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하악질은 성격 탓 아닌 방어 기제… 노령묘 활동량 저하 원인은 통증
고양이의 하악질은 성격 문제가 아닌 방어 기제이며, 노령묘의 활동량 저하는 단순 노화보다 통증 때문일 확률이 높다.
고양이를 키우는 보호자들이 흔히 오해하는 행동과 건강 상식이 많다. 고양이가 하악질을 하는 것이 성격 문제라거나, 노령묘가 움직이지 않는 이유가 단순히 나이 때문이라고 믿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고양이 톡톡 by 수의사 김태협' 유튜브 영상에 따르면, 이러한 오해들은 고양이의 본능과 신체 상태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악질은 방어 기제, 노령묘 활동량 저하는 통증 신호
고양이가 하악질을 하는 것은 성격이 나빠서가 아니라, 공포나 각성도가 높아져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정상적인 방어 기제다. 영상에서는 고양이가 현재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거나 상대와 거리를 두고 싶을 때 하악질을 한다고 설명한다. 만약 가장 편안해야 할 집에서 보호자에게 하악질을 한다면 이는 부자연스러운 상황이므로 행동 진료가 필요할 수 있다.
또한, 고양이가 움직임이 줄어든 것을 단순히 노화 때문이라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15세 이상의 초노묘가 아닌 이상, 활동량이 줄어드는 대부분의 원인은 통증에 있다. 엑스레이 검사상 수치가 정상으로 나오더라도 통증 관리를 적절히 해주면 고양이가 다시 잘 움직이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무조건 늙었다고 방치하기보다는 통증 여부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스케일링과 치석, 서열 정리의 오해
치아 관리와 관련해서도 잘못된 인식이 존재한다. 스케일링을 하면 치석이 더 잘 보이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는데, 이는 깨끗해진 치아에 치석이 더 눈에 띄기 때문이다. 스케일링 후 치아 표면을 매끄럽게 만드는 폴리싱 과정을 적절히 거치면 치석 축적을 예방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양치질이 가장 중요하다. 이미 생긴 치석을 없애는 약은 없으며, 보조제는 치석이 덜 쌓이도록 돕는 역할에 그친다.
다묘 가정에서 흔히 언급되는 '서열 정리' 역시 만능 해결책이 아니다. 고양이 사이의 갈등은 서열이 정해질 때까지 기다린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고양이에게는 서열보다 공간 내 자원이 얼마나 풍부한지, 환경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지, 다른 개체의 방해 없이 활동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특히 기질 차이로 인해 한쪽이 일방적으로 괴롭힘을 당하는 관계라면 서열 정리에 맡기기보다 행동학적 진료와 재소개 과정을 거쳐야 한다. 보호자가 고양이와 서열 싸움을 하며 찍어 누르려 하기보다는 고양이의 습성을 존중하며 생활을 맞춰가는 태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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