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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장난감은 파란색·노란색 선택해야…코앞 물체 못 보는 이유

고양이는 파란색과 노란색 위주로 세상을 보며, 코앞의 물체는 수염으로 보완하고 움직이는 물체와 야간 시력에는 특화되어 있습니다.
고양이 장난감은 파란색·노란색 선택해야…코앞 물체 못 보는 이유
▲ 흰 가운을 입은 남성이 카메라를 보며 설명하고 있다.

고양이가 코앞에 놓인 간식을 찾지 못해 헤매거나, 멀리 있는 물체는 흐릿하게 보면서도 아주 작은 벌레의 움직임은 귀신같이 잡아내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는 고양이의 시각 체계가 인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윤샘의 마이펫상담소-Pet Clinic' 영상에 따르면, 고양이는 색을 구분하지 못하는 흑백 시각이 아니라 특정 색상에 특화된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빨간색은 칙칙하게, 파란색과 노란색은 선명하게

흔히 고양이가 세상을 흑백으로 본다고 오해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인간의 눈에는 빨강, 초록, 파랑을 감지하는 세 종류의 원뿔 세포가 있어 다양한 색을 구분하지만, 고양이는 파란색 계열과 노란색·초록색 계열을 담당하는 두 종류의 원뿔 세포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 수의학과 전문의 캐리 캐트링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고양이는 주로 파란색, 노란색, 그리고 회색빛의 조합으로 세상을 봅니다.

이로 인해 고양이에게 빨간색 계열은 화사한 색상이 아니라 칙칙한 회갈색처럼 흐릿하게 보입니다. 따라서 고양이용 장난감을 고를 때는 빨간색보다는 고양이가 배경과 가장 잘 구분할 수 있는 파란색이나 노란색 계열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고양이에게 색상보다 더 중요한 요소는 '움직임'입니다. 타고난 매복형 사냥꾼인 고양이는 색이 예쁜 정지된 물체보다 낚싯대 장난감처럼 재빠르게 움직이는 물체에 훨씬 더 강하게 반응합니다.

코앞의 물체는 못 보지만 거리 재기는 달인

고양이의 시력은 인간에 비해 현저히 낮습니다. 인간이 60m 거리에서 또렷하게 볼 수 있는 것을 고양이는 6m 앞까지 다가가야 비슷하게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특히 코앞 25~30cm 거리의 물체는 초점이 맞지 않아 흐릿하게 보이는데, 이것이 바로 고양이가 바로 눈앞의 간식을 못 찾고 헤매는 이유입니다. 고양이는 이 근거리의 시각적 한계를 예민한 수염을 이용해 보완하며, 수염이 '두 번째 눈' 역할을 수행합니다.

하지만 거리 측정 능력만큼은 인간을 압도합니다. 고양이는 시야 범위가 인간(약 180도)보다 넓은 약 200도에 달하며, 두 눈이 겹쳐 보이는 범위가 넓어 입체감이 매우 뛰어납니다. 이러한 입체 시야 덕분에 고양이는 높은 곳에서 좁은 선반으로 정확히 착지하거나, 사냥감과의 거리를 완벽하게 계산해 단번에 덮칠 수 있습니다. 또한, 움직이는 물체를 포착하는 동체 시력이 매우 예민하여 아주 작은 움직임도 놓치지 않지만, 반대로 아주 천천히 움직이는 물체는 잘 알아채지 못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어둠 속에서 빛나는 야간 시력의 비밀

고양이는 야간 시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인간이 필요한 빛의 6분의 1에서 8분의 1 정도만 있어도 사물을 식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능력은 세 가지 구조적 특징에서 기인합니다. 첫째, 약한 빛을 감지하는 세포가 인간보다 훨씬 많습니다. 둘째, 눈 안쪽에 '타펫터무리'라는 거울 같은 막이 있어 들어온 빛을 다시 반사해 빛을 두 번 활용합니다. 어두운 곳에서 고양이 눈이 번쩍이는 이유는 바로 이 반사 작용 때문입니다.

셋째는 세로로 길쭉한 동공입니다. 이 동공은 어두운 곳에서는 크게 열려 최대한 많은 빛을 받아들이고, 밝은 곳에서는 순식간에 좁혀져 빛의 양을 정밀하게 조절합니다. 이는 해질녘과 동틀 무렵에 주로 사냥하던 고양이 조상들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결국 고양이의 눈은 색의 세밀함이나 원거리 시력을 양보하는 대신, 사냥에 최적화된 거리감, 움직임 감지, 그리고 강력한 야간 시력을 얻도록 설계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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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박준서
FAM타임스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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