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톡] 재미와 감동, 사람 사는 이야기까지 아우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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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무서운 이야기 레전드썰로 알려진 글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
네이트판 무서운 이야기 레전드썰로 온라인 상에 떠도는 게시물은 지난 2010년 7월에 올라온 글로 이미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소름 돋는 오싹함을 선사한다. '내게 조금 특별한 능력'이라는 제목의 이 글은 귀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 분은 이 글을 읽지 말라며, 만약 읽더라도 '이런 사람도 있구나'라고 넘겨 읽었으면 한다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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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공포글 네이트판 레전드 귀신 보는 사람의 글 (출처=게티이미지뱅크) |
글을 작성한 작성자는 초등학교 시절 늦은 밤 부모님 방에서 텔레비전을 보던 중 마당 밖 강아지가 시끄럽게 짖어 고개를 내밀었던 순간 이상한 것을 목격했다. 마당 수돗가에 서있던 아저씨는 80년대 아저씨들이 입을 법만 알록달록한 트레이닝 복에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서있던 것. 이를 이상하게 여긴 작성자는 엄마에게 바로 말했지만 엄마는 "아무 것도 안 보이는데 무슨 소리냐"며 오히려 글쓴이를 나무랐다. 이 사건 이후 자신이 귀신이 보이는 아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살아가게 됐다고 밝혔다. 길거리 전봇대에 서 있는 여자를 목격했을 때는 엄마에게 이상한 것이 보인다며 고백했지만 엄마는 당황해 하며 자신의 딸이 이상한 것을 본다는 사실을 숨기고 싶어하는 것 같아 상처 받았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지만 무당이나 퇴마사가 아닌 단순히 귀신이 보이는 능력이 있을 뿐이며 곤지암정신병원 등 폐가 체험을 하는 것에 대해 극구 말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팸타임스=김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