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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모도왕도마뱀 사냥 비결은 침 속 박테리아 아닌 독샘과 톱니 모양 이빨

FAM타임스 | 박문선 | 입력 | 댓글 0

코모도왕도마뱀의 사냥 비결은 침 속 박테리아가 아니라 턱에 있는 독샘과 톱니 모양의 이빨이다. 독샘에서 나오는 항응고 독소가 혈액 응고를 방해하고 혈압을 떨어뜨려 먹잇감을 무력화시킨다.

코모도왕도마뱀 사냥 비결은 침 속 박테리아 아닌 독샘과 톱니 모양 이빨
▲ 바위 위에 앉아 주변을 살피는 코모도왕도마뱀의 모습.

세계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코모도왕도마뱀이 1톤에 달하는 물소를 사냥할 수 있는 이유는 침 속 박테리아가 아닌, 턱에 숨겨진 독샘과 특수한 이빨 구조 덕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코모도왕도마뱀의 침에 있는 박테리아가 먹잇감을 감염시켜 죽게 만든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박테리아가 아닌 독샘이 만드는 치명적 효과

국립생태원 영상에 따르면, 코모도왕도마뱀의 진짜 사냥 무기는 턱뼈 중 아래 턱에 위치한 독샘이다. MRI 촬영 등을 통해 확인된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모도왕도마뱀은 혈액 응고를 방해하고 혈압을 떨어뜨리는 항응고 독소를 가지고 있다. 이 독이 사냥감의 상처를 통해 퍼지면 먹잇감은 점차 무력해지며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된다.

코모도왕도마뱀은 최대 3m 이상 자라며, 몸무게가 166kg에 달하는 개체도 확인될 만큼 압도적인 덩치를 가졌다. 이러한 거대한 체구 덕분에 한 번의 식사로 자기 몸무게의 최대 80%에 해당하는 양을 먹어치울 수 있다. 사냥 방식 또한 매우 정교하다. 독샘에서 나온 독이 이빨을 통해 직접 관으로 나가는 구조가 아니라, 이빨이 사냥감의 피부를 찢으면 여섯 개의 독샘에서 독이 흘러 들어가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톱니 모양 이빨과 생존을 위한 처절한 환경

독샘과 더불어 코모도왕도마뱀을 무서운 포식자로 만드는 또 다른 무기는 이빨의 형태다. 이빨 뒷부분에는 날카로운 톱니 모양이 있어, 먹이를 물어뜯을 때 살점이 갈기갈기 찢겨나가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 날카로운 이빨로 만든 상처를 통해 독이 더 효과적으로 침투하며, 이를 통해 자신보다 훨씬 큰 동물까지 제압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강력한 포식자에게도 생존의 위협은 존재한다. 코모도왕도마뱀은 성체가 되면 어린 동족까지 잡아먹는 습성이 있어, 새끼들은 성체를 피해 나무 위에서 생활하며 생존을 도모한다. 현재 야생 코모도왕도마뱀은 인도네시아의 일부 섬에만 서식하고 있으며, 기후 변화와 불법 밀수 등의 위협으로 인해 IUCN 적색 목록 위기종, 사이테스(CITES) 부속서 1급으로 분류되어 보호가 시급한 상태다.

국내에서는 불법 밀수되거나 사육된 코모도왕도마뱀이 구조되어 국립생태원에서 보호받고 있다. 세계 최대 도마뱀의 생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곳 역시 국립생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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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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