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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호 어부 성주 씨와 굼치의 변화, 토사 유입으로 사라진 산란처

팔당호 어부 성주 씨와 용왕님 고사를 지내는 할머니의 삶을 통해 토사 유입과 규제로 변해가는 팔당호의 환경 문제를 살펴본다.

팔당호 어부 성주 씨와 굼치의 변화, 토사 유입으로 사라진 산란처
▲ 어항 속 물고기를 바라보며 대화하고 있는 여성의 모습.

KBS '환경스페셜'의 팔당호 관련 영상에서는 수도권의 상수원인 팔당호에서 대를 이어 어부와 사공으로 살아온 주민들의 삶과 변화하는 환경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냥 좋아요" 팔당호 어부 성주 씨와 물고기와의 인연

영상에서는 대학 졸업 후에도 팔당호에서 어부로 남기로 한 26세 성주 씨의 일상을 보여준다. 초등학교 때부터 15년 넘게 그물질을 해온 성주 씨는 물고기인 향순이와 인연을 맺고 있다. 2년 전 그물에 걸렸던 향순이가 성주 씨를 알아보고 반기는 모습이 담겼다. 성주 씨는 강가에 계속 머물고 싶은 이유에 대해 특별한 이유 없이 그저 좋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현장에서 '빠가살'이라 불리는 물고기를 잡으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토사 유입으로 변한 굼치, 사라진 잉어와 붕어의 산란처

성주 씨의 마을에는 매년 5월 잉어와 붕어들이 산란을 위해 모여들던 '굼치'라는 곳이 있다. 과거에는 물고기 떼가 장관을 이뤘으나, 최근에는 이곳에서 물고기를 보기 어려워졌다. 마을 주민들은 인근에 들어선 전원주택단지로 인해 산들이 파헤쳐지면서 토사가 굼치로 흘러들어온 것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굼치에 쌓인 토사에서는 심한 악취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용왕님을 믿는 할머니와 규제 속의 주민들

매년 정월대보름마다 용왕님께 고사를 지내는 김연희 할머니의 이야기도 전해진다. 대대로 뱃사공을 지낸 집안인 할머니는 용왕님의 존재를 믿으며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할머니의 집은 현재 등기가 되어 있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지인들이 주변 땅을 모두 사들이면서 허가에 필요한 진입로를 내기 어려운 형편이다. 또한, 팔당호 주변은 상수원 보호를 위한 규제가 많아 주민들이 경제 활동을 하거나 땅을 활용하는 데 제약이 따르고 있다. 성주 씨의 아버지 역시 생계를 위해 밭을 외지인에게 넘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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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선
FAM타임스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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