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10월 1일부터 본토 입국 외국인에 44달러 '의무 여행자보험'…기존 보험 있어도 따로 가입
동아프리카 탄자니아가 10월 1일부터 본토로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1인당 미화 44달러 상당의 '인바운드(입국자) 의무 여행자보험' 가입을 요구한다. 탄자니아 재무부는 9월 25일자 공고로 시행일을 이같이 확정했고, 각국 탄자니아 공관이 28일 전후로 이 공고를 알리기 시작했다.
세렝게티 사파리나 킬리만자로 등반을 위해 다르에스살람·킬리만자로 공항이나 육로 국경으로 입국하는 여행객이라면, 이미 해외여행자보험에 들었더라도 이 보험을 별도로 가입해야 한다. 시행까지는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시행일만 비어 있던 규정, 9월 공고로 확정
근거는 2025년 재정법(Finance Act)으로 보험법에 새로 들어간 제134A조다. 탄자니아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9월 4일 '본토 입국 외국인 인바운드 여행자보험 규정'(정부고시 2026년 제256호)을 관보에 실었지만, 정작 언제부터 적용할지는 정하지 않았다.
빈칸은 재무부 사무차관 겸 국고관리관 나투 음왐바(Natu El-Maamry Mwamba) 명의의 9월 25일 공고가 채웠다. 탄자니아여행업협회(TATO)도 26일 회원사 안내문을 내고 10월 1일부터 입국하는 외국인은 여행 전에 보험을 준비해야 한다고 알렸다.
44달러에 92일 보장…긴급의료·후송·수하물
보험을 판매하는 국영 보험사 NIC(National Insurance Corporation)의 공식 안내에 따르면 보험료는 1인당 미화 44달러에 해당하는 탄자니아 실링이다. 보장 기간은 최대 92일이고, 그 기간 안에서는 여러 번 출입국해도 효력이 유지된다. 체류가 길어지면 만료 전에 NIC를 통해 연장할 수 있다.
보장 항목은 △긴급 의료비 △긴급 의료 후송 △본국 송환 △수하물 분실·도난 등이다. 항목별 보장 한도는 개별 증권에 적힌다. 동아프리카공동체(EAC)와 남부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 회원국 '거주자'만 가입 대상에서 빠지므로, 한국에서 출발하는 여행객은 대부분 가입 대상이다.
| 항목 | 내용 |
|---|---|
| 시행일 | 2026년 10월 1일 입국자부터 |
| 대상 | 본토(공항·항만·육로)로 입국하는 외국인. EAC·SADC 회원국 거주자는 제외 |
| 보험료 | 1인당 미화 44달러 상당 탄자니아 실링 |
| 보장 기간 | 최대 92일, 기간 중 복수 입국 가능 |
| 보장 항목 | 긴급 의료비, 긴급 의료 후송·본국 송환, 수하물 분실·도난 |
| 판매처 | 국영 보험사 NIC 공식 포털 또는 입국 지점 |
'내 보험' 있어도 대체 안 돼…미가입 땐 입국 거부될 수도
가장 주의할 점은 개인이 든 해외여행자보험이 이 보험을 대신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규정은 NIC 또는 NIC와 제휴한 등록 보험사가 발행한 보험만 인정한다. 여행 전문 매체 비자스뉴스(VisasNews)는 규정상 가입 대상 외국인이 유효한 보험 없이 도착하면 입국이 거부될 수 있다고 전했다.
가입은 NIC 전용 포털(inbound.nicinsurance.co.tz)에서 여권 정보·입국일·체류 기간 등을 입력하고 카드로 결제하면 된다. 입국 지점에서 현금으로 사는 것도 가능하지만, 재무부는 도착 뒤 절차 지연을 피하려면 출국 전에 가입하라고 권했다. 결제가 끝나면 QR코드가 든 전자 증명서가 이메일로 오며, 입국 심사 때 휴대전화 화면이나 출력본으로 보여 주면 된다. 비자가 필요한 여행객은 이와 별도로 비자 절차도 밟아야 한다.
잔지바르는 2024년부터 따로 시행…'첫 입국지' 기준
휴양지 잔지바르 제도는 이미 2024년 10월 1일부터 잔지바르보험공사(ZIC)를 통해 같은 방식의 의무 보험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공고로 탄자니아 전역의 기준은 '처음 들어온 곳'으로 정리됐다. 본토로 먼저 입국하면 NIC, 잔지바르로 먼저 들어가면 ZIC 보험을 사는 식이다.
재무부는 탄자니아 안 어디에서 긴급 상황이 생기든 여행객이 보험을 산 회사에서 약관에 따라 서비스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고가 '보험 하나로 본토와 잔지바르를 모두 여행할 수 있다'고 명시하지는 않아, 사파리와 잔지바르 휴양을 함께 계획한 여행객은 출발 전 여행사나 보험사에 운영 지침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입국자 230만 명 시대…관광 수입 44억 달러
탄자니아가 입국 관문에서 비용을 걷는 배경에는 가파르게 늘어난 관광 수요가 있다. 탄자니아 천연자원관광부·중앙은행·통계청·이민청 등이 함께 낸 「2025 국제방문객 출국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국제 관광객 입국자는 229만4495명으로 2024년(214만1895명)보다 약 7.1% 늘었다. 코로나19 대유행 첫해인 2020년 62만 명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5년 만에 3.7배로 불어난 셈이다.
같은 보고서에서 2025년 관광 수입은 44억1060만 달러로 전년(39억310만 달러)보다 13% 증가했다. 관광객 1인이 하룻밤에 쓴 평균 지출도 289달러로 1년 새 19% 뛰었다. 주요 방문지는 응고롱고로·세렝게티·잔지바르 스톤타운·해변·타랑기레 순이었고, 여행객의 평균 체류 기간은 본토 기준 9박이었다.
| 구분 | 2024년 | 2025년 |
|---|---|---|
| 국제 관광객 입국자 | 214만1895명 | 229만4495명 |
| 관광 수입 | 39억310만 달러 | 44억1060만 달러 |
| 1인 1박 평균 지출 | 243달러 | 289달러 |
입국 단계에서 의료 보험을 의무화하는 흐름은 탄자니아만의 일이 아니다. 조지아도 2026년 1월 1일부터 외국인 관광객에게 건강보험 가입을 요구하고 있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44달러가 사파리 비용에 견줘 크지 않지만, 가입 증명을 미리 챙기지 않으면 공항에서 발이 묶일 수 있어 출발 전 확인이 필수다.
참고 자료
- Frequently Asked Questions (FAQs) - Tanzania Mandatory Inbound Travel Insurance — 탄자니아 국영보험사 NIC(2026)
- The 2025 International Visitors' Exit Survey Report — 탄자니아 천연자원관광부·중앙은행·통계청 등(2026)
- Tanzania to Implement Mandatory Inbound Travel Insurance for Foreign Visitors from 1 October 2026 — 탄자니아여행업협회 TATO(2026.9.26)
- Tanzania: Mandatory travel insurance requirement takes effect October 1, 2026 — VisasNews(2026.9.28)
- Mainland Tanzania: mandatory travel insurance applies from October 1, 2026 — Visamundi(2026.9.28)
- Tanzania mandates USD 44 travel insurance for foreign visitors from October 1 — Travel Trade Journal(2026.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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