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 산 정상에서 9마리 강아지와 동거하는 자연인의 삶
IMF의 상처를 딛고 강원도 고성 산 정상에서 9마리의 강아지와 함께 살아가는 자연인 최창석 씨의 특별한 산중 일상을 소개합니다.
강원도 고성, 험준한 산 정상의 비닐하우스에서 9마리의 강아지와 함께 살아가는 자연인 최창석 씨의 일상이 공개되었습니다. 2013년 2월 15일 방송된 KBS '굿모닝 대한민국' 영상에 따르면, 최 씨는 산에서 구한 나무와 황토로 직접 만든 비닐하우스에서 반려견들과 함께 독특한 산중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비닐하우스임에도 아궁이를 만들어 불을 때며, 황토로 만든 공간에서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최 씨는 이 시간을 가장 행복해했습니다.
서열 1위 개똥이부터 말썽꾸러기 보끼까지, 9남매 대가족
최창석 씨의 곁에는 무려 아홉 마리의 강아지가 함께합니다. 영상에서는 이들 강아지의 개성 넘치는 모습이 소개되었습니다. 서열 1위인 '개똥이'를 비롯해 장난기 많은 '검다리',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말썽꾸러기 남매 '복리'와 '복순이', 사냥을 잘하는 '풍주', 그리고 예쁜이 1호와 2호, 왕엄마 승희, 철천경이, 길이 등 아홉 마리의 대가족이 최 씨의 산중 생활을 함께합니다.
산중 생활의 소소한 소동도 벌어집니다. 촬영 중 담당 PD의 신발 한 짝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반려견들을 대상으로 한 탐문 수사 끝에 범인은 말썽꾸러기 '보끼'로 밝혀졌습니다. 최 씨는 서열 1위 개똥이의 몸에 해충 방지를 위한 약을 뿌려주는 등 정성스럽게 이들을 돌보며 깊은 유대감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갑자기 개들이 없어지면 너무 허전하다"며 이들과의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IMF의 상처를 치유하는 얼음물 목욕과 토굴 냉장고
최 씨가 산으로 들어온 데에는 가슴 아픈 사연이 있었습니다. 그는 IMF 당시 입은 경제적, 심리적 충격으로 인해 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산에 올라 통곡하며 자신의 한을 풀기도 했다는 그는, 이제 자연의 일부가 되어 살아가는 것에 만족감을 표했습니다. 그는 얼음이 채 녹지 않은 차가운 계곡물에 몸을 던지며 자연과 하나 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의 생활 방식은 매우 독특합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산중에서 그는 직접 만든 '토굴 냉장고'를 사용합니다. 1년 전 김장을 해두었던 김치를 토굴에서 꺼내 맛을 보기도 하는데, 토굴 덕분에 김치가 전혀 쉬지 않았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식사 역시 단순합니다. 미숫가루에 물과 소금을 섞고 김치를 곁들이는 것이 그가 말하는 '보양식'이자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인 '소식'의 방법입니다. 그는 산속에서는 단순하고 건강에 지장이 없는 식사가 최고라는 지혜를 전했습니다.
동파이프로 만든 대금 연주와 산중의 평온함
최 씨는 자연 속에서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구축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주변에서 구한 동파이프를 활용해 직접 대금을 만들어 연주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산중에 울려 퍼지는 그의 수준급 대금 연주는 자연과 어우러져 평온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최 씨는 "언제까지 이런 생활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늙어서 될 때까지 이 아이들과 함께 있고 싶다"며,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선택한 이 산중 생활이 비록 외로울지라도 꿈을 꾸며 살 수 있는 행복한 시간임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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