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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간식은 5만 원, 딸 간식은 5천 원"… 5년 동안 7번 이사한 아빠의 사연

반려견 11마리를 위해 5년 동안 7번이나 이사를 결정한 아버지의 사연이 KBS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를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개 간식은 5만 원, 딸 간식은 5천 원"… 5년 동안 7번 이사한 아빠의 사연
▲ 스튜디오 세트장에서 세 남성이 바닥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KBS동물티비 : 애니멀포유 animal4u 영상에 따르면, 2013년 9월 23일 방송된 KBS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반려견을 위해 삶의 터전을 여러 번 옮기며 자녀들과 갈등을 겪는 한 가족의 사연이 소개되었습니다.

"개 환경이 최우선" 5년 동안 7번 이사한 아버지

사연을 보낸 19세 딸 이지빈 양은 아버지가 반려견들을 위해 5년 동안 무려 7번이나 이사를 다녔다고 밝혔습니다. 이사 결정의 기준은 자녀의 교육 환경이 아닌, 반려견 11마리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마당이 있는지, 개를 좋아하는 주민들이 사는 곳인지 등 오로지 반려견의 환경에 맞춰져 있었습니다. 현재 가족이 거주하는 곳은 반려견들이 뛰어놀 마당은 확보되어 있지만, 습기가 많고 낡은 주택입니다. 딸은 집안에 습기가 많아 물청소를 할 때마다 곱등이가 나타날 정도라고 설명했습니다.

딸은 아버지의 '차별적인' 애정 표현에 서운함을 토로했습니다. 딸이 과자를 사 먹으려 하면 5,000원어치만 사라고 쌀쌀맞게 말하는 아버지가, 반려견의 간식을 살 때는 5만 원어치씩 다정하게 구매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딸이 장염으로 아팠을 때보다 반려견이 아플 때 아버지가 훨씬 더 정성스럽게 약을 섞어 먹이며 "우리 애 죽는다"라고 걱정하는 모습은 가족들에게 큰 서운함으로 다가왔습니다. 딸은 아버지가 반려견에게만 다정하다며 아버지를 '봉식이 아빠'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반려견 11마리와 함께하는 '봉식이 아빠'의 일상

스튜디오에는 사연의 주인공인 아버지와 반려견들이 직접 등장했습니다. 아버지는 진돗개 성견 3마리와 새끼 3마리, 그리고 달마시안 성견 4마리와 새끼 1마리를 포함해 총 11마리의 반려견을 돌보고 있습니다. 현장에는 봉식이를 비롯해 점이, 정네, 정수기, 그리고 아직 이름이 없어 '봉지'라는 임시 이름을 얻게 된 강아지 등 반려견들이 함께했습니다. 아버지는 퇴근 후 자녀들보다 반려견들에게 먼저 다가가 "우리 봉식이 오늘 뭐 했어?"라며 다정하게 인사를 건네며, 휴대전화 프로필 사진이나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반려견 사진으로 채울 만큼 깊은 애정을 보였습니다.

반려견을 향한 헌신은 생활 전반에 나타납니다. 여름철 반려견이 모기에 물릴 것을 우려해 시장에서 모기약과 모기향을 대량으로 구매하며, 가족들이 사용할 모기약보다 반려견을 위한 제품을 우선시합니다. 또한, 반려견들이 산책이나 활동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직접 집을 만들어주는 등 정성을 쏟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반려견들이 냄새가 나지 않도록 최소 세 시간에 한 번씩 청소를 해줘야 한다며, 산모 개를 위해 거실에 이불을 깔아두느라 하루 종일 거실을 비우지 못하는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사람은 극복할 수 있다" 반려견을 향한 확고한 선택

반려견을 위해 학교 통학 거리가 먼 곳으로 이사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 아버지는 확고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학교와 집이 차로 1시간 거리라 하더라도, "개들은 상황을 스스로 극복할 수 없지만 사람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며 30분 일찍 일어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반려견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아버지의 가치관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반려견을 잃어버렸을 때의 일화도 공개되었습니다. 과거 반려견이 집 뒤편 산으로 나갔을 때, 아버지는 전단지를 붙이며 온 가족이 밤늦게 산을 뒤지는 등 비상 상황을 겪었습니다. 당시 딸은 중학교 1학년이었으며, 무서운 밤중에 산을 헤매던 중 반려견이 스스로 집을 찾아와 가족들을 안도하게 했던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아버지는 과거 반려견을 잃어버렸을 때 전단지를 붙이며 온 가족이 외출도 못 하고 찾아 헤맸던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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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박준서
FAM타임스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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