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m 국내 최장 출렁다리, 단양 시루섬 기적의 다리 개통으로 완성된 순환 코스
충북 단양의 남한강 줄기를 따라 걷는 새로운 트레킹 코스가 완성되었습니다. 지난 8월 새로 개통된 617m 길이의 '시루섬 기적의 다리' 덕분에 단양역에서 출발해 만천하 스카이워크까지 이어지는 완벽한 수변 순환 코스가 만들어졌습니다. 이번 코스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도 적합합니다.
14시간의 사투를 기억하는 617m 보라색 출렁다리
단양역에서 출발해 강변 데크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시루섬 기적의 다리'는 현재까지 국내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로 꼽힙니다. 총 길이는 617m이며, 보라색으로 도색된 다리는 초록빛 산세와 대비되어 독특한 경관을 선사합니다. 다리 중간에는 시루섬 한가운데 세워진 커다란 주탑이 하나 있어 개방감이 뛰어난 것이 특징입니다.
이 다리는 과거 시루섬 주민들이 겪었던 비극과 기적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영상에 따르면 1972년 태풍으로 강이 범람했을 당시, 주민 200여 명은 폭 4m 정도의 좁은 물탱크 위에서 서로 팔짱을 낀 채 14시간 동안 버텼습니다. 당시 어린 아기를 잃는 슬픔 속에서도 공동체의 안녕을 위해 슬픔을 감춰야 했던 주민들의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다음 날 아침 197명이 기적적으로 구조된 사건을 기념해 다리 이름도 '시루섬 기적의 다리'라 명명되었습니다.
다리 이용 시 주의할 점은 매일 오전 9시에 개방되며, 매주 화요일은 휴장한다는 점입니다. 단양역에서 도보로 약 20분 정도 소요되며, 오전 8시 30분에 도착하는 ITX-마음 열차를 이용하면 다리 개장 시간에 맞춰 여유롭게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이끼 터널과 시루섬 기념관을 지나는 수변 산책로
출렁다리를 건넌 후에는 시루섬 기념관과 인근의 명소들을 차례로 둘러볼 수 있습니다. 기념관은 시루섬의 역사를 담은 옛 사진들을 전시하고 있으며, 주변에는 대홍수 당시 주민들의 모습을 재현한 기념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기념관 뒤편으로는 넓은 무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차량 이용객도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기념관 인근에는 초록빛 이끼가 벽면을 가득 채운 '이끼 터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과거 철로였던 자리가 도로로 변모한 이곳은 비가 온 뒤 이끼의 생명력이 더욱 선명해져 포토 스팟으로 유명합니다. 다만, 이곳은 차량 통행이 빈번하고 별도의 인도가 없는 구간이 있으므로 보행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만천하 스카이워크에서 내려다보는 남한강의 비경
산책로를 따라 언덕을 넘어가면 대한민국 관광 백선에 선정된 '만천하 스카이워크'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매표 후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해 올라갈 수 있으며, 영상에서는 입석 방식의 '모노레일'을 이용해 전망대까지 이동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모노레일은 편도 3,000원의 이용료가 발생하며, 버스보다 빠르게 전망대 인근 하차장까지 이동할 수 있습니다.
전망대는 해발 90m 높이에 위치하며, 능선을 따라 빙글빙글 돌며 올라가는 구조로 되어 있어 산속을 산책하는 듯한 기분을 줍니다. 전망대 끝에 설치된 스카이워크는 바닥이 철망으로 되어 있어 남한강의 물줄기를 발아래로 내려다보는 아찔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곳 정상에서는 소백산 자락과 함께 멀리 시루섬 출렁다리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단양의 자연 경관을 한 번에 만끽할 수 있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