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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동대서양 고등어 내년 어획 권고량 35만t…ICES, 1년 만에 두 배로 올려

국제해양탐사위원회(ICES)가 9월 30일(현지시간) 2027년 북동대서양 고등어 어획 권고량을 35만2938t으로 발표했다. 올해 권고량 17만4357t의 두 배를 넘는다. 산란 자원량이 생물학적 한계선을 다시 넘어선 덕분이지만 여전히 목표 수준에는 못 미친다. 노르웨이산 공급 급감으로 '금등어'가 된 국내 수입 고등어 값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제해양탐사위원회(ICES)가 9월 30일(현지시간) 북동대서양 고등어의 2027년 어획 권고량을 35만2938t으로 발표했다. 올해 적용되는 권고량 17만4357t보다 102% 많은 양이다. 남획으로 무너졌던 산란 자원이 생물학적 한계선을 다시 넘어섰다는 평가에 따른 것으로, 수입 고등어의 대부분을 노르웨이산에 기대는 한국 식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결정이다.

바닥에 놓인 대서양고등어 한 마리, 등에 검푸른 물결무늬가 보인다
북해 벨기에 해역 서쪽 끝 부근에서 잡힌 대서양고등어(Scomber scombrus). 자료사진 · 사진: Hans Hillewaert / 위키미디어 공용(CC BY-SA 4.0)

1년 전 '70% 삭감' 권고에서 반등

ICES는 북대서양 연안 회원국 해양과학자들이 참여하는 정부 간 과학기구로, 해마다 9월 말 북동대서양 주요 어종의 이듬해 어획 권고를 낸다. 권고는 법적 구속력이 없고, 실제 어획 한도(TAC)는 노르웨이·영국·유럽연합(EU)·아이슬란드·페로제도·그린란드 등 연안국이 협상해 정한다.

고등어 권고량은 1년 사이 크게 출렁였다. ICES는 지난해 9월 30일 2026년 권고량을 17만4357t으로 제시했는데, 2025년 권고량 57만6958t보다 70% 줄어든 수치였다고 아일랜드 수산 전문지 The Skipper가 전했다. 당시 ICES는 산란 자원량이 '증식 능력이 훼손될 수 있는' 한계선(Blim) 아래로 떨어졌다고 판단했다.

ICES의 북동대서양 고등어 연도별 어획 권고량. 2025년 57만6958t에서 2026년 17만4357t으로 69.8% 줄었다가 2027년 35만2938t으로 102.4% 늘었다. FAM타임스 자체 제작 모션 그래프. 자료: ICES 연도별 권고(각 전년도 9월 발표), 아이슬란드 해양담수연구소 발표·The Skipper·The Fishing Daily 보도 종합
북동대서양 고등어 ICES 어획 권고량 추이(단위: t)
적용 연도권고량전년 대비
2025년57만6958—
2026년17만4357−69.8%
2027년35만2938+102.4%

다만 2027년 권고량도 2년 전 권고량과 비교하면 여전히 38.8% 적다. 급락 뒤의 반등일 뿐 예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산란 자원 320만t, 한계선 '턱걸이'

아일랜드 수산 전문지 The Fishing Daily가 정리한 ICES 평가에 따르면 올해 산란 자원량은 320만4507t으로 추정됐다. 한계선(Blim) 306만7017t을 조금 넘겼지만, 지속 가능한 최대 어획을 위한 기준선(MSY Btrigger) 411만9337t에는 한참 못 미친다.

아이슬란드 해양담수연구소(MFRI)는 ICES 권고를 소개하며 산란 자원이 한계선을 넘어서 지난해보다 높은 어획 강도를 허용할 수 있게 됐지만, 자원은 "역사적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호주 해양 전문지 Baird Maritime은 권고량대로 잡더라도 2028년 산란 자원이 다시 한계선 아래로 떨어질 확률이 33.2%라고 전했다.

근본 원인으로는 연안국 간 '나눠 먹기' 실패가 꼽힌다. The Fishing Daily에 따르면 ICES는 2010년 이후 연안국들이 각자 정한 쿼터의 합이 과학 권고를 평균 39% 웃돌았다고 지적했다. 올해 전체 어획량 예측치도 39만8186t으로, 올해 권고량의 두 배를 넘는다. ICES는 "MSY 접근법에서 도출된 권고 어획량을 지키지 않으면 자원이 중기적으로 MSY Btrigger 위로 회복할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동대서양 고등어 어업은 이런 쿼터 갈등 탓에 2019년 해양관리협의회(MSC)의 지속 가능 어업 인증을 잃었다. 지난해 12월 노르웨이·영국·아이슬란드·페로제도 4자가 쿼터 배분에 합의했지만, EU와 그린란드는 여전히 빠져 있다.

업계 "환영하지만 갈 길 멀다"

영국 스코틀랜드 원양어업지속가능성그룹(SPSG)의 이언 개트 의장은 성명에서 "이번 소식을 환영하지만, 고등어 자원이 최대지속생산량 수준의 자원량으로 회복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업의 다른 두 주요 참여자인 EU와 그린란드도 합류해 포괄적인 합의에 이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함께 발표된 다른 원양 어종 권고도 일제히 늘었다. MFRI에 따르면 2027년 권고량은 대구과 어종 블루화이팅이 106만4191t으로 25%, 노르웨이 봄 산란 청어가 58만8004t으로 10% 증가했다.

ICES 2027년 북동대서양 원양 어종 어획 권고(단위: t)
어종2027년 권고전년 권고 대비
고등어35만2938+102%
블루화이팅106만4191+25%
노르웨이 봄 산란 청어58만8004+10%

노르웨이 수출 절반 이하로…한국행 kg당 53크로네

권고량 급감의 여파는 올해 시장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NSC) 주간 통계를 정리한 IndexBox에 따르면 올해 39주차(9월 넷째 주) 노르웨이의 600g 미만 냉동 고등어 수출량은 4058t으로 지난해 같은 주 9343t보다 56.6% 줄었다. 같은 기간 평균 가격은 kg당 44.03크로네에서 52.50크로네로 19.2% 올랐다.

노르웨이 냉동 고등어(600g 미만) 39주차 수출량과 평균 가격을 전년 같은 주와 비교했다. 수출량 9343t→4058t(−56.6%), 가격 kg당 44.03크로네→52.50크로네(+19.2%). FAM타임스 자체 제작 모션 그래프. 자료: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 주간 통계(IndexBox 2026년 9월 30일 게재 기준)

이 주에 한국으로 간 물량은 732t, 가격은 kg당 53.39크로네였다. 해당 품목 주간 수출량의 약 18%로, 일본(1310t)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노르웨이 냉동 고등어(600g 미만) 39주차 수출(자료: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 IndexBox 정리)
구분2025년 39주2026년 39주변화
수출량9343t4058t−56.6%
평균 가격(kg당)44.03크로네52.50크로네+19.2%
한국행 물량·가격—732t · 53.39크로네—

'금등어' 된 수입 고등어…국산 수출은 세 배로

국내에서도 여파가 컸다. 서울신문 보도(1월 4일)에 따르면 노르웨이산은 한국 수입 고등어의 약 80~90%를 차지하고, 수입량은 2024년 5만5000t에서 2025년 8만3000t으로 늘었다. 그런데 노르웨이의 올해 자국 고등어 쿼터는 7만9000t으로 지난해 16만5000t에서 52% 줄었다.

문화일보 보도(5월 7일)에 따르면 수입산 자반고등어 한 손 값은 1만394원으로 1년 전보다 31.6% 올랐다. 정부가 냉동 고등어 할당관세를 10%에서 0%로 낮췄지만, 국산 신선 고등어(평균 9040원)가 처음으로 수입산보다 싸지는 역전도 나타났다. 반대로 한국산 고등어 수출은 늘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집계를 인용한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올해 1~7월 고등어 수출액은 2억5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96.3% 증가했다.

내년 권고량 상향이 곧바로 국내 소비자가격 하락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실제 쿼터는 연안국 협상을 거쳐 정해지고, 환율과 현지 어획 상황도 수입 가격을 좌우한다.

영국선 '칠레 전갱이' 대체 논란

공급난은 유럽 식탁에서도 논란을 낳았다. 식품 전문매체 FoodNavigator에 따르면 영국 통조림 브랜드 프린세스(Princes)는 고등어 통조림 원료를 북동대서양 고등어에서 MSC 인증을 받은 칠레 전갱이(Chilean jack mackerel)로 바꿨다. 칠레 전갱이는 고등어과(Scombridae)가 아닌 전갱이과(Carangidae) 어종이다.

영국 소비자단체 '위치(Which?)'의 수 데이비스 식품정책 책임자는 "브랜드가 오메가3를 대략 절반만 담은 더 싼 대체품으로 바꾸면서 소매가격은 그대로 두면, 소비자는 건강과 지갑 양쪽에서 숨은 손해를 본다"며 이를 '스킴플레이션(skimpflation)'이라고 비판했다. 프린세스 측은 "광범위한 제품·소비자 테스트를 거쳐 독립 인증을 받은 지속 가능한 대안으로 MSC 인증 칠레 전갱이를 택했다"고 밝혔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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