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최재건 할아버지, 싸움소 키우려 밭과 논 다 팔아 치운 사연
경북 청도에서 16마리의 싸움소를 키우는 최재건 할아버지는 평생 일궈온 농토를 모두 팔아 소를 키울 만큼 지극한 애정을 쏟고 있습니다.
경북 청도의 한 농장에서 16마리의 싸움소를 돌보는 최재건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전해졌습니다. 평생 농사지으며 일궈온 밭과 논을 모두 팔아 싸움소를 키우는 데 쏟아부을 만큼, 할아버지에게 소는 단순한 가축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뿔이 빠진 '화학산'부터 노장 '해병이'까지, 16마리 싸움소의 일상
KBS동물티비 : 애니멀포유 animal4u 영상에 따르면, 경북 청도의 한 농장에서 최재건 할아버지는 현재 16마리의 싸움소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 중 할아버지의 가장 큰 애정을 받는 소는 '화학산'입니다. 화학산은 최근 경기 도중 뿔의 뿌리 부분이 빠져버리는 부상을 입어 할아버지의 걱정을 사고 있습니다. 영상에서는 화학산의 상태에 대해 "뿌리가 빠져버터가 아니에요. 지금 속불이에요"라며 걱정스러운 상황을 전했습니다. 몸무게가 400kg 가까이 되는 화학산은 승리를 안겨주던 소였기에,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도 경기를 치를 수 있을지 할아버지의 마음은 무겁습니다.
반면, 다른 쪽 우사에는 몸집이 왜소하고 머리에 상처가 많은 '해병이'가 있습니다. 해병이는 12년 동안 소판에서 활동해온 백전노장으로, 사람 나이로 치면 노년에 해당합니다. 최근에는 젊고 힘 좋은 소들에게 밀려 승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으며, 경기를 치르고 나면 머리의 피멍과 통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아 할아버지의 안타까움을 자아냅니다. 할아버지는 해병이가 12년 동안 소판에서 써온 머리 상태를 언급하며 노장 소의 고충을 전했습니다.
약초 달인 물과 영양제까지, 소를 향한 지극한 정성
할아버지는 소들의 건강을 위해 정성을 다합니다. 영상에서는 소들이 시원한 것을 좋아한다는 점을 고려해 약초를 달인 물과 고급 건초, 사료, 영양제 등을 섞어 먹이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평소에는 이렇게 준비한 먹이를 경기 전후로 나누어 주며 소들의 입맛까지 세심하게 챙깁니다. 소들이 잘 먹는 모습만 봐도 배가 부르다는 할아버지에게 소들은 '내 새끼들'과 같습니다.
이러한 열정은 집안 곳곳에 남은 상패와 트로피에서도 드러납니다. 최재건 할아버지의 아내 김영자 할머니는 "그동안 소 키우며 번 돈으로 밭과 논을 다 팔았다"며, 남편의 고집스러운 싸움소 사랑을 묵묵히 뒷받아온 세월을 전했습니다. 할아버지는 기력이 닿는 한 소를 서른 마리까지 늘리고 싶다는 욕심을 내비치기도 합니다. 할아버지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마음이 늙지 않는다"며, 힘에 부치는 농장 일 속에서도 소를 향한 열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기 전 체중 조절을 위한 해병이의 단식
싸움소들에게는 경기 전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 있습니다. 바로 정해진 중량을 맞추기 위한 체중 조절입니다. 영상에서는 이틀 뒤 경기가 예정된 '해병이'의 사례가 소개되었습니다. 해병이의 최고 출전 중량 기준은 700kg 이하이지만, 현재 해병이의 몸무게는 "칠백이십오 칠백이십오" 혹은 "칠백 칠백이십육"으로 언급될 만큼 기준을 한참 초과한 상태입니다.
할아버지는 1kg 차이로 경기에 나가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해병이의 식단을 조절합니다. 영상에서는 다른 소들이 맛있게 여물을 먹는 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중량을 맞춰야 하는 해병이는 경기를 위해 굶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할아버지는 "내일 아침에 가려"며 체중을 맞추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는 한편, 나이 든 해병이의 건강과 체중 사이에서 고심하며 경기를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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