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란 30구 4940원, 7110원과 다른 숫자인 이유…행사 가격은 24일까지
특란 30구 4940원은 9월 17~24일 하나로마트에서 적용되는 지원 행사 가격이다. 9월 17일 집계된 특란 XL 30구 소비자가격 7110원과는 판매처와 산출 조건이 달라, 숫자의 적용 범위를 나눠 볼 필요가 있다.
특란 30구 4940원, 7110원과 다른 숫자인 이유…행사 가격은 24일까지. 4940원은 농협 유통망에서 정부 지원과 농협 자체 재원을 반영해 판매하는 기간 한정 가격이고, 7110원은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물유통정보가 9월 17일 기준으로 집계한 소비자가격이다. 같은 ‘특란 30구’라도 가격표가 놓인 자리와 만들어진 방식이 다르다.
같은 특란 30구라도 가격의 출발점이 다르다
4940원은 농협이 추석맞이 할인행사에 내건 농협계란 특란 30구의 판매 가격이다. 반면 7110원은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물유통정보가 9월 17일 기준으로 집계한 특란 XL 30구 소비자가격이다. 두 숫자는 같은 수량대를 가리키지만, 하나는 특정 행사 상품의 매장 가격이고 다른 하나는 소비자가격 집계라는 차이가 있다.
그래서 2170원의 숫자 차이만으로 일반 매장의 가격이 그만큼 낮아졌다고 읽기는 어렵다. 장바구니에서 4940원을 만났다면 어느 하나로마트 행사인지, 특란 30구 상품인지, 행사 기간 안인지가 먼저 확인할 항목이다. 7110원을 볼 때는 집계 기준일이 9월 17일이라는 점을 함께 붙여야 가격의 시점을 섞지 않게 된다.
4940원은 17일부터 24일까지, 농협 유통망 행사에 적용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는 9월 17일부터 24일까지 8일간 농협하나로유통과 농협유통이 운영하는 하나로마트에서 추석맞이 축산물 할인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행사 기간 농협계란 특란 30구 한 판의 판매 가격이 4940원이다. 제목의 ‘24일까지’는 이 행사 적용 기간을 뜻한다.
할인 가격의 판매처도 조건이다. 보도된 행사는 하나로마트 전체를 포괄적으로 뜻하는 일반 시세가 아니라, 농협하나로유통과 농협유통이 운영하는 매장의 행사다. 다른 유통업체의 계란 가격, 행사 대상이 아닌 상품의 가격, 24일 이후 판매가는 이 숫자만으로 알 수 없다. 같은 수량의 계란이라도 상품명과 판매처를 함께 살피는 이유다.
정부 지원과 농협 재원이 반영된 판매가
농협은 4940원 가격을 만들기 위해 정부 지원과 농협 자체 재원을 함께 투입했다고 밝혔다. 9월 15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집계 계란 30구 소비자가격 7155원과 비교하면 2215원 낮은 수준이며, 농협은 할인 폭이 30%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이 비교 역시 9월 15일 집계와 행사 판매가를 대조한 결과다.
할인 재원이 들어간 가격은 산지 거래가격이나 모든 소매점의 통상 가격과 같은 성격이 아니다. 소비자는 ‘할인율이 얼마인가’뿐 아니라 지원이 반영된 행사인지, 행사 대상 매장과 상품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다. 이 조건을 분리해 보면 4940원은 명절 기간에 이용할 수 있는 판매 정보로, 소비자가격 집계는 당시 시장 가격을 살피는 정보로 각각 읽힌다.
7110원은 9월 17일 기준 특란 XL 30구 집계
9월 18일 보도에 따르면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물유통정보의 전날 기준 특란 XL 30구 소비자가격은 7110원이었다. 이 수치는 전년보다 6.3%, 평년보다 8% 높은 수준으로 제시됐다. 여기서 전년·평년과의 비교도 9월 17일 기준 집계에 붙은 정보다.
7110원은 특정 하나로마트 매대의 가격을 지칭하지 않는다. 따라서 4940원 행사 상품을 발견했다고 해서 집계 소비자가격 자체가 4940원으로 바뀐 것은 아니다. 반대로 7110원이라는 집계가 있다고 해도 행사 매장에서 지원 가격을 적용받을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두 가격은 서로 경쟁하는 숫자라기보다 서로 다른 질문에 답하는 숫자다.
수입란은 2억개 추진, 약 1억3500만개 도입
정부는 계란값 안정을 위해 신선란 2억개 수입을 추진했다. 9월 18일 보도 시점까지 실제로 들어온 물량은 약 1억3500만개였다. 국내산 계란 생산량 증가로 선별·포장시설이 국내 물량 처리에 우선 투입된 점과 수입란 판매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된 점이 도입 물량이 계획보다 적었던 배경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확보한 수입란 물량을 추석 전까지 대부분 공급하고, 이후 국내 생산량과 가격 흐름을 살핀 뒤 추가 수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입 추진 물량과 도입 물량, 그리고 하나로마트의 할인 판매는 같은 계란 가격 뉴스 안에 있어도 각각 다른 정책·유통 정보다. 이 조치만으로 이후 소비자가격을 미리 정할 수는 없다.
유통통계 정비 논의가 던진 가격 읽기의 질문
9월 18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농산물 유통 구조 혁신 토론회에서는 가격 결정 구조 개편, 유통통계 정비, 운송물류 투명화가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산지가격과 소비자가격의 차이를 모두 부당한 유통마진으로 규정하는 데 신중해야 하며, 각 단계의 서비스와 비용을 구체적으로 살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 논의가 곧바로 계란 소비자가격의 산식을 판단한 것은 아니다. 다만 행사 판매가와 소비자가격 집계를 비교할 때도 가격이 만들어진 경로를 구분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4940원은 24일까지 농협 유통망에서 지원 재원이 반영된 행사 가격이고, 7110원은 9월 17일 기준 특란 XL 30구 소비자가격 집계다. 두 숫자를 함께 볼 때는 어느 가격이 내 장보기 조건에 적용되는지부터 확인하면 된다.
자료참고출처
- “단순 유통단계 축소·폭리 프레임 벗어나야” - 팜인사이트
- 추석 앞두고 계란 한 판 4940원…농협, 축산물 최대 30% 이상 할인 - 헤럴드경제
- 수입란 풀렸는데…"아직도 계란 한판 가격 7000원" 왜? - 머니투데이
사진 출처
- 계란이 담긴 종이 포장재 자료사진. 출처: Krzysztof Golik / Wikimedia Commons. 원본: Egg cartons with chicken eggs 03.jpg · CC-BY-SA-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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