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황산도 호빵 가족, 재활용품으로 만든 맞춤형 놀이터서 운동
경기도 김포와 인천 강화도를 잇는 초지대교를 건너면 만날 수 있는 작은 섬, 황산도에는 반려견을 위해 집 전체를 놀이터로 꾸민 특별한 공간이 있습니다. KBS동물티비 : 애니멀포유 animal4u의 '동물극장 단짝' 2023년 4월 29일 방송 영상에 따르면, 황산도에 거주하는 한동출 씨는 반려견 호빵과 그 가족들을 위해 직접 어질리티(Agility) 놀이터를 제작했습니다.
폐타이어와 인조 잔디로 만든 '견체공학적' 맞춤형 놀이터
황산도 마을 한가운데 위치한 이 놀이터는 화려한 시설 대신 주인 한동출 씨의 정성이 담긴 재활용품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영상 속 놀이터는 버려진 인조 잔디와 오래된 폐타이어 등을 활용해 만들어졌습니다. 인조 잔디는 강아지들의 발톱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참나무로 만든 장애물은 강아지들이 지그재그로 통과하며 장 운동을 할 수 있도록 '견체공학적'으로 설계되었습니다. 한동출 씨는 낡은 새우통을 개조해 사료 보관함으로 사용하는 등 주변의 물건들을 반려견을 위한 용도로 재탄생시켜 사용하고 있습니다.
놀이터의 시설은 반려견들의 활동을 세심하게 고려했습니다. 장애물을 통과하는 훈련을 마친 뒤에는 엄마 호빵의 신호에 맞춰 새끼들이 일제히 엎드리는 등 높은 수준의 훈련 성과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놀이터 맞은편에는 반려견들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반려견 전용 전망대도 마련되어 있어, 황산도의 자연경관을 즐기며 휴식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습니다.
귀 모양으로 구분하는 호빵 가족 삼남매의 특징
5년 전 오일장에서 만난 하얀 강아지 '호빵'은 현재 세 마리의 새끼를 둔 엄마 개입니다. 호빵은 과거 고구마를 캐는 농사견으로 활동했을 만큼 영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년 전 태어난 삼남매인 사빵이, 일빵이, 오빵이는 외모가 매우 닮아 구분이 어렵지만, 귀 모양을 보면 각각의 특징이 뚜렷합니다. 엄마 호빵이는 양쪽 귀가 반 정도 접혀 있는 반면, 첫째 사빵이는 두 귀가 모두 곧게 서 있고, 둘째 일빵이는 한쪽 귀만 서 있으며, 막내 오빵이는 두 귀가 모두 처져 있습니다.
이들의 이름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삼남매가 태어난 날짜가 4월 15일 지방선거일이었던 것에서 착안해 '4-15'를 의미하는 숫자로 이름을 지었습니다. 한동출 씨는 이들을 '귀한 자식들'이라 부르며 애정을 쏟고 있습니다. 호빵 가족이 머무는 집은 반려견들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출입문을 두 개로 설계했으며, 마당에서 햇볕이 가장 잘 드는 곳에 개집을 배치해 쾌적한 생활 환경을 제공합니다.
시장 저울로 관리하는 철저한 건강 체크
한동출 씨는 반려견들의 건강 관리를 위해 정기적으로 체중을 측정합니다. 놀이터에서 운동을 마친 후에는 시장에서 사용하는 저울 위에 반려견을 올려 체중을 잽니다. 서열에 따라 엄마 호빵이(8.4kg)부터 시작해 맏딸 사빵이(8.1kg), 막내 오빵이(7kg), 그리고 둘째 일빵이(9.1kg) 순으로 몸무게를 측정했습니다. 특히 둘째 일빵이는 작년 가을 7.9kg이었던 체중이 반년 만에 1.2kg 증가했는데, 이는 살이 찐 것이 아니라 운동을 통해 형성된 근육량이라고 합니다. 한동출 씨는 6~7년 전부터 황산도에 정착하며 반려견들과 함께할 전원생활을 꾸려오고 있습니다.
한동출 씨는 평생 살 집을 마련한다는 마음으로 편백나무로 마감한 깔끔한 거실을 갖춘 전원주택을 지어 반려견들과 생활하고 있습니다. 계획에 없던 대가족을 이루게 되었지만, 반려견들과 함께 간식을 나누고 교육을 하며 북적이는 일상을 보내는 것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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