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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 있기와 서 있기 중 혈액순환에 더 치명적인 자세는?

FAM타임스 | 박준서 | 입력 2026.09.22 11:33 | 댓글 0

흰색 재킷을 입은 여성이 손동작을 하며 말하고 있다.

앉아 있기와 서 있기 중 혈액순환에 더 치명적인 자세는?
▲ 흰색 재킷을 입은 여성이 손동작을 하며 말하고 있다.

오래 앉아 있거나 오래 서 있는 자세 중 어떤 것이 혈액순환에 더 해로운지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다. 정세연의 라이프연구소 영상에 따르면, 앉아 있는 자세와 서 있는 자세 모두 순환에 좋지 않지만, 그 핵심적인 이유는 자세의 종류가 아니라 '움직임의 부재'에 있다.

앉아 있거나 서 있거나, 문제는 '움직이지 않는 것'

오래 앉아 있는 자세는 혈액순환을 방해해 혈전(피떡)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좁은 좌석에 장시간 머무는 비행기 안의 사례처럼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고 와류(소용돌이)가 생기면, 혈전이 혈관을 타고 이동하다 폐동맥을 막는 '폐색전증'과 같은 치명적인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이라고 불릴 만큼 장시간 앉아 있는 이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위험한 신호다.

반면, 요리사나 미용사, 판매직, 교사처럼 오래 서 있는 직업군은 중력의 영향으로 정맥에 지속적인 압박이 가해져 혈관이 튀어나오는 '하지 정맥류'가 발생하기 쉽다. 결국 앉아 있기, 서 있기, 심지어 오래 누워 있는 것까지 공통적인 문제는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종아리 근육은 '제2의 심장'이라 불릴 만큼 혈류를 밀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근육을 움직이지 않으면 혈류가 정체되어 건강에 문제가 생긴다.

생명과 직결된 혈액, 삶의 질을 결정하는 림프

순환 시스템에는 혈액뿐만 아니라 림프도 존재한다. 혈액이 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을 전달하는 '배송' 역할을 한다면, 림프는 세포가 쓰고 남은 물, 단백질, 염증 찌꺼기, 노폐물 등을 회수하는 '쓰레기 수거' 역할을 한다. 혈액순환과 림프순환은 서로 다른 역할을 수행하지만, 결국 림프가 순환한 뒤 다시 정맥으로 합류하기 때문에 하나의 시스템으로 움직인다.

혈액순환이 막히면 뇌나 심장으로 가는 산소 공급이 끊겨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 반면 림프순환이 정체되면 당장 생명이 위태롭지는 않지만, 노폐물이 제대로 회수되지 않아 몸이 붓거나 면역 조절 기능이 떨어지고, 지방 축적이 쉬워지는 등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문제가 발생한다. 영상에서는 이를 '택배는 계속 오는데 빈 상자가 쌓여 집안이 쓰레기장이 되는 상황'에 비유했다.

특히 림프는 혈액과 달리 순환을 돕는 '심장'이라는 동력이 없다. 주변 근육의 움직임과 호흡 시 발생하는 압력 차이에 의존해 움직이기 때문에, 움직임이 없으면 순환이 거의 정지 수준에 가깝게 느려진다. 림프가 정체되면 조직 사이에 물과 단백질, 염증 매개물질 등이 고여 몸이 붓게 되는데, 이때 붓기가 아침에 심한지, 저녁에 심한지, 혹은 한쪽만 붓는지 등을 관찰하면 원인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림프 순환을 돕는 호흡법과 음식 관리

림프 순환이 정체되면 면역 반응이 너무 늦게 일어나거나 반대로 과민하게 일어나 염증 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다. 또한 장에서 흡수한 지방을 운반하는 통로이기에 비만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움직임과 올바른 호흡이 필수적이다.

첫째, 한 시간마다 한 번씩이라도 일어나 움직여야 한다. 앉아 있는 상태라면 다리를 들었다 내렸다 하는 '가자미 운동'을 통해 종아리 근육을 자극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깊은 복식 호흡을 하는 것이다. 얕은 흉식호흡보다 배까지 깊게 들이마시고 내뱉는 호흡은 체내 압력 차를 만들어 림프 순환을 촉진한다. 영상에서는 소리를 내며 숨을 쉬는 '꿀벌 호흡'이나 숫자를 세며 하는 방법 등을 제안한다.

음식으로는 한의학에서 수분 대사를 조절하는 '삼습 작용'이 있다고 알려진 팥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팥은 단순히 이뇨 작용을 하는 것이 아니라 몸의 순환을 도와 붓기를 다스리는 역할을 한다. 영상에서는 팥을 단순히 먹는 것보다 싹을 틔운 '팥싹'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결론적으로 오래 살기 위해서는 혈액순환을,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림프순환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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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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