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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번 위스키 30배 가격 차이,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는 의외였다

2만 원대부터 60만 원대까지 가격 차이가 큰 다섯 종류의 버번 위스키를 블라인드 테스트한 결과, 가장 저렴한 에반 윌리엄스가 1위를 차지하며 가격과 맛이 반드시 비례하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버번 위스키 30배 가격 차이,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는 의외였다
▲ 바 테이블 앞에 앉아 위스키 잔들을 앞에 두고 설명하는 남성.

미국 내 성인 음주율이 1939년 첫 조사 이래 최저치인 54%를 기록하면서, 미국 버번 위스키 제조사들이 생산량을 조절하고 해외 수출을 늘리는 추세다. 과거 소수의 매니아층이 즐기던 버번 위스키는 이제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시장으로 확산되었으며, 희귀한 제품이나 초고가 제품들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 이에 유튜브 채널 '주류학개론 - 재미있는 술의 비하인드 스토리'에서는 가격 차이가 큰 다섯 종류의 버번 위스키를 대상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해 가격과 맛의 상관관계를 살펴봤다.

가격 30배 차이 나는 버번, 블라인드 테스트로 마주한 향과 맛

테스트에 사용된 다섯 종류의 버번은 도수 차이가 5도 이내(43도~47도 사이)로 유지된 상태에서 진행되었다. 시음 과정에서 출연자들은 각 위스키의 개성 있는 향과 맛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첫 번째로 시음한 술에서는 아세톤 향과 함께 청사과 같은 과일 향, 향신료 느낌이 나타났다. 이어지는 술에서는 바닐라 향과 함께 파이처럼 고소한 느낌이 느껴졌으며, 또 다른 술에서는 체리와 디사론노를 연상시키는 달콤한 향이 감지되었다. 일부 제품은 루트비어를 연상시키는 달콤하고 시원한 향이 나타나기도 했다.

향과 맛의 일치 여부에서는 흥미로운 결과가 나타났다. 특정 제품의 경우 흙 내음과 생땅콩 향이 강하게 느껴졌는데, 실제 맛에서도 생땅콩의 풍미가 이어졌다. 반면, 향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실제 맛에서는 알코올의 쓴맛이나 소주와 같은 강한 알코올 느낌이 도드라져 점수가 깎이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어떤 제품은 화분이나 나무의 신선한 느낌을 주었으나, 도수가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새 오크통의 영향으로 인해 나무의 매운맛과 알코올의 잔향이 길게 남는 특징을 보이기도 했다.

2만 원대 에반 윌리엄스부터 60만 원대 믹터스까지의 가격 분포

테스트에 사용된 제품들의 가격대는 매우 넓게 분포되어 있었다. 가장 저렴한 제품은 2만 원 중반대의 '에반 윌리엄스'였으며, '러셀 리저브 10년'은 6만 9,000원 전후, '윌렛 팟스틸 리저브'는 16만 원 전후의 가격대를 형성했다. 고가의 제품으로는 '웰러 12년'이 29만 7,000원, 가장 고가인 '믹터스 10년'은 62만 9,000원에 달했다. 제품들의 도수는 43도, 45도, 47도, 47.x도 등으로 구성되어 도수에 따른 차이보다는 제품 자체의 특성이 두드러졌다.

가격과 맛의 상관관계, 결론은 "상관없다"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출연자들의 순위는 놀랍게도 일치했다. 가격이 가장 저렴했던 '에반 윌리엄스'가 1위로 선정되었고, 가격이 가장 높았던 '믹터스 10년'은 최하위권인 5위로 기록되었다. 가격 순서와 맛의 순위가 정반대로 나타난 것이다. 출연자들은 "가격과 맛은 그렇게까지 상관이 없는 것 같다"고 결론지었다. 다만, 버번 위스키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 만큼 각기 다른 장단점을 가지고 있어, 개인의 취향에 따라 가치를 지불할 수 있는 적정 가격대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이 언급되었다. 출연자들은 "정말 마음에 드는 것이 너무 비싸지만 않으면 된다"며 개인의 입맛에 맞는 가성비와 가치를 찾는 것이 중요함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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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박준서
FAM타임스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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