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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바다서 꼬리줄나비고기·두동가리돔 등 열대 해수어 대거 발견

우리나라 남쪽 바다에서 꼬리줄나비고기와 두동가리돔 등 열대·아열대성 어종이 대거 발견되며 수온 상승에 따른 생태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바다서 꼬리줄나비고기·두동가리돔 등 열대 해수어 대거 발견
▲ 사람의 손바닥 위에 놓인 작은 물고기 한 마리

최근 우리나라 남쪽 바다에서 열대 및 아열대성 어종인 사멸회유어들이 예년보다 많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TV생물도감 영상에 따르면, 수온 상승의 영향으로 과거에는 여름철에만 잠시 머물다 떠나던 종들이 최근에는 겨울에도 종종 발견되는 등 정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이러한 사멸회유어들이 우리나라 바다에 유독 많이 들어온 상황입니다.

해양 보호 생물 해마부터 화려한 나비고기까지

남쪽 바다의 직벽 주변을 탐사한 결과, 다양한 생물들이 확인되었습니다. 직벽 주변에는 해초가 많이 붙어 있어 그곳에 은신하는 생물들이 많습니다. 영상에서는 해양 보호 생물로 지정되어 채집이 제한되는 해마(학명: 히포캄포스 해마)가 발견되었습니다. 해마는 이름처럼 바다의 말과 닮은 생김선으로, 우연히 발견될 경우 보호를 위해 다시 살려주어야 합니다.

또한, 어린 돌돔과 뿔물맞이게 등 다양한 종들이 관찰되었습니다. 뿔물맞이게 종류는 몸에 해초나 쓰레기 같은 부유물을 붙여 자신을 은신시키는 독특한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탐사의 주요 목표였던 나비고기류도 대거 포착되었습니다. 그중 꼬리줄나비고기는 우리나라에 출현하는 나비고기류 중 가장 빈도가 높은 종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들은 주행성이라 낮에는 매우 민첩하게 움직여 뜰채 하나로는 잡기 까다롭지만, 올해는 개체 수가 많이 늘어난 덕분에 채집이 가능했습니다.

영상에서는 꼬리줄나비고기뿐만 아니라 화려한 색채를 지닌 파랑돔 무리도 함께 관찰되었습니다. 파랑돔은 색상이 매우 화려하여 마치 프리즘처럼 보이기도 하며, 기분에 따라 색이 변하기도 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들은 여름철에는 속초 등 동해안 위쪽까지도 넓게 발견됩니다.

두동가리돔과 거북복 등 아열대 어종의 출현

나비고기 외에도 화려한 외형을 가진 두동가리돔(배너피쉬)이 발견되었습니다. 두동가리돔은 어린 시기에 난류를 타고 우리나라로 넘어오며, 시간이 지나 성장할수록 더욱 민첩하고 영리해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와 함께 노란색을 띠는 거북복류로 추정되는 개체도 발견되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거북복류는 피부가 골질판으로 이루어져 있어 뼈처럼 단단한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평소 수십 미터 이상의 깊은 곳에 살아서 관찰이 어려운 새양쥐치와 제주도 및 남해안에서 드물게 나타나는 귀한 종인 체지부도 채집되었습니다. 이들은 아열대성 어종으로서 우리나라 바다의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가 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쥐치 종류 중 하나인 금물꼬지치와 새양쥐치 등이 관찰되었습니다.

토종 흰줄망둑과 독특한 생태를 가진 생물들

열대 어종 사이에서 우리나라 토종 생물인 흰줄망둑도 확인되었습니다. 흰줄망둑은 다른 망둑류와 달리 바닥에 붙어 기어 다니지 않고 중상층에서 천천히 유영하는 특성이 있어 관상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외에도 머리 부분에 왕관 같은 돌기가 있어 입으로 위협을 가하거나 구멍 속에서 암컷을 유혹하는 비늘배도라치, 그리고 물속에서 마치 뛰어다니는 듯 매우 빠르게 움직이는 거미불가살 등이 영상에 담겼습니다.

한편, 여름철 바다 채집 시에는 생물 접촉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영상의 출연자는 미역지(해파리류)에 쏘일 경우 손 전체가 부어오르는 등 심각한 알레르기성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하면 응급실에 가야 할 정도로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작은 개체라도 쏘이면 매우 아플 수 있으므로 채집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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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박준서
FAM타임스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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