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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로 걷는 계족산 황토길 14.5km, 비 오고 3일 뒤에 가면 좋다는 까닭

맨발로 황토길 14.5km를 걸을 수 있는 계족산은 비가 오고 3일쯤 지나 황토가 적당히 반죽됐을 때 걷기 좋다고 합니다. 계족산성 성벽 붕괴로 폐쇄된 구간이 있어 우회해야 하고, 산성까지 오를 계획이라면 신발을 챙겨야 합니다.

맨발로 걷는 계족산 황토길 14.5km, 비 오고 3일 뒤에 가면 좋다는 까닭
▲ 울창한 나무 사이로 난 황토길을 한 여성이 걷고 있다.

맨발로 황토길 14.5km를 걸을 수 있는 산이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산 속에 백만송희'가 소개한 계족산 황토길입니다. 지도에 주황색으로 표시된 구간이 모두 황토길로, 국내 최장 길이라고 합니다. 영상 속 두 사람은 황토길을 쭉 돌아 계족산성에 들렀다가 다시 황토길로 원점 하산하는 코스를 걸었습니다.

빵 반죽 밟는 듯한 초입, 비 오고 3일 뒤가 적당

출연자들은 맨발 산행이 좋지만 뾰족한 것을 밟을 수도 있어 사실 위험한데, 이곳은 맨발로 걸으라고 만들어 놓은 길이라 편하게 걸을 수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황토길 초입에는 선양소주라는 이름이 적혀 있는데, 선양소주 회장이 자비로 만든 길이라고 합니다. 산림욕장이 시작되는 곳에는 세족장과 신발장이 있습니다. 신발을 이곳에 두고 갈 수도 있지만, 출연자들은 계족산성까지는 등산을 해서 올라가야 하므로 신발을 들고 갔습니다.

초입의 황토는 발이 푹푹 들어갈 만큼 푹신했습니다. 출연자들은 빵 반죽을 치댄 것을 밟는 것 같다고 표현했습니다. 한쪽은 푹푹 빠지고 다른 한쪽은 살짝 딱딱해 미디엄 레어와 웰던에 빗대기도 했고, 어떤 곳은 미끄덩하기도 했습니다. 출연자들은 비가 오고 3일쯤 뒤에 오면 이렇게 좋다며, 비 온 직후에는 오히려 너무 미끄덩거리고 3일 뒤쯤 딱 적당히 반죽된 상태가 된다고 전했습니다. 평일인데도 사람이 꽤 많았고, 너무 어렵지 않은 길이라 데이트 코스로도 괜찮겠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위쪽으로 올라가자 황토가 조금 메말라 있었습니다. 초입처럼 쫀득한 느낌은 아니지만 지압하는 느낌이 좋다는 평이었고, 다만 오래 걸으면 발바닥 피부가 조금 아프다고 했습니다. 출연자들은 나뭇가지나 돌을 밟지 않으려고 바닥만 보고 걷다 보니 잡생각 없이 몰입하게 된다며, 고민이 많은 사람이 걷기에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계족산성 성벽 붕괴 구간은 우회

황토길을 지나 세족장에서 발을 씻고 나면 계족산성으로 가는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계곡이 흐르는 천연 손발 씻는 곳도 있습니다. 이곳에서 계단길로 쭉 올라가면 0.8km면 정상까지 갈 수 있고, 옆쪽으로 돌아가면 계족산성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출연자들은 햇살이 들어오는 길을 따라 돌아서 산성으로 올라가는 쪽을 택했습니다.

가는 길에는 계족산성 성벽 붕괴로 폐쇄된 구간이 있어 안내에 따라 우회해야 했습니다. 출연자들은 물티슈를 꼭 챙겨 오라고 권했습니다. 걷는 시간이 길어지자 발바닥이 아파 점점 걷기 힘들어졌고, 인간이 왜 신발을 신는지 잘 깨닫게 된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산성으로 오르는 계단은 잘 갖춰져 있지만 생각보다 경사가 꽤 있어, 이곳에 올 사람들은 꼭 등산화를 신으라고 당부했습니다.

총 네 시간 산행, 하산은 화장실 옆 데크 계단으로

출연자들은 산행 두 시간 반 만에 산성으로 오르는 길에 들어섰고, 편도 3시간 정도 걸려 해가 지기 전 계족산성에 올랐습니다. 코스를 골라서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습니다. 산성에서 이어지는 길도 막혀 있어 왔던 길로 돌아왔는데, 2년 전쯤 왔을 때도 이곳이 공사 중이어서 온 길로 돌아갔다며 영상을 보는 사람들도 원점으로 돌아가면 된다고 했습니다. 하산할 때는 화장실 바로 옆에 있는 데크 계단으로 내려가면 좀 더 빠르게 돌아갈 수 있습니다. 총 소요 시간은 네 시간이었고, 짧게 가고 싶다면 갈림길에서 바로 올라가면 됩니다.

주차장은 넓게 조성돼 있고, 버스 정류장이 바로 앞에 있어 대중교통으로 오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입구에는 화장실이 있고, 닭발과 해물 파전을 파는 곳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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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서
FAM타임스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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