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 모형 달면 눈초파리 퇴치될까? 직접 해본 실험 결과는
산행이나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눈초파리(눈초파리류)를 잠자리 모형으로 쫓아낼 수 있을까? TV생물도감의 2026년 9월 1일 공개 영상에 따르면, 잠자리를 천적으로 인식하는 눈초파리의 습성을 이용해 잠자리 모형을 몸에 달고 실험을 진행했으나 유의미한 퇴치 효과는 확인되지 않았다.
눈물과 체액 노리는 눈초파리, '동양안충' 위험성도
영상 속 출연자는 장수풍뎅이가 대발생했던 참나무 숲을 찾아 눈초파리의 습성을 관찰했다. 눈초파리는 초파리와 유사하게 생겼으나, 사람의 눈물이나 체액을 흡입하기 위해 얼굴 주변으로 몰려드는 특성이 있다. 특히 눈을 선호하여 눈꺼풀 속에 끼거나 실수로 눈에 들어가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눈초파리가 '동양안충'이라는 기생충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눈초파리가 몸에 기생하는 동양안충의 알을 사람이나 동물의 눈에 옮길 경우, 유충이 눈동자에서 자라나게 되는 위험이 있다. 다만 영상에서는 감염률이 아주 높은 편은 아니라고 언급했다.
현장에서는 수액이 흐르는 나무 주변으로 많은 눈초파리가 모여드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눈초파리는 초파리 종류답게 수액을 매우 좋아하며, 움직임이 매우 빨라 포획하기가 쉽지 않은 특성을 보인다.
잠자리 모형 장착한 '잠자리맨'의 실험 과정
구독자의 제보를 바탕으로 진행된 이번 실험은 잠자리가 눈초파리와 모기의 최대 천적 중 하나라는 점에 착안했다. 출연자는 잠자리 모형을 모자와 몸에 매달고 '잠자리맨'이라는 별칭을 붙이며 실험에 나섰다. 잠자리 모형이 눈초파리에게 위협을 주어 접근을 막을 수 있을지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실험은 잠자리 모형을 착용한 출연자와 착용하지 않은 동행인(현기)의 주변에 얼마나 많은 눈초파리가 모여드는지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출연자는 잠자리처럼 모형을 흔들어 움직임을 만들어보기도 했으나, 눈초파리들은 모형의 존재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출연자는 낚시할 때 루어를 사용하는 것처럼 모형을 흔들어 움직임을 만들어보기도 했으나, 눈초파리들은 여전히 주변을 맴돌았다.
실험 결과 "효과는 미미, 창피함만 남았다"
결론적으로 잠자리 모형을 통한 눈초파리 퇴치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연자는 "유의미한 효과는 없는 것으로 느껴지며, 오히려 창피함만 늘어나는 기분"이라고 실험 결과를 전했다. 눈초파리들이 모형을 보고 겁을 먹고 피하는 모습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눈앞에서 알짱거리는 개체 수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출연자는 눈앞에 한두 마리씩 머무는 개체 수를 확인하며 동행인과 비교했으나 눈에 띄는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당시 현장에는 바람이 불어 눈초파리의 활동이 다소 줄어든 상태였으며, 출연자는 실험 조건의 변수를 고려하여 추후 더 완벽한 조건에서 재실험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남겼다. 영상은 장수풍뎅이와 말벌 등 숲속 생물들을 관찰하며 마무리되었다. 특히 장수풍뎅이의 경우, 여름이 지나가며 개체들의 흉각(뿔)이 부러지는 등 세월의 흔적이 나타나는 모습도 함께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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