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 금지 구역에 살기 위해 방사능 공부한 남성, 고향 향한 집념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설정된 출입 금지 구역에 들어가기 위해 방사선 분야를 공부하고, 결국 발전소 관찰 기술자로 정식 거주 허가를 받은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영상에서는 고향을 떠나야 했던 주민의 마음과 역사 속에서 금지되었던 다양한 사례들을 조명했다.
방사능 위험 무릅쓰고 고향 체르노빌로 돌아간 남성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방사능 폐기물이 묻힌 발전소 반경 30km 이내는 출입 금지 구역으로 지정됐다. 이 사고로 인해 당시 체르노빌 주민 10만여 명은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영상에 등장하는 예브게니 마르케비치는 사고 전 체르노빌에서 교사로 근무했던 주민이다.
마르케비치는 출입 금지 구역에 과학자나 경찰로 위장해 수차례 잠입하며 고향에 머물고자 했다. 그는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실현하기 위해 방사선 분야를 직접 공부했다. 결국 그는 발전소 관찰 기술자로서 정식 거주 허가를 받았으며, 현재 체르노빌에서 채소를 가꾸며 생태 실험에 동참하며 살아가고 있다.
사우디 여성 운전 허용과 아프가니스탄 노래 금지령
역사 속에는 사회적 변화와 정치적 결정에 의해 금지되었던 사례들도 존재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건국 90여 년 만에 여성의 운전을 허용했다. 이는 모하메드 빈 살라만 왕세자가 주도한 경제 구조 다각화 및 시민 삶 개선을 위한 개혁의 일환이었다. 이전까지 사우디에서는 여성이 운전을 하다 체포되거나 남성 옷을 입고 운전하다 적발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반면,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최근 12세 이상 여학생들의 공공 행사 내 노래 부르기를 금지하는 조치가 내려져 논란이 됐다. 교육부는 학업 지장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들었으나, 인권 단체와 여성 단체는 이를 강력히 비판했다. 이에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은 '#ImMySong' 해시태그 운동을 통해 노래할 권리를 주장하며 대응했다. 논란이 커지자 교육부는 가족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조건부로 금지령을 철회했다.
금지된 춤 탱고와 나치의 애창곡 릴리 마를렌
문화적 이유로 금지되었던 사례도 소개됐다. 아르헨티나의 상징인 탱고는 19세기 초반, 남녀가 몸을 밀착해 추는 동작이 음탕하다는 이유로 상류층과 교황 등에 의해 금지 및 경멸의 대상이 된 바 있다. 그러나 탱고가 유럽 파리에서 예술로 인정받으며 유행하자, 아르헨티나 상류층은 이를 다시 수입하며 탱고는 국가적 아이콘이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군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곡 '릴리 마를렌'은 나치의 선전장관 요제프 괴벨스에 의해 금지되기도 했다. 해당 곡이 군인들의 고향에 대한 향수를 자극해 사기를 저하시킨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군인들의 강력한 항의로 인해 결국 금지령은 해제되었다.
하와이 미하우 섬, 로빈슨 가문의 약속으로 지켜진 금단의 땅
마지막으로 하와이의 미하우 섬은 유명인들의 방문 요청에도 불구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1864년부터 로빈슨 가문의 사유지인 이 섬은 잉글랜드의 믹 재거 등 유명 인사들의 방문 요청을 거절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150년 전 하와이 국왕으로부터 원주민과 전통을 지켜달라는 약속을 받은 로빈슨 가문이 이를 이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하우 섬은 현재 원주민의 전통 생활 방식과 멸종 위기 동식물을 보존하는 공간으로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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