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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립공원 '외국인 1인 100달러 추가요금'에 소송…"의회 승인 없는 수수료" 애리조나 여행사 제기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여행사 어크로스 애리조나 투어스가 28일(현지시간) 국립공원 비거주자 추가요금(1인 100달러)과 비거주자 연간 패스(250달러)가 의회 승인 없이 도입돼 위법하다며 애리조나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냈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여행사 어크로스 애리조나 투어스(Across Arizona Tours)가 28일(현지시간) 미국 국립공원이 외국인 등 비거주자에게 받는 추가요금이 위법하다며 애리조나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냈다. 그랜드캐니언 등 11개 국립공원에서 16세 이상 비거주자에게 1인당 100달러를 더 받고, 비거주자 연간 패스를 250달러로 따로 정한 조치가 의회 승인 없이 이뤄졌다는 주장이다. 사건명은 'Across Arizona Tours v. Burgum'으로, 더그 버검 내무장관 등이 피고다.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 동쪽 입구의 차량 통과식 매표소와 돌벽 구조물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 동쪽(데저트뷰) 입구 매표소(자료사진). 사진: Grand Canyon National Park / 위키미디어 공용(CC BY 2.0)

"연방 요금은 의회만 승인할 수 있다"

소송을 대리하는 공익 법률단체 퍼시픽 리걸 파운데이션(PLF)은 사건 소개 페이지에서 "농무부와 내무부는 무제한의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며 연방 레크리에이션 시설 이용료 법(FLREA)이 장관의 요금 부과 권한에 분명한 한계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의 제이콥 하스 변호사는 현지 방송 azfamily에 "연방 기관은 마음대로 요금을 만들어 낼 수 없다. 연방 요금은 의회만 승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PLF는 요금 인상 이후 그랜드캐니언을 찾는 해외 관광객이 크게 줄었고, 외국인 부부가 하루 방문에 35달러가 아닌 235달러를 내게 돼 여행사 영업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관광객 감소 규모를 보여 주는 공식 통계는 이번 소송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2026년 1월부터 11개 공원에 적용

이 요금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 7월 서명한 행정명령 14314호에 따라 도입됐다. 미국 내무부는 2025년 11월 25일 보도자료에서 2026년 1월 1일부터 미국 거주자용 연간 패스는 80달러, 비거주자용은 250달러로 나누고, 연간 패스가 없는 비거주자는 가장 방문객이 많은 11개 공원에서 입장료와 별도로 1인당 100달러를 내게 한다고 발표했다. 버검 장관은 당시 이 정책이 "미국 납세자"의 저렴한 이용을 보장하고 해외 방문객이 "공정한 몫"을 부담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립공원관리청(NPS)에 따르면 추가요금 대상 공원은 아카디아, 브라이스캐니언, 에버글레이즈, 글레이셔, 그랜드캐니언, 그랜드티턴, 로키마운틴, 세쿼이아·킹스캐니언, 옐로스톤, 요세미티, 자이언 등 11곳이다. 단체 관광 버스나 투어 상품으로 들어가는 비거주자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미국 국립공원 거주자·비거주자 요금 비교(2026년 기준, 단위: 달러)
항목미국 거주자비거주자
그랜드캐니언 승용차 1대 입장료(7일)3535
11개 공원 추가요금(16세 이상 1인)없음100
성인 2명·승용차 1대 하루 방문 합계35235
America the Beautiful 연간 패스80250

성인 2명이 승용차 한 대로 그랜드캐니언에 들어가면 미국 거주자는 차량 입장료 35달러만 내지만, 비거주자는 여기에 1인당 100달러씩 200달러가 더해져 235달러를 낸다. 거주자보다 약 6.7배 많은 금액이다. 연간 패스도 비거주자용(250달러)이 거주자용(80달러)의 3배를 넘는다.

그랜드캐니언 입장 비용 막대그래프: 하루 방문 미국 거주자 35달러, 비거주자 235달러, 연간 패스 거주자 80달러, 비거주자 250달러
그랜드캐니언 입장 비용: 미국 거주자 대 비거주자(단위: 달러, 하루 방문은 성인 2명·승용차 1대 기준). 자료: 미국 국립공원관리청(2026년 기준)

한국 관광객이 알아둘 점

미국 거주자로 인정받으려면 미국 여권, 주 정부 발급 운전면허증·신분증, 영주권 카드 가운데 하나를 보여 줘야 한다고 NPS는 안내한다. 따라서 한국 여권으로 여행하는 관광객은 비거주자 요금 대상이다. 15세 이하 어린이는 입장료와 추가요금을 모두 내지 않는다.

NPS에 따르면 250달러짜리 비거주자 연간 패스가 있으면 100달러 추가요금이 면제되며, 차량 한 대 전체 또는 패스 소지자와 성인 3명까지 입장할 수 있다. 여러 공원을 돌거나 일행이 많은 여행이라면 패스 구매가 유리할 수 있다. 2026년부터 국립공원 무료 입장일도 미국 시민·거주자에게만 적용돼, 비거주자는 그날에도 정상 요금과 추가요금을 낸다.

이번 소송은 이제 막 제기된 단계로, 법원 판단이 나오기 전까지 NPS 공식 안내상 요금 체계는 그대로다. 그랜드캐니언은 입구에서 현금을 받지 않고 신용·체크카드로만 결제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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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선
FAM타임스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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