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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인환 작가, "하나가 아닌 우리" 주제로 2026 타이틀 매치 참여

오인환 작가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열리는 2026 타이틀 매치 인터뷰를 통해 사각지대, 참여형 작업, 그리고 다림질을 통한 이름 쓰기 작업의 의미를 설명했다.

오인환 작가, "하나가 아닌 우리" 주제로 2026 타이틀 매치 참여
▲ 벽면에 액자와 책들이 장식된 실내 공간의 모습.

서울시립미술관은 2026 타이틀 매치 《오인환vs. 장서영: 휴먼 에러》의 일환으로 오인환 작가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전시는 "하나가 아닌 우리, 하나가 아닌 나"를 주제로 하며,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2026년 8월 13일부터 10월 25일까지 진행된다.

"사각지대는 내 안에도 존재"... 참여형 작업과 '공모자' 개념

오인환 작가는 인터뷰를 통해 동시대 문화와 인간의 삶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작업이 진행되고 있음을 밝혔다. 작가는 보편적이지 않은 것들이 창조되고 성장할 수 있는 '타자의 영역'으로 사각지대를 규정하며, 사각지대가 우리 내면에도 존재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사각지대 드로잉' 작업에서는 참여자들이 직접 자신의 몸을 더듬어 스스로 닿지 않는 곳을 찾아 펜으로 표시하는 과정을 통해 개인의 사각지대를 시각화하고자 했다.

작가는 참여형 작업에 대해 작가가 지시하는 것을 관객이 따르는 것이 아니라, 관객이 자기 차원에서 창의적으로 해석하고 실현하는 열려 있는 개념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워크숍에서의 참여자를 단순한 관객이 아닌 '공모자'라고 지칭하며, 작가와 관객 사이에 연결의 통로 역할을 하는 계층이 형성되어 작가, 공모자, 관객이라는 세 개의 체계가 유기적으로 작동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중문화 속 일상 재해석... '애교'와 '간판'을 통한 낯섦의 발견

작가는 대중문화 속에 녹아 있는 일상을 재해석하는 작업들을 소개했다. '무지개처럼 우리는 하나가 아니라서 아름답다' 프로젝트에서는 퀴어 정체성을 가진 이들이 자신의 물건을 나열해 무지개 깃발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작가가 대신해 줄 수 없는 개별적인 사례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한 '칼굼과 애교 프로젝트'를 통해 특정 연령이나 젠더에 고정된 것으로 인식되는 '애교'를 다른 세대와 성별이 수행할 때 발생하는 낯설고 기이한 지점들을 탐구했다고 설명했다.

일상적인 형식인 '간판'을 활용한 작업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선언보다는 관객이 생각할 수 있는 차원을 제공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작가는 '넓이와 깊이가 아니라 각도이다'라는 문구를 통해, 특정 영역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 영역을 벗어나는 눈길을 의미하는 '탈 영역화'의 행위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다림질로 쓰는 이름... 일본 여성의 역사와 정체성 질문

작가는 일본 여성들이 가진 다수의 이름 역사를 바탕으로, 정체성이 하나가 아니듯 이름 또한 하나로 규정될 수 없다는 질문을 던지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 작업에서 작가는 천 위에 이름을 쓰는 '다림질' 방식을 선택했다. 이는 이름이 고정되지 않으면서도 쉽게 지워지거나 다시 쓰일 수 있고, 회복할 수 있다는 수행적 특성을 담기 위함이다.

오인환 작가는 다림질을 통한 이름 쓰기 과정이 힘들었지만, 작가가 형식을 넘어 몸으로 직접 경험한다는 측면에서 설득력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번 타이틀 매치에 대해 작가는 파트너인 장서영 작가와 결이 다른 색깔이 충돌하며 '따로 또 같이'의 특징이 드러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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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선
FAM타임스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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