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고기 회 섭취 시 주의점, 비늘 없는 쏘가리도 기생충 위험할 수 있다
흰 가운을 입은 연구원이 마스크를 쓰고 설명하는 모습.
민물고기를 회로 즐겨 먹는 분들 사이에서는 '맑은 물에 사는 물고기는 안전하다'거나 '비늘이 없는 쏘가리 같은 물고기는 기생충이 없어 회로 먹어도 괜찮다'는 속설이 전해지곤 합니다. 하지만 최근 진행된 실험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통념은 사실과 다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자연산 은어에서 발견된 기생충 피낭유충
유튜브 채널 'TV생물도감'의 영상에 따르면, 출연진은 한국건강관리협회 메디체크연구소와 기생충박물관 전문가들과 함께 민물고기 기생충 유무를 확인하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실험 대상으로는 자연산 은어, 양식 은어, 쏘가리, 대농갱이, 메기, 밀작게, 동작게 등이 사용되었습니다.
실험 과정에서 물고기 근육을 소화액으로 분해하고 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자연산 은어에서 동그란 형태의 피낭유충이 발견되었습니다. 영상 속 전문가에 따르면 이 유충은 육안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100~200마이크로미터 크기이며, 현미경 관찰 결과 움직임이 확인된 살아있는 유충 단계였습니다. 해당 유충은 장흡충류로 추정되며, 이는 자연산 은어에서 다수의 개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비늘 없는 물고기도 안심할 수 없는 이유
많은 이들이 비늘이 적거나 없는 쏘가리, 메기 등의 어종은 회로 먹기에 안전하다고 믿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완전히 장담할 수 없다고 경고합니다. 실험 결과에서는 이번 조사 대상 중 자연산 은어를 제외한 나머지 어종(쏘가리, 메기 등)에서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이는 지역이나 개체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쏘가리에는 악구충이라는 선충류가 보고된 바 있으며, 메기 역시 중국의 연구 사례에서 메기장흡충이 발견된 기록이 있습니다. 또한 비늘이 없는 동작게의 경우에도 과거 조사에서 기생충 피낭유충이 발견된 사례가 있습니다. 기생충은 비늘 밑뿐만 아니라 물고기의 근육 속에서도 발견될 수 있어, 비늘 유무가 안전을 보장하는 척도가 될 수 없습니다.
간흡충(디스토마)은 우리나라에서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될 만큼 위험할 수 있습니다. 감염 시 즉각적인 통증이 없을 수도 있으나, 반복적으로 감염되어 담관에 기생할 경우 담관을 막아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약국에서 구입 가능한 일반 기생충약으로는 흡충류를 제거하기 어려우므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자연산 민물고기를 반드시 익혀 먹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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