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토버페스트 반환점까지 380만 명…작년 '인파 폐쇄' 뒤 AI 군중관리로 평일 분산
세계 최대 민속 축제인 독일 뮌헨 옥토버페스트가 반환점을 돌며 약 380만 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았다. 뮌헨시 옥토버페스트 운영본부는 9월 27일(현지시간) 중간결산을 내고, 개막 첫 주말부터 이날까지 테레지엔비제 행사장을 찾은 인원을 약 380만 명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같은 시점(약 350만 명)보다 30만 명가량 많다.
올해로 191회째인 옥토버페스트는 9월 19일 개막해 10월 4일까지 16일간 열린다. 운영본부는 늦여름 같은 맑은 날씨가 이어진 덕에 평일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주말 말고 평일에 오세요"…평일 방문객 18.5% 늘어
이번 중간결산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방문 시간대의 분산이다. 운영본부에 따르면 첫 주말 인파는 지난해보다 다소 덜 몰린 반면,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평일 방문객은 18.5% 늘었다. 운영본부는 방문객에게 평일 방문을 권한 안내 캠페인 '하우 투 비즌(How to Wiesn)'이 효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분산 전략에는 지난해의 아찔한 경험이 깔려 있다. 유로뉴스에 따르면 2025년 축제 중반 토요일에는 행사장이 수용 한계에 이르러 테레지엔비제 출입이 일시 차단됐고, 일부 통로에서는 인파가 앞뒤로 움직이지 못할 만큼 뒤엉켰다. 올해 뮌헨시는 감시 카메라망과 인공지능(AI) 기반 군중 추적 소프트웨어로 밀집도를 실시간 관리하고 있다.
운영본부는 카메라와 AI 기술이 안정적으로 작동했고, 군중이 몰린 곳은 옛 축제 방식을 재현한 구역 '오이데 비즌(Oide Wiesn)' 입구 정도였으며 안내 방송으로 해소됐다고 밝혔다. 이번 중간결산은 이탈리아 관광객이 대거 몰려 '이탈리아 주말'로 불리는 9월 26~27일까지를 집계한 것이다.
맥주는 덜, 무알코올·밀맥주는 더
음주 문화의 변화도 수치로 드러났다. 뮌헨양조협회 집계에서 축제용 맥주(페스트비어) 소비는 1.4% 줄었지만, 무알코올 맥주 소비는 4.5% 늘었다. 더운 날씨 탓에 밀맥주 소비는 15% 급증했고, 새콤한 맛의 라들러(맥주와 레모네이드를 섞은 음료)가 새 유행으로 꼽혔다. 채식·비건 메뉴 수요도 소폭 늘었다.
맥주 값은 올해도 올랐다. 뮌헨시 공식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리터 잔(마스) 가격은 텐트별로 14.80~15.90유로로, 평균 2.38% 인상됐다. 지난해에는 14.50~15.80유로였다. 가격은 시가 아닌 텐트 운영자가 정하며, 시는 시내 대형 음식점 가격과 비교해 적정성을 검토한다.
| 항목 | 2026년 | 2025년 같은 시점 |
|---|---|---|
| 누적 방문객 | 약 380만 명 | 약 350만 명 |
| 평일(월~목) 방문객 | 전년 대비 +18.5% | |
| 회수한 맥주잔(마스크루크) | 약 5만2000개 | 약 5만9000개 |
| 맥주잔 반출 시도 | 약 10만5000건 | 약 11만2000건 |
| 분실물 접수 | 약 800건 | 약 1750건 |
| 1리터 맥주 가격 | 14.80~15.90유로 | 14.50~15.80유로 |
기념품 맥주잔 슬쩍…5만2000개 회수
축제의 오랜 골칫거리인 맥주잔 반출은 다소 줄었다. 보안 요원이 지금까지 방문객에게서 되찾은 1리터 맥주잔은 약 5만2000개로, 지난해 같은 시점(5만9000개)보다 적었다. 반출 시도 건수도 10만5000건으로 지난해(11만2000건)보다 감소했다.
분실물 센터에 들어온 물품은 약 800건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1750건)의 절반에 못 미쳤다. 다만 신분증(335건)과 열쇠(105건)는 오히려 늘었고, 휴대전화도 135대가 접수됐다. 가장 특이한 분실물로는 티베트에 관한 대형 화보집이 꼽혔다.
경찰 "만족"…놀이기구 직원 사망 사고는 애도
경찰은 지금까지의 진행 상황에 매우 만족한다고 밝혔다. 운영본부에 따르면 접수된 범죄 380건 대부분은 마약류 관련 법 위반이었다. 응급구조대는 환자 수가 조금 늘었지만 특정 시간대에 몰리지 않고 고르게 분산됐다고 전했고, 소방당국은 예년보다 출동이 적었다고 했다.
다만 운영본부는 놀이기구 '행오버(Hangover)'에서 일하던 직원이 숨진 사고가 축제에 그림자를 드리웠다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사고 경위는 중간결산에 담기지 않았다.
친환경 운영 성과도 공개됐다. 올해 행사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력을 100% 친환경 전기로 공급받는다. 9월 25일까지 7일간 전력 사용량은 114만7865k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1% 줄었다. 행사장 거리에서만 첫 주 약 38t의 쓰레기가 수거됐고, 뮌헨 중앙역까지 이어지는 주변 도로에서도 약 24t이 나왔다.
축제는 독일 통일의 날(10월 3일)을 지나 10월 4일 막을 내린다. 운영본부는 옛 옥토버페스트를 재현한 오이데 비즌의 방문객 수를 폐막 기자회견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참고 자료
- Halftime Report on the 2026 Oktoberfest — 뮌헨시 옥토버페스트 공식 사이트(2026.9.27)
- Cost of a liter of beer at the Oktoberfest — 뮌헨시 옥토버페스트 공식 사이트(2026.9.9 갱신)
- Oktoberfest halfway through: Is closure of the Wiesn back on the cards? — 유로뉴스(2026.9.26)
- Oktoberfest 2026 Opens With New Crowd and Security Measures — FTNnews(20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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