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개미취 명소 봉천사와 문희농원, 9월 하순 만개하는 보랏빛 꽃밭 비교
푸른 하늘과 흰 구름 아래 보랏빛 개미취 꽃이 가득 피어 있는 언덕
가을이 시작되면서 전국 곳곳이 보랏빛 개미취 꽃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경북 문경에는 이 꽃을 만끽할 수 있는 대표적인 명소인 봉천사와 문희농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여행나라' 영상에 따르면, 두 곳 모두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해 방문하기 좋습니다.
사찰과 산세가 어우러진 봉천사, 왕건바위가 핵심 포인트
첫 번째 명소인 문경 봉천사는 해발 360m의 낮은 월방산 자락에 위치해 있습니다. 2026년 9월 18일부터 10월 18일까지 연보라빛 개미취 축제가 열립니다. 약 3,000평 규모의 비스듬한 산자락을 가득 채운 개미취는 국화과의 열월살 잎풀로, 다 자라면 키가 어른 키만 한 2m까지 크게 자라는 것이 특징입니다.
봉천사 주지인 지정스님이 10년 전 심은 몇 포기의 개미취가 빠른 번식력을 통해 오늘날 산자락을 뒤덮는 전국적인 가을꽃 핫플레이스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곳의 가장 인기 있는 사진 촬영 지점은 대웅전 뒤편 야산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왕건바위'입니다. 이곳에서는 군락지 전체를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은 이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만큼 인기가 높습니다.
봉천사는 주차가 무료이지만, 축제 기간에는 1만 원의 입장료가 발생합니다. 대웅전으로 넘어가는 길목의 산신각 주변과 대웅전 앞쪽에도 개미취 군락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오래된 소나무와 석불, 약사여래좌상이 개미취와 어우러져 고즈넉한 풍경을 선사합니다. 특히 대웅전 앞 넓은 바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메인 스팟보다 더 풍성하고 촘촘하게 심겨진 개미취를 감상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습니다. 개미취의 꽃말은 '기억'과 '추억'이며, 절정 시기는 9월 중순부터 하순으로 이번 추석 연휴 전후로 방문하면 만개한 풍경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6만㎡ 규모의 광활한 꽃밭, 문희농원의 수채화 같은 풍경
두 번째 명소인 문희농원은 최근 SNS를 통해 주목받고 있는 곳으로, 봉천사보다 훨씬 넓은 약 6만㎡ 규모의 개미취 꽃밭을 자랑합니다. 이곳은 주차와 입장료가 모두 무료이며, 9월부터 개화하기 시작해 9월 하순부터 10월 초가 절정을 이룹니다. 방문 시 소금강 휴게소의 멋진 풍경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문희농원은 완만한 산자락을 따라 개미취가 넓게 펼쳐져 있어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꽃밭 사이사이로 야자매트가 깔린 흙길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꽃길을 가까이서 걷기에 좋습니다. S자로 이어진 길은 운치를 더하며, 꽃밭 중간에 있는 큰 나무와 군데군데 놓인 큰 바위들은 자연스러운 포토존이자 전망 포인트 역할을 합니다. 다만, 성수기에는 주차 공간이 협소할 수 있어 안내에 따라 인근에 주차해야 합니다.
농원 맨 위쪽에 위치한 작은 연못은 개미취 꽃밭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잔잔한 물 위로 나무들이 반영되는 풍경이 일품이며, 주변에는 보라색 수국과 다양한 국화 등 여러 계절 꽃들이 함께 피어 가을 정취를 더합니다. 또한 분재와 수석으로 꾸며진 정원에는 도자기에 담긴 형형색색의 꽃들을 띄워 놓아 아기자기하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군락지가 크게 한 바퀴로 둘러볼 수 있게 되어 있어, 내려가는 길에 반대편 군락지를 통해 다시 한번 꽃을 감상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취향에 따른 선택, 문경 개미취 여행의 묘미
두 곳의 특징을 비교하면 방문 목적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봉천사는 사찰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산세, 그리고 왕건바위와 같은 특정 지점을 중심으로 한 사진 촬영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합니다. 반면 문희농원은 광활하게 펼쳐진 꽃밭 사이를 산책하며 자연 속에서 여유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할 만합니다.
국내에 이처럼 넓은 개미취 군락지가 많지 않은데, 문경에 두 곳의 대규모 명소가 모여 있는 만큼 두 곳을 함께 둘러본다면 더욱 특별하고 풍성한 문경 개미취 꽃 여행이 될 것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