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에 개방된 서울 지하 공간, 빅뱅 데뷔 20주년 전시로 채워진 'K 문화 스테이션'
서울 도심 한복판, 약 40년 동안 일반인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거대한 지하 공간이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해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인근에 위치한 이 공간은 'K 문화 스테이션'이라는 명칭으로 운영되며, 기존의 비밀스러운 지하 터널에서 다양한 문화 전시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 변모했다.
40년 만에 문 열린 335m 터널, 빅뱅 20주년 전시 진행
영상에 따르면, 을지로입구역 1번 출구 방향 지하보도를 따라 약 100m를 걸어가면 새로운 시설인 'K 문화 스테이션'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원래 지하철 2호선 선로 주변에 있던 비밀스러운 지하 공간으로, 건축 목적이 불분명한 상태로 40년 만에 처음으로 일반에 개방됐다. 길이 335m, 폭 약 10m 규모의 거대한 터널 형태를 띠고 있는 이 공간은 현재 아이돌 그룹 빅뱅의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해당 전시는 유료로 운영되며, 네이버 예약을 통한 사전 예매나 현장 매표를 통해 관람이 가능하다. 영상 속에서는 터널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를 활용한 전시 구성과 함께, 신곡을 청음할 수 있는 공간 및 VR 체험 공간이 소개됐다. 특히 VR 체험을 통해 가수들의 모습을 코앞에서 보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으며, 현장에서만 판매하는 한정판 굿즈를 갖춘 구찌 샵도 운영 중이다. 빅뱅 전시는 9월 말까지 예정되어 있으며, 이후의 전시 일정은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청 지하의 역사 유적과 하늘 전망대
K 문화 스테이션을 지나 연결되는 시청 지하 1층에는 서울 갤러리가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는 조선시대 병장기를 만들던 '군기시' 유적이 보존되어 있어, 당시 사용되었던 용광로 자리와 화살촉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서울시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에서는 다양한 디자인의 콜라보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시청 건물 내부로 이어지는 공간에는 다양한 편의시설과 전망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9층에는 하늘광장 카페와 함께 최근 개방된 하늘 전망대가 있으며, 이곳의 통창을 통해 덕수궁과 성당의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구 서울시청 건물인 서울도서관 9층에는 과거 건물의 폐자재인 문짝과 대들보가 보관된 공간이 있으며,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되는 하늘뜰 전망대에서는 북악산, 광화문, 덕수궁 등의 서울 상징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시청역에서 동대문까지 잇는 2.8km 지하보도 길
서울 시청역에서 시작해 동대문 역사문화공원역까지 이어지는 '서울 아래길'은 총 길이 2.8km에 달하는 국내 최장 지하보도다. 이 길은 지하철 5개 역을 연결하며,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고 이동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지하보도를 따라 이동하면 을지로입구역의 명동 방향, 을지로삼가역 인근의 예술 거리, 을지로4가역의 '힙지로' 구역, 그리고 동대문 방향까지 차례로 연결된다. 을지로삼가역 인근에는 미술 작품과 식당, 의류 상가가 있으며, 을지로4가역 인근은 종묘와 인접해 있고 젊은 층이 찾는 상권과 미디어 아트가 공존한다. 마지막 구간인 동대문에서는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로 연결되며 여정이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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