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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별 저림 위치로 확인하는 손목터널·주관터널·목디스크 의심 증상

손가락 부위별 저림 패턴을 통해 손목터널증후군, 주관터널증후군, 목디스크를 구분할 수 있으며, 갑작스러운 저림은 뇌졸중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손가락별 저림 위치로 확인하는 손목터널·주관터널·목디스크 의심 증상
▲ 의사 가운을 입은 두 남성이 손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손이 저리거나 얼얼한 느낌을 받으면 단순한 혈액순환 장애로 생각하고 방치하곤 합니다. 하지만 서울대 보라매병원 정형외과 이요한 교수는 손저림이 단순한 증상이 아닌, 신경이 눌리고 있다는 위험 신호일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손가락의 어느 부위가 저린지에 따라 의심할 수 있는 질환이 달라지므로, 평소 자신의 저림 패턴을 면밀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가락 부위별로 다른 세 가지 대표 질환

손저림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손목터널증후군입니다. 손목의 통로가 좁아지며 정중신경이 눌리는 질환으로, 주로 엄지부터 세 번째 손가락까지 저림 증상이 나타나며 새끼손가락 쪽은 괜찮은 경우가 많습니다. 손목을 많이 쓰거나 당뇨, 대사질환, 손목 골절 경험이 있는 경우 발생하기 쉽습니다.

주관터널증후군은 팔꿈치 부위에서 척골신경이 눌릴 때 발생합니다. 이 경우 새끼손가락과 네 번째 손가락의 절반 정도가 저린 것이 특징입니다. 반면, 목디스크는 목뼈 사이의 신경 뿌리가 눌려 발생합니다. 목디스크는 눌리는 신경 위치에 따라 저림 부위가 달라지는데, 첫 번째·두 번째 손가락은 6번 신경, 세 번째 손가락은 7번 신경, 네 번째·다섯 번째 손가락은 8번 신경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목디스크는 손가락 하나가 통째로 저린 양상을 보인다는 점에서 말초 신경 질환과 차이가 있습니다.

집에서 해보는 손저림 자가 진단법

서울대 보라매병원 이요한 교수는 영상에서 각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는 간단한 자가 테스트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먼저 손목터널증후군을 확인하려면 양 손등을 서로 마주 붙인 채 손목을 완전히 구부리고 1분 정도 버티는 '팔렌 테스트(Phalen test)'를 해볼 수 있습니다. 이때 첫 번째~세 번째 손가락이 찌릿하다면 양성으로 의심됩니다. 또한 손을 'OK' 모양으로 만들었을 때 엄지 두덩근이 약해 손톱 부분이 서로 마주 보지 못하고 'ㄴ'자 모양이 된다면 이 역시 의심 신호입니다.

주관터널증후군은 팔꿈치를 구부린 상태로 1분 이상 유지했을 때 새끼손가락 쪽으로 저림이 느껴지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또한 손을 쭉 폈다가 모으려고 할 때 힘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면 척골신경 병변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목디스크의 경우 고개를 뒤쪽으로 젖혔을 때 저림 증상이 심해지거나, 반대로 팔을 위로 들었을 때 통증이 완화된다면 목디스크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갑작스러운 저림은 뇌졸중 신호일 수 있어 주의

손저림이 반드시 말초 신경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만약 몇 시간 이내의 짧은 시간 동안 갑자기 심한 저림이 나타나거나, 자세나 사용량과 상관없이 증상이 발생한다면 중추 신경인 뇌의 문제, 즉 뇌졸중을 의심해야 합니다. 특히 말이 무뎌지거나 감각이 저하되고, 몸의 움직임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60대 이상이거나 고혈압, 당뇨, 부정맥이 있는 경우, 혹은 흡연자라면 이러한 갑작스러운 저림 증상을 더욱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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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선
FAM타임스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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