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6개 크기 호랑이숲, 백두산호랑이 식단은 닭고기와 소고기
대한민국 산림청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형 '호랑이숲'은 축구장 6개 크기에 달하는 3.8㏊ 면적을 자랑한다. 산 지형과 나무를 그대로 살린 이 공간은 멸종위기종인 백두산호랑이들이 야생과 유사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과거 한반도에서 멸종 위기에 처했던 호랑이의 야생성을 보존하고 종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호랑이의 식사량과 먹이
호랑이숲에서 생활하는 호랑이들에게는 야생의 사냥 방식 대신 닭고기와 소고기가 제공된다. 영상 속 설명에 따르면 호랑이의 식사량은 개체와 상황에 따라 차이가 크다. 특정 개체의 경우 닭고기를 3~4마리 먹거나, 소고기를 5마리에서 최대 1톤까지 섭취하기도 한다. 흥러운 점은 호랑이의 식욕이 계절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여름철에는 기온이 높아짐에 따라 호랑이의 섭식 욕구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호랑이 역시 더운 날씨에는 활동량이 줄어들고 가만히 누워 있는 시간이 많아지며, 이로 인해 먹이 섭취량도 감소한다. 반면 겨울에는 기온이 낮아지면서 생물학적 활동이 활발해지고 먹이 섭취량도 늘어나는 특징을 보인다.
야생 본능을 깨우는 행동 풍부화 프로그램
호랑이숲은 단순히 호랑이를 가두어 두는 공간이 아니라, 야생에서의 본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행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야생의 호랑이는 끊임없이 영역을 표시하고, 땅을 파헤치며, 주변을 탐색하는 활동을 한다. 이를 재현하기 위해 호랑이숲에는 다양한 박스 등의 구조물을 배치하여 호랑이가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자연스러운 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돕는다.
호랑이의 신체 능력에 대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호랑이는 멀리뛰기에 능한 능력을 갖추고 있으나, 제자리 높이뛰기는 약 3~4m 정도가 한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호랑이의 수명은 야생에서 최대 12~15년 정도이지만, 사육 환경에서 적절히 관리될 경우 최대 20년까지 생존할 수 있다. 이는 사람의 나이로 환산했을 때 약 120세에 해당하는 긴 수명이다.
현재 호랑이숲에는 2011년생 '우리'를 비롯해 2013년생 '한'과 '도', 2020년생 '태범'과 '무궁' 등 다양한 연령대의 호랑이들이 거주하고 있다. 방문객들은 입구에서 호랑이숲까지 약 30분 정도 걸어야 하며, 호랑이들의 안정적인 휴식을 위해 마감 1시간 전까지 입장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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