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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별서 남영이 대표, 1,600평 땅에서 직접 키운 식재료로 차리는 '팜 투 디쉬'

FAM타임스 | 박문선 | 입력 2026.09.20 08:29 | 댓글 0

실내에서 두 여성이 마주 보고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가평별서 남영이 대표, 1,600평 땅에서 직접 키운 식재료로 차리는 '팜 투 디쉬'
▲ 실내에서 두 여성이 마주 보고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가평의 1,600평 대지 위에서 자연과 식재료, 그리고 시간이 머무는 공간을 운영하는 남영이 대표의 삶과 공간이 공개됐습니다. 유튜브 채널 '행가집' 영상에 따르면, 남 대표는 60세 이후의 삶을 '나누는 삶'으로 정의하며, 직접 일궈낸 땅에서 나온 재료로 음식을 만드는 '별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계 경운 하지 않는 땅", 미생물을 살리는 남영이 대표의 농사 철학

남영이 대표가 운영하는 가평의 별서는 텃밭에서 나는 재료를 그대로 음식으로 만드는 공간입니다. 1,600평에 달하는 넓은 땅에서 매일 새벽 5시부터 9시까지 네 시간 정도 농사를 짓는 남 대표는 땅을 다루는 특별한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2007년부터 화학적 제초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특히 기계로 땅을 갈아엎는 '경운'을 하지 않습니다. 기계가 지나가며 땅을 밟으면 땅속 미생물이 죽기 때문에, 꼭 필요한 만큼만 포크나 삽을 이용해 흙을 일궈주는 방식을 고수합니다.

이러한 정성 덕분에 이곳에서 자란 농산물은 향부터 다릅니다. 영상에서는 색과 당도를 조절한 유기 재배 농산물과 더불어, 향이 매우 강한 깻잎과 노란색 당근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특히 남 대표는 배탈이나 소화 불량, 멀미가 날 때 먹으면 좋다는 '우메보시(매실 장아찌)'를 직접 만듭니다. 봄에 딴 매실을 소금과 차조기에 버무려 3주간 색을 입힌 뒤, 건조한 햇볕 아래에서 3~4일간 꾸준히 빛을 쐬며 말려 완성합니다. 이렇게 만든 우메보시는 반찬이나 차, 미소국 재료로도 활용되며 씨앗은 버리지 않고 사용합니다.

"땅과 사람은 짝꿍", 30년 세월을 담은 빈티지 가구와 공간의 조화

남 대표가 이 땅을 선택한 이유는 명확했습니다. 약 30년 전부터 시골 땅을 찾아다녔던 그는 마을 초입의 평지이면서 농지가 붙어 있고, 건물이 등기된 400평 이상의 땅을 원했고, 이곳이 그 조건에 딱 들어맞았다고 설명합니다. 공간의 조경 또한 남 대표의 손길이 닿았습니다. 흔한 맹문동을 활용하거나, 과거 평택 IC 조성 당시 베어질 위기에 처했던 소나무들을 모시고 살듯 옮겨 심어 아늑한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집의 모양은 폭 5m로 시작해 텃밭까지 좁고 동그랗게 벌어지는 특이한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집 내부의 인테리어는 '시간이 녹아든 공간'을 지향합니다. 신축을 위해 허가를 받고 리뉴얼을 진행하던 중, 천장을 뜯었을 때 나타난 오래된 나무 구조를 보고 이를 살리기로 결정했습니다. 행정 절차로 두 달 반을 기다리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기존의 매력을 살리는 방향을 택했습니다. H빔 구조물은 기존 나무와 색을 맞춘 소나무로 감싸 인테리어 포인트로 활용했습니다. 또한, 10년 넘게 간직해온 스페인산 천연석 테이블과 27년 전부터 모아온 빈티지 그릇들이 공간의 깊이를 더합니다. 남 대표는 "브랜드는 잘 모르지만, 내가 좋으면 명품"이라며, 네덜란드 골목의 보물상스에서 산 그릇 등 자신이 애정을 가진 물건들을 아낌없이 식탁에 올립니다.

"40대엔 배우고, 60대엔 나누겠다", 인생의 이정표를 따라가는 삶

남 대표의 삶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배움'입니다. 스무 살 때 쓴 일기장에 "40세까지는 모든 것을 배우고, 60세 이후에는 배운 것을 쓰며 나누며 살겠다"라고 적었던 그는 실제로 미국 CPA를 공부하는 등 배움에 매진해왔습니다. 이러한 배움은 외식 사업으로 이어졌고, 현재의 정원과 식재료에 대한 전문성으로 나타났습니다. 십 년 넘게 손노미(손님)를 맞이하며 쌓아온 외식 경험은 현재의 별서를 지탱하는 힘이 되었습니다.

건강에 대한 신념 또한 남다른 경험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과거 크게 아팠던 경험을 통해 "좋은 것을 먹는 게 아니라, 잘 먹어야 한다"는 신념을 갖게 된 그는, 식재료의 향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여깁니다. 텃밭에서 바로 가져온 꽃과 식물로 식탁을 꾸미는 '팜 투 디쉬(Farm to Dish)'를 실천하는 그의 공간은, 단순히 먹는 곳을 넘어 자연과 사람이 연결되는 삶의 방식을 보여줍니다. 가평의 운악산, 연인산, 명지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창 밖 풍경은 그 자체로 하나의 캔버스가 되어 공간의 완성도를 높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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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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