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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간 꼭 자야 할까" 수면 시간보다 중요한 수면의 질과 주기

수면은 무조건 8시간을 채우는 것보다 90분 주기에 맞춘 질 높은 수면이 더 중요합니다. 술을 이용한 수면 유도는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며, 낮잠은 오후 2시경 20분 미만으로 취할 때 가장 효과적입니다.

"8시간 꼭 자야 할까" 수면 시간보다 중요한 수면의 질과 주기
▲ 스튜디오에서 여성이 마이크를 앞에 두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많은 사람이 건강을 위해 반드시 8시간은 자야 한다는 강박을 갖곤 합니다. 하지만 수면의 양(시간)보다 중요한 것은 수면의 질과 개인별 적정 주기라는 사실이 의학적 근거를 통해 확인되었습니다.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신경과 김혜윤 교수는 의학채널 비온뒤 영상을 통해 수면에 관한 흔한 오해들을 바로잡았습니다.

8시간 수면 강박보다 중요한 '90분 수면 주기'

가장 흔한 질문은 "하루에 몇 시간이나 자야 하는가"입니다. 많은 이들이 7~8시간 수면을 필수 조건으로 생각하지만, 김혜윤 교수는 반드시 8시간을 채울 필요는 없다고 설명합니다. 하버드와 UCLA의 연구를 인용하며, 수면의 양보다는 질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 이유는 인간의 수면 주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수면 주기는 한 번에 약 90분 정도 소요되며, 하룻밤 동안 보통 4~6번의 사이클이 반복됩니다. 만약 90분 주기를 고려했을 때, 6시간 동안 아주 질 좋은 수면을 취할 수 있다면 억지로 8시간을 채우려 노력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과학적인 수면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수면 시간은 나이와 호르몬 변화에 따라 개인마다 다르며, 특히 여성의 경우 생리 주기에 따라 수면 시간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이러한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잠을 많이 잘수록 건강해진다는 오해와 알코올의 진실

수면이 면역력과 심혈관계 건강에 중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실제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연구에 따르면, 수면 시간이 충분히 확보된 그룹에서 항체가 더 많이 생성되는 등 백신 효과가 좋게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잠을 많이 잘수록 무조건 건강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10~11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과도하게 잠을 자는 것은 오히려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몸살이나 독감 등 질환이 있을 때 수면 시간이 늘어나는 것은 신체의 방어기제가 작동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문제는 질환이 없는데도 의도적으로 과도하게 누워 있는 것입니다. 드물게 '클라이 레빈 증후군' 같은 심각한 수면 장애가 있을 수 있으므로, 스스로 조절되지 않는 과도한 수면은 전문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또한, 잠이 오지 않아 술을 마시는 습관은 매우 위험합니다. 알코올은 초기에는 잠에 빨리 들게 하는 것처럼 느껴져 긍정적인 경험을 줄 수 있지만, 이는 착각입니다. 알코올은 꿈을 꾸는 단계인 'REM(램) 수면'을 방해하고 수면의 분절(중간에 끊김)을 일으킵니다. 수면 주기가 끊기면 다시 새로운 주기를 시작해야 하므로 깊은 잠을 잘 수 없게 되어 결국 수면의 질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장기적으로는 알코올 중독과 간 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숙면을 위한 술 한 잔'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술은 간뿐만 아니라 수면의 질과 양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낮잠, 올바르게 자면 집중력과 심혈관 건강에 도움

낮잠을 게으름의 상징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올바른 방법으로 취하는 낮잠은 건강에 유익합니다. 김 교수가 권장하는 '올바른 낮잠'의 조건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오후 2시경에 자야 하며, 둘째, 20분 미만으로 짧게 자야 합니다.

만약 낮잠이 30분을 넘어가게 되면 밤잠의 수면 주기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낮잠이 너무 길거나 너무 늦은 시간에 자게 되면 야간 수면의 주기를 갉아먹는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권장 조건을 만족하는 짧은 낮잠은 기억력과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스트레스 완화 및 심혈관계 건강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밤잠을 충분히 자지 못한 경우, 이러한 짧은 낮잠은 신체적 보상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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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서
FAM타임스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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