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남서 온 타이거랙 트리포로 3차 산란…나뭇잎 알에서 깬 올챙이는 물로
수리남에서 직수입한 타이거랙 트리포로가 양서류 전문 업체에서 3차 산란까지 마쳤습니다. 나무 위 나뭇잎에 알을 낳으면 부화한 올챙이가 아래 물웅덩이로 바로 떨어지는 방식입니다.
수리남에서 직수입한 개구리가 국내 양서류 전문 업체에서 세 차례 산란에 성공했습니다. 유튜브 채널 '정브르' 영상에 따르면, 정브르가 몇 개월 전 이 업체에 맡겨 두고 깜빡 잊고 있던 개구리가 3차 산란까지 마쳤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주인공은 타이거랙 트리포로로, 흔히 생각하는 개구리와 달리 나무에 있는 나뭇잎에 알을 낳습니다.
나뭇잎에 알 낳고, 올챙이는 물웅덩이로
업체 대표에 따르면 일반적인 개구리들은 물속에 산란을 많이 하지만, 타이거랙 트리포로 같은 트리프로그 종류는 나무에 있는 나뭇잎에 알을 낳습니다. 알에서 부화한 올챙이는 아래 물웅덩이로 바로 떨어지는 방식입니다.
영상에서는 최근 한 번 더 산란한 알이 나뭇잎에 붙어 있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산란한 지 2~3일밖에 되지 않아 알 속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알은 보통 40~50개 정도 나온다는 결과가 있지만, 대표는 아직 그만큼 받아 본 적은 없다고 했습니다. 1년에 3~4차례 정도 산란하는데 올 시즌은 3차까지 해 거의 다 산란한 셈이고, 운이 좋으면 한 차례 더 받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미 부화한 타이거랙 올챙이들도 있었습니다. 정브르는 올챙이 모습이 메기 종류인 글라스 캣피시와 비슷하다며 신기해했습니다. 새끼들에게는 스피루리나 같은 해조류 파우더를 많이 쓰는데, 물에 뿌려 주자 올챙이들이 수면으로 몰려와 먹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지금은 아주 작지만 잘 키워 육상으로 올라오면 매우 예쁘다고 합니다.
배가 투명한 유리개구리, '찐토'와 '짭토'
업체에서는 다양한 양서류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유리개구리는 배가 투명해 장기와 심장이 다 보이는 특이한 개구리로, 보통 밤에 활동하고 낮에 잡니다. 비바리움에 식물을 넣어 두면 될 만큼 키우는 방식은 쉬운 편이라고 합니다. 정브르는 유리개구리가 잘 때 혈액을 간 속에 숨겨 둔다는 사실을 대표에게 배웠다고 소개했습니다. 업체에서 번식한 새끼 유리개구리는 엄지손톱보다 작았습니다.
토마토 개구리는 이름처럼 토마토를 닮은 개구리로, 마다가스카르에 서식합니다. 마다가스카르에서 수입되는 종은 보통 두 종인데 속된 말로 '찐토', '짭토'로 불립니다. 진짜 토마토 개구리는 더 붉은빛을 띠고, 그에 비해 주황빛을 띠는 종은 '짭토'로 불린다고 합니다.
프린지드 리프프로그·레드 아이 트리프로그도 번식
업체에서 번식한 개체도 여럿 소개됐습니다. 프린지드 리프프로그의 알 속에서는 부화한 지 3~4일째 된 올챙이가 아직 난황을 단 채 꼬리와 눈이 발달하고 있었습니다. 한 클러치에 10~15마리 정도만 태어난다고 합니다. 레드 아이 트리프로그는 처음에는 발색이 화려하지 않고 눈도 빨갛지 않다가, 꼬리가 사라져 가면서 눈이 빨개집니다. 올챙이에서 개구리로 넘어가는 단계에서는 꼬리가 들어가면서 아가미 호흡이 아닌 공기 호흡을 하기 시작합니다. 레드 아이는 보통 50~80개를 산란하는데 이번에는 80개 정도가 나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무당개구리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무당개구리는 해외에서 파이어 벨리 토드로 알려져 특이한 생김새 덕에 많이 찾는 종이지만, 항아리곰팡이 같은 질병 때문에 수출입이 불가능해 해외에서는 직접 번식해 다양한 모프를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개구리 사육, 청결보다 온도·습도
대표는 번식 난이도는 있지만 개구리 사육 자체는 정말 쉬운 편이라고 했습니다. 청결도는 유지해야 하지만 그보다 습도와 온도를 잘 맞춰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대표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만 청소를 하는데도 온도와 습도만 맞으면 오히려 더 잘 산다고 설명했습니다.
초보자들이 흔히 개구리는 무조건 습한 곳에서 산다고 생각하지만, 낮에는 습도가 50~60% 정도여도 상관없고 밤에 분무를 많이 해 90% 정도까지 올려 주면 충분히 잘 산다고 합니다. 계속 물에 있으면 오히려 피부병이나 박테리아 질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다트 프로그나 글라스 프로그처럼 습도가 많이 높아도 어느 정도 적응하는 종도 있지만, 나무에서 사는 개구리들은 낮에는 환기가 잘 되고 조금 덜 습해야 오히려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준비물도 간단합니다. 유리 사육장이나 아크릴장에 잎사귀가 넓고 키우기 쉬운 식물을 넣고 물그릇 하나를 둔 뒤, 개체 성향에 따라 UV 등 같은 조명을 달아 주면 됩니다. 비타민제나 칼슘제 같은 영양제를 먹이에 소량씩 묻혀 주는 더스팅도 필요합니다. 다만 사육에 필요한 물을 갑자기 수돗물로 쓰면 장염에 걸려 설사를 하다 죽을 수도 있어 물을 미리 준비해 둬야 합니다. 정브르는 특수 동물을 키워 보고 싶다면 양서류 중에서도 개구리를 한 번씩 꼭 추천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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