룸은 "한국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스타벅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료 가운데 하나"라며 더운 여름이든 영하의 겨울이든 많은 한국인의 일상적인 습관이라고 소개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2월 출시 당시 2023~2025년 아메리카노 판매량 가운데 아이스 비중이 70%를 넘었다고 밝혔다(메디컬투데이 보도).
이 음료를 처음 눈여겨본 사람은 첸다 베푸 스타벅스 아시아태평양 수석부사장이다. 그는 "에어로카노라는 아이디어 자체가 세상에 새로운 것은 아니다"라면서 "스타벅스 커피와 바리스타 전문성, 커지는 아이스 커피 문화를 결합하면 아메리카노 플랫폼을 확장할 적기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또 "아시아에서 처음 선보인 음료가 이제 세계와 나눠지는 것을 보는 것은 정말 신나는 순간"이라고 했다.
한국 출시 1주일 만에 100만 잔…역대 아이스 음료 중 최단
스타벅스 코리아에 따르면 2월 26일 출시된 에어로카노는 7일 만에 누적 100만 잔 판매를 넘겼다. 같은 기록까지 2023년 '아이스 슈크림 라떼'는 9일, 2025년 '아이스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는 10일, 2021년 '아이스 캐모마일 릴렉서'는 11일이 걸렸다(머니투데이 3월 5일 보도). 스타벅스 코리아는 이를 전국 매장에서 통상 영업시간 기준 시간당 약 9500잔, 초당 약 2.6잔이 팔린 셈이라고 설명했다.
| 음료 | 출시 연도 | 100만 잔까지 걸린 기간 |
|---|---|---|
| 에어로카노 | 2026 | 7일 |
| 아이스 슈크림 라떼 | 2023 | 9일 |
| 아이스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 | 2025 | 10일 |
| 아이스 캐모마일 릴렉서 | 2021 | 11일 |

판매는 이후에도 이어져 국내 보도에 따르면 출시 5개월 만인 7월 누적 판매량이 550만 잔을 넘었다. 같은 시기 스타벅스는 인도·말레이시아·싱가포르·대만·베트남 등 아시아 5개국으로 에어로카노를 넓혔다고 국내 매체들이 전했다(위키트리 7월 26일 보도).
한국 → 아시아 → 중남미 → 북미
스타벅스 글로벌 보도자료를 보면 에어로카노는 5월 15일 중남미·카리브해 일부 시장에도 출시됐다. 당시 리카르도 아리아스-나스 스타벅스 글로벌 커피·티 수석부사장은 "익숙한 아이스 에스프레소 경험에 현대적인 제조 방식을 결합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넉 달여 만인 9월 29일 미국·캐나다 매장에 들어간 것이다.
| 시기 | 시장 | 근거 |
|---|---|---|
| 2026년 2월 26일 | 한국(전 세계 최초) | 스타벅스 코리아 발표(국내 보도) |
| 2026년 5월 15일 | 중남미·카리브해 일부 시장 | 스타벅스 보도자료(5월 14일) |
| 2026년 7월 보도 시점까지 | 인도·말레이시아·싱가포르·대만·베트남 | 국내 보도(국가별 출시일 미확인) |
| 2026년 9월 29일 | 북미(미국·캐나다) | 스타벅스 뉴스룸(9월 28일) |
'한국식 커피 취향'이 글로벌 메뉴를 바꿨다
북미 매체들도 이 음료를 '한국에서 영감을 받은 커피'로 소개했다. 캐나다 매체 데일리하이브는 '스타벅스가 한국에서 영감을 받은 새 커피를 캐나다 전역에 선보인다'는 제목으로 출시 소식을 전했다. 한국에서 먼저 반응을 확인한 메뉴가 본사가 있는 미국 시장으로 건너간 것이다.
베푸 수석부사장은 에어로카노의 시각적 효과를 강조하며 "사람들이 길 건너편에서 보고 '저게 뭐지? 재밌네! 스타벅스로 건너가 봐야겠어'라고 말하길 바란다"고 했다. 사계절 내내 얼음 커피를 찾는 한국 소비자의 습관이 한 글로벌 커피 체인의 정규 메뉴 구성에까지 영향을 준 셈이다. 다만 북미에서의 판매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참고 자료
- What is the Starbucks Aerocano? Meet the air-whipped twist on the Iced Americano — Starbucks Stories & News(2026년 9월 28일)
- Starbucks® Launches Aerocano™, a New Coffee-Forward Iced Espresso Experience — Starbucks Latin America & Caribbean(2026년 5월 14일)
- Starbucks is dropping a new Korean-inspired coffee across Canada — Daily Hive(2026년 9월 29일)
- 스타벅스, 전 세계 최초 '에어로카노' 한국 출시 — 메디컬투데이(2026년 2월 23일)
- 세계 첫 '스벅 에어로카노', 역대 최단기간 100만잔 판매 — 머니투데이(2026년 3월 5일)
- 스타벅스 에어로카노 550만잔 팔려… 한국인 입맛 잡고 아시아 5개국 진출 — 위키트리(2026년 7월 26일)
- 韓 스타벅스 에어로카노, 캐나다 상륙…K-커피 통했다 — 더구루(2026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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