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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비만 환자 절반에 지방간 나타나… 방치하면 간 경변 위험

FAM타임스 | 박문선 | 입력 | 댓글 0

소아 비만 환자의 약 절반에서 지방간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를 방치할 경우 간 섬유화나 간 경변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습니다.

소아 비만 환자 절반에 지방간 나타나… 방치하면 간 경변 위험
▲ 교실 형태의 스튜디오에서 선생님과 학생들이 앉아 있는 모습.

어린 시절의 체중 증가가 단순히 성장에 따른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믿고 방치하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소아 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어린 나이에도 간에 지방이 쌓이는 '지방간'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서울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리아 교수는 서울대학교병원tv 영상을 통해 소아 비만의 위험성과 지방간 관리의 중요성을 설명했습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소아 비만 환자의 약 절반에서 지방간이 나타나고 있으며, 그 유병률 또한 점차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단순히 통통한 것과 의학적 비만은 다르다

아이의 체형을 보고 단순히 '통통하다'고 판단하는 것은 의학적 기준과 차이가 있습니다. 소아의 비만 여부는 단순히 외형만으로 결정하지 않고, 나이와 키를 고려한 체질량 지수(BMI)를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BMI 수치가 나이에 따른 기준선에서 85퍼센탈 이상이면 과체중, 95퍼센탈 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됩니다. 따라서 아이의 성장 곡선을 활용해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비만이 위험한 이유는 당장의 외형 때문이 아닙니다. 비만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같은 대사 질환의 위험을 높이며, 수면 장애, 관절 문제, 생리 불순 등 다양한 신체적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자존감 저하나 우울감 같은 심리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성장 과정에서의 적절한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증상 없는 소아 지방간, 정기 검진이 핵심

소아 지방간은 대부분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습니다. 간혹 피로감이나 복부 불편감을 느낄 수 있지만, 대부분은 증상이 없어 건강 검진이나 혈액 검사를 통해 간 수치 상승을 확인하고 나서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는 학생 건강 검진을 통해 초등학교 1학년과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시기에 정기적인 검진을 시행합니다. 이때 키와 몸무게를 측정해 비만 여부를 확인하며, 필요에 따라 혈당이나 콜레스테롤, 간 수치 등을 검사합니다. 검진 결과 비만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초음파 검사 등으로 지방간 여부를 추가 확인해야 합니다.

지방간 치료의 핵심은 약물이 아닌 '생활 습관 교정'입니다. 김 교수는 당분이 많은 음식 섭취를 줄이고, 중등도 이상의 신체 활동을 늘릴 것을 권고했습니다. 또한 TV, 스마트폰, 컴퓨터 등 전자기기 사용 시간을 하루 2시간 미만으로 제한하는 행동 교정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지방간 자체에 대해 권고되는 약물은 아직 없으며, 비만 조절을 위한 약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 후 신중히 결정해야 합니다.

"크면 저절로 낫는다"는 오해, 간 경변으로 이어질 수도

많은 부모가 아이가 성장하면 지방간이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이는 위험한 생각일 수 있습니다. 소아 지방간을 방치할 경우 간의 염증이나 섬유화, 심하면 간 경변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당뇨나 고혈압 같은 대사 질환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장기적으로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까지 높입니다.

특히 사춘기에는 성호르몬 변화와 인슐린 민감성 저하로 인해 지방간이 더 쉽게 생길 수 있습니다. 김 교수는 8세 전후를 조기 진단과 중재를 시작하기에 적절한 시기로 언급하며, 이 시기에 부모와 의료진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비만은 유전적 요인의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에너지 대사나 식욕 조절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살이 찌기 쉬운 체질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전이 비만의 전부를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식습습관, 운동량, 수면,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고지방 식단이나 과도한 전자기기 사용은 가족이 공유하는 습관인 경우가 많으므로, 아이 혼자 노력하기보다는 가족 전체가 건강한 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서울대학교병원 #김리아 #소아 비만 #지방간 #간 경변증 #체질량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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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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