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영상센터(ACMI), 관람객 3분의 2가 35세 미만인 '스크린 문화' 박물관의 특징
호주영상센터(ACMI)가 관람객의 3분의 2를 35세 미만으로 구성하며, 기술 과시가 아닌 관람객의 문제 해결을 위한 디지털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호주영상센터(ACMI)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관람객의 경험을 확장하고, 박물관을 '스크린 문화(Screen Culture)'의 중심지로 재정의하며 젊은 층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이 개최한 '2026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이번 내용은 기술 그 자체보다 관람객의 필요를 우선시하는 박물관의 변화된 역할을 보여줍니다.
호주영상센터(ACMI) 브릿 롬스테드 박사, "디지털 기술은 관람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여야"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ACMI는 2002년 뉴미디어 아트 센터로 개관한 이후, 최근 대대적인 재개발을 거쳐 2021년 '스크린 문화 박물관'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 '2026 국제학술대회' 세션 2에서 발표자로 나선 브릿 롬스테드(Britt Romstad) ACMI 관람객 경험 및 참여 총괄 책임자는 ACMI가 영화, TV, 비디오 게임, 스크린 기반 예술을 주요 탐구 영역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롬스테드 박사는 박물관이 단순히 과거의 유물을 보관하는 곳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박물관을 오래된 물건의 저장소로 보는 구식의 관점과 달리, 우리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하는 기관"이라며, 급변하는 디지털 세상에서 관람객이 세상을 이해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 교육의 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ACMI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지원하며, 스스로를 '디지털 리터러시 박물관'으로 정의하기도 합니다.
방문객 66%가 35세 미만... 젊은 층을 위한 공간 설계와 높은 만족도
ACMI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관람객 구성입니다. 작년 기준 ACMI 방문객의 약 3분의 2(66%)가 35세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호주 전체 박물관 및 미술관 관람객 중 35세 미만 비중이 평균 35%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독보적인 수치입니다. 롬스테드 박사는 이를 "우리 박물관만의 주요한 차별점"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러한 젊은 층의 높은 참여는 박물관이 단순히 전시를 관람하는 곳을 넘어, 친구나 가족과 함께 머물며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ACMI는 관람객이 편안하게 휴식하고 사교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설계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실제로 설문에 참여한 방문객의 98%가 방문에 만족하거나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방문객 중 13%는 생애 처음으로 박물관이나 문화 기관을 방문한 이들이었습니다.
박물관의 시설 또한 다각화되었습니다. 4개의 전시 공간은 자체 큐레이션 전시와 외부 작품 위탁 전시를 병행하며, 4K로 업그레이드된 두 개의 영화관과 레이저 프로젝션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아날로그 및 디지털 미디어를 보존하기 위한 디지털화 및 보존 전용 시설과, 매년 약 10만 명의 학생과 교사가 방문하는 최첨단 기술 기반의 '러닝 랩(Learning Labs)'을 운영하며 교육적 기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목적은 '과시'가 아닌 '관람객의 문제 해결'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ACMI의 디지털 전략은 기술력을 뽐내는 것이 아니라, 관람객의 경험을 개선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롬스테드 박사는 ACMI의 디지털 제품과 인터랙션 디자인을 담당하는 루시 Lucy Patterson의 철학을 인용하며, "디지털은 단순히 무엇이 가능한지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ACMI는 기술 팀을 체험 및 참여 단위의 중심에 배치하고,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추진합니다.
특히 ACMI는 관람객의 여정을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 별도의 '관람객 조사 유닛(Audience Research Unit)'을 운영하며, 여기서 얻은 통찰을 조직 전체에 공유합니다. 디지털 제품과 교육, 마케팅 등 모든 관람객 접점 서비스는 '가독성(Legibility)', '접근성(Accessibility)', '기억 용이성(Memorability)'이라는 세 가지 원칙에 따라 설계됩니다. 관람객의 90%가 ACMI를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곳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은 이러한 접근 방식이 유효했음을 보여줍니다.
결론적으로 ACMI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관람객이 변화하는 세상을 탐색하고, 디지털 전환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미래형 박물관'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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