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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홍역 사망 2명으로 늘어…올해 확진 3659명, 지난해 전체보다 60% 많아

미국 CDC가 올해 홍역 관련 사망자를 2명으로 늘려 집계했다. 9월 24일 기준 확진자는 3659명으로 지난해 전체(2289명)보다 약 60% 많다. 국내 홍역 환자는 2025년 78명으로, 2014~2025년 환자의 96.7%가 해외유입과 연관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올해 홍역 관련 사망자를 1명에서 2명으로 늘려 집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DC 홈페이지 자료에 따르면 9월 24일 기준 올해 미국의 홍역 확진자는 3659명으로, 이미 지난해 한 해 전체(2289명)보다 약 60% 많다.

홍역 발진 사흘째 환자의 피부에 붉은 반점이 퍼져 있는 모습
홍역 발진이 나타난 지 사흘째 된 환자의 피부. 기사 속 미국 환자 사진 아님(자료사진). 사진: w:National Center for Immunization and Respiratory Diseases / 위키미디어 공용(퍼블릭 도메인)

CDC는 두 번째 사망자가 어느 지역에서 나왔는지는 밝히지 않았고, 사망자 수는 확인 작업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표시했다. 로이터는 미국 보건복지부(HHS)가 추가 정보 요청에 즉시 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올해 3659명…집단발병이 95%

CDC 집계에서 올해 확진자 가운데 3642명은 미국 내 발생, 17명은 해외에서 온 방문객이었다. 올해 새로 보고된 집단발병은 40건이며, 확진자의 95%(3659명 중 3478명)가 집단발병과 연관됐다.

연도별로 보면 미국의 홍역 확진자는 2023년 59명, 2024년 285명이던 것이 2025년 2289명으로 뛰었고, 올해는 9월 말이 되기 전에 3600명을 넘겼다. 대규모 유행이 있었던 2019년(1274명)과 비교해도 약 2.9배다.

2019년 1274명, 2023년 59명, 2024년 285명, 2025년 2289명, 2026년 9월 24일까지 3659명을 나타낸 미국 홍역 확진자 막대그래프
미국 연간 홍역 확진자 수(2026년은 9월 24일까지). 자료: 미국 CDC(2026년 9월 24일 기준)
미국 연간 홍역 확진자 수(자료: 미국 CDC, 2026년은 9월 24일 기준)
연도확진자
2019년1274명
2023년59명
2024년285명
2025년2289명
2026년(9월 24일까지)3659명

미국 의료 전문매체 베커스 호스피털 리뷰는 CDC 자료를 인용해 올해 환자 가운데 327명(9%)이 입원했고, 약 95%는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를 알 수 없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20세 이상 성인 비중은 38%로 지난해(29%)보다 커졌다.

펜실베이니아 자체 집계 사망 4명…'퇴치 국가' 지위도 심사대에

주 단위 집계는 CDC보다 많다. 베커스 호스피털 리뷰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는 자체적으로 홍역 관련 사망 4명을 보고했고, 이 가운데에는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이라는 신경계 합병증으로 숨진 백신 미접종 18세도 있다. 미국 감염병 전문매체 CIDRAP은 펜실베이니아 보건당국이 "백신은 2회 접종 뒤 홍역 예방에 97%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미국은 2000년 홍역 퇴치를 선언했지만 지금은 그 지위를 잃을지 심사를 앞두고 있다. 범미보건기구(PAHO)는 지난 3월 미국과 멕시코의 홍역 퇴치 지위 검토를 2026년 11월 지역검증위원회 정기회의에서 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분석 기간은 유행이 처음 보고된 2025년 1월 20일부터다.

한국도 '해외유입' 경계…성인 환자 비중 커져

한국은 2014년 3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홍역 퇴치 국가로 인증받았다. 질병관리청이 발간하는 '주간 건강과 질병'에 실린 분석(2014~2025년)에 따르면 국내 홍역 환자는 2014년 442명, 2019년 194명, 2024년 49명, 2025년 78명이었다.

2014년 442명, 2019년 194명, 2024년 49명, 2025년 78명을 나타낸 국내 홍역 환자 막대그래프
국내 연간 홍역 환자 수(홍역 퇴치 인증 이후). 자료: 질병관리청 주간 건강과 질병(2026년 게재, 2014~2025년 분석)

같은 분석에서 이 기간 환자 824명의 96.7%가 직간접적으로 해외유입과 연관됐다. 19세 이상 성인이 환자의 51.5%를 차지했고, 2회 접종을 마친 환자 비중은 2019년 16%에서 2025년 33.3%로 늘어 시간이 지나며 면역이 약해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내 추가 전파의 절반 이상은 의료기관에서 일어났다.

미국 유행이 곧바로 국내 위험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홍역은 전파력이 매우 강해 해외 방문이 잦은 시기에는 유입 가능성을 늘 염두에 둬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앞서 유행 국가 방문 전 예방접종 이력을 확인하고, 출국 전 생후 6~11개월 영아도 접종을 고려하며, 귀국 뒤 3주 안에 발열·발진이 나타나면 다른 사람과 접촉을 줄이고 마스크를 쓴 채 의료기관 상담을 받으라고 권고했다(이투데이 2025년 5월 보도).

본인이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을 두 번 맞았는지 모르는 성인은 예방접종 기록을 먼저 확인하고, 추가 접종이 필요한지는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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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선
FAM타임스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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