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혈당측정기 쓴 인슐린 치료 2형 당뇨 환자, 1년 사망 위험 45% 낮아…美 관찰연구
기저 인슐린으로 치료받는 2형 당뇨병 환자 가운데 연속혈당측정기(CGM)를 쓴 사람은 쓰지 않은 사람보다 1년 안에 숨질 위험이 45% 낮았다는 미국 관찰연구 결과가 나왔다. 의료기기 업체 애보트는 27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이 결과를 28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막한 제62차 유럽당뇨병학회(EASD)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한다고 밝혔다.

CGM은 팔이나 배에 붙인 작은 센서가 피부 밑 조직액의 포도당 농도를 몇 분 간격으로 재 스마트폰 등에 보여 주는 기기다. 손가락을 찔러 재는 혈당계와 달리 하루 내내 혈당 흐름과 저혈당·고혈당 경고를 받을 수 있다.
2만8000명 비교…12개월 45%, 24개월 36% 낮아
애보트 보도자료에 따르면 연구진은 미국의 대규모 전자의무기록 데이터베이스에서 기저 인슐린을 쓰는 2형 당뇨 성인 약 2만8000명을 뽑아, CGM 사용자 약 1만4000명과 비사용자 약 1만4000명을 29가지 기초 특성이 비슷하도록 짝지어 비교했다. 무작위 임상시험을 관찰 자료로 흉내 내는 '표적 임상시험 모방(target trial emulation)' 방식을 썼다.
그 결과 CGM 사용자의 사망 위험은 12개월 시점에 45%, 24개월 시점에 36% 낮았고, 심혈관 합병증도 더 적었다. 연구 대상 CGM 사용자의 대다수는 애보트 제품을 쓰고 있었다.

같은 학회에서 발표되는 프랑스 연구에서는 2형 당뇨 환자 25만3000여 명을 분석한 결과, CGM을 쓴 뒤 중증 고혈당·저혈당·당뇨성 혼수 같은 급성 당뇨 사건으로 인한 입원이 비인슐린 치료군에서 81%, 하루 여러 번 인슐린을 주사하는 군에서 56%, 기저 인슐린 군에서 47% 줄었다고 애보트는 밝혔다.

| 연구 | 비교 대상 | 결과 |
|---|---|---|
| 미국 전자의무기록(약 2만8000명) | 12개월 사망 위험 | 45% 낮음 |
| 미국 전자의무기록(약 2만8000명) | 24개월 사망 위험 | 36% 낮음 |
| 프랑스(25만3000여 명) | 급성 당뇨 입원, 비인슐린 치료 | 81% 감소 |
| 프랑스(25만3000여 명) | 급성 당뇨 입원, 다회 인슐린 주사 | 56% 감소 |
| 프랑스(25만3000여 명) | 급성 당뇨 입원, 기저 인슐린 | 47% 감소 |
제조사 발표·관찰연구…"인과관계는 아직"
이번 결과는 CGM 제조사가 보도자료로 먼저 알린 학회 발표로, 보도자료에는 학술지 논문 게재 여부가 나와 있지 않다. 관찰연구여서 CGM이 사망 위험을 직접 낮췄다고 단정할 수 없다. News-Medical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도 측정되지 않은 교란 요인이 있을 수 있고, 대상자가 기저 인슐린을 쓰는 2형 당뇨 성인 전체를 대표하지 않을 수 있으며, 더 큰 전향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한계를 밝혔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캐럴 와이셤 미국 워싱턴대 의대 임상교수는 애보트 보도자료에서 "CGM 사용과 사망 및 심혈관 합병증 위험 감소 사이에 관찰된 연관성은 심각한 장기 합병증과 관련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국내 인슐린 치료 2형 환자 약 35만 명…지원은 1만1000명에 그쳐
대한당뇨병학회의 '당뇨병 팩트시트 2024'(국민건강영양조사 2021~2022년 자료)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은 15.5%, 환자는 약 530만 명으로 추정된다. 약물 치료를 받는 환자 가운데 인슐린을 쓰는 비율은 6.0%였고, 당화혈색소 6.5% 미만으로 조절되는 환자는 32.4%에 그쳤다.
국내에서는 CGM 건강보험 지원이 주로 1형 당뇨 환자에게 적용돼 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8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거쳐 오는 12월부터 인슐린 치료가 필요하면서 췌장 기능이 크게 떨어진 중증 2형 당뇨 환자 약 1만1000명에게도 CGM 등 당뇨 관리기기 지원을 넓히기로 했다. 하이닥 보도에 따르면 본인부담률은 췌장장애 인정 환자 10%, 췌장기능 부전 수준 환자 20%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자체 팩트시트(2019년) 기준 인슐린 치료를 받는 국내 2형 당뇨 환자가 약 35만 명인데 이번 신규 대상은 3% 수준인 1만1000명에 그친다며, 검사 수치가 아닌 실제 인슐린 치료 여부를 기준으로 지원을 넓혀야 한다고 촉구했다(팜뉴스 보도).
CGM은 혈당 관리를 돕는 도구일 뿐 약물·식사·운동 치료를 대신하지 않는다. 기기 사용이나 인슐린 용량 조정은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주치의와 상의해 결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참고 자료
- Landmark study in people with Type 2 diabetes using basal insulin shows 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including Abbott's Libre technology, associated with lower risk of death and cardiovascular complications — 애보트(2026년 9월 27일)
- Continuous glucose monitors show strong survival benefits for type 2 diabetes patients — News-Medical(2026년 9월 28일)
- Diabetes Fact Sheets in Korea 2024 — 대한당뇨병학회 Diabetes & Metabolism Journal(2025년 1월)
- 2형 당뇨병도 이제 건보 지원 받는다… "유형 아닌 중증도가 기준" — 하이닥(2026년 9월 15일)
- 2형 당뇨 연속혈당측정기 급여 확대… '인슐린 환자 전체 적용' 촉구 — 팜뉴스(2026년 9월 10일)
- 2형 당뇨도 '인슐린펌프' 지원…어르신 임플란트·소아 레진 '건보 확대' — 머니투데이(2026년 9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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