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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구 경위, "짜장면 두 그릇 배달해달라"는 신고 속 데이트 폭력 피해자 구조한 사연

112 상황실 근무 경력이 있는 장승구 경위가 짜장면 배달을 빙자한 데이트 폭력 신고를 직감으로 알아채 피해자를 구조한 실제 사례를 공유했다.

경기 남부경찰청 기동대 팀장으로 근무 중인 장승구 경위가 112 종합 상황실 근무 시절, 짧은 통화 내용만으로 데이트 폭력 상황을 직감해 피해자를 구조했던 긴박한 순간을 전했다.

"짜장면 두 그릇 배달해달라"는 모텔 신고, 직감으로 알아챈 데이트 폭력

장승구 경위는 과거 112 종합 상황실에서 5년간 근무하던 당시, 한 여성이 모텔로 짜장면 두 그릇을 배달해달라고 요청했던 사례를 공개했다. 영상 속 공개된 실제 상황실 녹음 파일에 따르면, 신고자는 "육교 근처 있는 모텔인데, 짜장면집이라고 말하면서 말하면 된다"며 특정 호수를 지정했다. 장 경위는 당시 신고자의 목소리가 불안정하다는 점과 모텔이라는 장소, 그리고 두 명분의 음식을 요청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장승구 경위, "짜장면 두 그릇 배달해달라"는 신고 속 데이트 폭력 피해자 구조한 사연

장 경위는 "여자분들이 장난전화로 이런 요청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에 당황했지만, 시간을 끌 수 없어 빠르게 대처했다"며 "목소리가 떨리는 것을 듣고 데이트 폭력 상황임을 직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신고자가 안심할 수 있도록 현장 출동 경찰관들에게 마치 중국집 배달원처럼 자연스럽게 진입할 것을 지시했다. 결과적으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다친 여성을 구조하고 가해 남성을 특수강도 혐의로 체포할 수 있었다.

위치 파악 어려운 고속도로·산간 지역 신고, 대처법으로 구조 이끌어

장 경위는 위치를 특정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신고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제안했던 구체적인 대응 방식도 언급했다. 새벽 시간대, 신고자가 말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휴대폰 화면을 '톡톡톡' 두드려 소리를 내어 위치를 알리거나, 화장실 창문을 통해 수건이나 휴지를 흔들어 출동 경찰관에게 위치를 알리도록 유도했던 사례를 밝혔다.

또한, 고속도로 주행 중인 차량 내에서 발생하는 가정폭력 신고 사례도 소개했다. 신고자의 위치가 계속 이동하는 상황에서 장 경위는 신고자에게 "가장 안전한 곳인 여자 화장실로 들어가 있으라"고 안내했다. 이후 인근 고속도로 순찰대에 협조를 구해 약 4~5분 만에 현장에 출동하여 피해자를 구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납치 의심 신고 속 성범죄자 검거, 베테랑의 판단력 빛나

10세 여아의 납치 의심 신고를 성범죄 사건으로 전환해 해결했던 사례도 공개됐다. 당시 신고는 단순 납치로 접수되었으나, 장 경위는 상황실 베테랑의 판단으로 성폭력 사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S.O(Sexual Offender) 검색' 시스템을 활용했다. 이를 통해 신고 발생 반경 500m 이내의 성범죄자를 확인했고, CCTV 속 인상착의와 일치하는 인물을 찾아내 아이를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다.

한편, 장 경위는 업무 중 겪었던 애환으로 도로변 로드킬 사체(고라니)를 처리하던 동료 경찰관의 사망 사고를 언급하며, 당시 느꼈던 안타까움과 죄책감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경찰관들의 노력이 있기에 시민들의 일상이 안전할 수 있다"며 "당연한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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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박문선
FAM타임스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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