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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년 종가 며느리의 반전 일상, 심정지 극복한 남편과 함께 타는 400kg 바이크

600년 종가 종부 권순미 씨가 심정지로 기억을 잃은 남편과 함께 400kg 무게의 할리 데이비슨을 타며 삶의 무게를 나누는 과정을 전했다.

600년 동안 이어져 온 종가의 종부로서 전통을 지키는 동시에, 거대한 할리 데이비슨 바이크를 직접 운전하며 삶의 무게를 나누는 권순미 씨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권 씨는 최근 방송을 통해 종가 생활의 고충과 함께,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기억을 잃은 남편과 함께 바이크를 타며 재활을 돕고 있는 일상을 전했다.

두 번의 맞선 끝에 만난 '두부상' 남편과의 인연

권순미 씨는 2천설씨 양경공파 22대 정부로서 종가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그녀는 과거 종가 종부로 시집올 당시, 자유로운 성격 탓에 아버지의 걱정이 컸다고 회상했다. 스킨스쿠버나 사륜구동 오프로드 주행을 즐기던 그녀의 성향이 점잖은 종부의 모습과 상반되었기 때문이다.

600년 종가 며느리의 반전 일상, 심정지 극복한 남편과 함께 타는 400kg 바이크

남편과의 만남은 두 번의 맞선을 통해 이루어졌다. 첫 번째 맞선 당시, 권 씨는 약속 장소인 역전 다방에서 상대방과 소통이 되지 않아 한 시간 동안 홀로 기다려야 했던 경험을 밝혔다. 당시 남편의 첫인상은 '두부상'이었고, 권 씨는 첫 만남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하지만 이후 친정 조부님의 문상 자리에서 다시 만난 두 번째 맞선에서 변화가 생겼다. 당시 시어머니가 보여준 당당하고 멋진 모습에 권 씨는 '이런 어른 밑에서 배우면 멋진 사람이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을 얻어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심정지로 인한 기억 상실, '하이톤' 목소리로 깨우는 부부의 정

행복했던 결혼 생활 중 갑작스러운 시련이 찾아왔다. 2021년 5월, 부부가 함께 바이크를 타기로 약속하며 부산을 방문했던 시기, 남편이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쓰러진 것이다. 권 씨는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경찰로부터 사망 상태로 발견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던 긴박했던 순간을 전했다. 다행히 심폐소생술을 통해 심장은 다시 뛰었으나, 뇌사 상태의 위험을 무릅쓴 수술 끝에 남편은 열흘 만에 의식을 회복했다.

하지만 심정지의 여파로 남편은 전두엽 손상을 입어 현재 일상적인 현재의 기억만을 유지하고 있다. 유재석을 만나도 돌아서면 누구를 만났는지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기억력이 저하된 상태다. 권 씨는 세 살 아이를 돌보듯 남편의 식사와 대소변을 챙기며 정성껏 간병하고 있다. 그녀는 남편이 자신을 기억할 수 있도록 일부러 높은 톤의 목소리로 '여보'라고 부르며, 그 목소리에 남편이 반응하는 순간을 전했다.

400kg 바이크에 실은 삶의 무게, 재활을 위한 돌파구

권 씨에게 바이크 라이딩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남편의 재활을 위한 중요한 수단이다. 거동이 불편하고 외출이 어려운 남편을 위해 그녀는 직접 무거운 바이크를 운전해 바람을 쐬러 나간다. 권 씨는 "직접 탈 수 없다면 내가 앞에 타고 남편을 뒤에 태우면 된다"며 바이크를 남편과의 외출을 위한 돌파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용하는 바이크는 무게가 370kg에서 400kg에 육박하는 대형 모델이다. 권 씨는 이 무거운 바이크를 제어하며 남편을 뒤에 태우는 과정이 마치 자신의 삶의 무게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 무거운 바이크를 지탱하며 달리는 것에서 보람과 희열을 느낀다"며, 뒤에서 무게를 맞춰주는 남편과 함께 고갯길을 오르는 과정이 삶의 무게를 나누는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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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박문선
FAM타임스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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