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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췌장염, 기름진 음식보다 '낯선 음식'과 '쓰레기통'이 더 위험

강아지 췌장염은 기름진 음식보다 평소 먹지 않던 낯선 음식을 먹었을 때 발생 위험이 더 높으며, 복통보다 식욕부진과 구토가 더 흔한 초기 증상입니다.

강아지 췌장염, 기름진 음식보다 '낯선 음식'과 '쓰레기통'이 더 위험
▲ 파란색 수술복을 입은 남성이 흰색 커튼 앞에서 설명하고 있는 모습.

명절이나 가족 모임 시 강아지에게 갈비나 전 같은 사람 음식을 주는 행동이 췌장염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흔히 췌장염의 원인을 '기름진 음식'으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평소 먹지 않던 낯선 음식이나 쓰레기통을 뒤지는 행동이 더 높은 위험 요인으로 나타났다.

췌장염 유발하는 의외의 방아쇠, '낯선 음식'과 '쓰레기통'

유튜브 채널 '개알남'의 이세원 수의사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췌장염을 일으키는 결정적인 방아쇠는 지방 함량보다 '평소 식단과 얼마나 다른가'에 달려 있다. 2008년 미국 수의사회지에 발표된 연구를 인용해 설명하면, 쓰레기통을 뒤진 강아지는 13.2배, 평소 안 먹던 음식을 먹은 강아지는 6.1배, 사람 음식을 얻어먹은 강아지는 2.2배의 위험도를 보였다. 가장 높은 위험도를 보인 것은 쓰레기통을 뒤지는 행위였는데, 이는 쓰레기통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연구에서도 사료의 지방 함량과 췌장염 발병 사이의 일관된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단순히 기름기를 걷어낸 살코기를 주는 것보다, 평소 먹지 않던 음식을 갑자기 급여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특히 명절 음식은 강아지에게 완전히 낯선 음식이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복통보다 흔한 초기 증상, '식욕부진'과 '구토'에 주목해야

췌장염이라고 하면 강아지가 배를 아파하며 웅크리는 자세를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 임상 데이터는 이와 다르다. 췌장 수치가 상승한 강아지 170마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나타난 증상 빈도는 식욕부진이 62%로 가장 높았고, 설사(53%), 구토(49%)가 그 뒤를 이었다. 복통은 32%에 그쳤으며, 다른 연구에서는 복통이 15% 수준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즉, 배를 만져봐도 아파하지 않는다고 해서 췌장염이 아니라고 판단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이세원 수의사는 낯선 음식을 먹은 뒤 며칠 이내에 ▲식욕부진(밥을 거부함) ▲반복적인 구토 ▲눈에 띄게 기운이 없는 상태가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만약 강아지가 앞다리와 가슴은 바닥에 붙이고 엉덩이만 든 채 가만히 멈춰 있는 '기도 자세'를 보인다면 이는 확실한 복통 신호로 볼 수 있다.

중성지방 수치 확인과 재발 방지를 위한 식이 관리

췌장염 관리와 관련하여 혈액 속의 '중성지방'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성지방이 과도하게 높으면 췌장 세포에 독성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니어처 슈나우저는 유전적으로 중성지방이 높을 소인이 있으며, 요코샤 테리어 역시 급성 췌장염 위험이 높은 품종으로 언급되었다. 또한 푸싱, 갑상선 기능 저하증, 당뇨 등 호르몬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중성지방이 이차적으로 상승할 수 있어 건강검진 시 해당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권장된다.

췌장염은 재발이 매우 흔한 질환이다. 조사된 환견의 71%가 지난 12개월 이내에 구토나 설사 같은 위장관 증상을 다시 겪었다. 반복적인 췌장염은 췌장 조직을 망가뜨려 소화 효소를 못 만드는 분비 부전이나 당뇨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물 쓰레기나 기름 묻은 포장지가 있는 쓰레기통 관리 ▲사람 음식(갈비, 전, 튀김, 잡채 등) 급여 금지 ▲이미 앓았던 경우 저지방 처방식 급여 등의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파, 마늘, 양파는 강아지의 적혈구를 깨뜨리는 독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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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서
FAM타임스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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