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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할아버지의 아들 된 돼지 삼삼이, 관절 건강 위해 산책 나선 사연

FAM타임스 | 박준서 | 입력 2026.09.21 13:32 | 댓글 0

벤치에 나란히 앉아 있는 노부부의 모습.

진도 할아버지의 아들 된 돼지 삼삼이, 관절 건강 위해 산책 나선 사연
▲ 벤치에 나란히 앉아 있는 노부부의 모습.

전라남도 진도의 한 시장, 이곳에는 사람들의 뜨거운 시선을 한 몸에 받는 주인공이 있습니다. 짧지만 귀여운 다리에 깜찍한 돼지코를 가진 돼지 '삼삼이'입니다. 삼삼이는 단순한 가축이 아니라, 조명호 할아버지에게는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아들 같은 존재입니다.

떠난 아들의 이름을 이어받은 돼지 삼삼이

조명호 할아버지가 삼삼이를 이토록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데에는 가슴 아픈 사연이 있습니다. 과거 불의의 사고로 큰아들 '영삼' 씨를 세상을 떠나보낸 후, 슬픔에 빠져있던 할아버지를 찾아온 것이 바로 새끼 돼지 삼삼이였습니다. 어미를 잃은 삼삼이가 유독 아들같이 예뻤다는 할아버지는, 큰 아들 영삼 씨의 이름을 따서 돼지의 이름을 '삼삼이'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할아버지에게 삼삼이는 아들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가족입니다.

할아버지의 사랑은 유별납니다. 시장에 함께 다닌 지도 어느덧 3년쯤 된 할아버지는 삼삼이에게 스카프부터 예쁜 머리띠까지 아낌없이 챙겨줍니다. 틈날 때마다 털을 빗겨주는 것은 물론, 산책 후에는 늘 시원한 물로 목욕까지 시켜주며 자식처럼 정성을 다합니다.

관절 건강을 위한 산책과 삼삼이의 장난기

할아버지가 삼삼이를 데리고 밖으로 나서는 이유는 삼삼이의 건강 때문입니다. 관절이 약한 돼지는 조금만 살이 쪄도 무리가 올 수 있기 때문에, 뚱뚱한 삼삼이가 건강하게 지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매일 산책을 함께합니다. 산책 중에는 분홍색이 예쁜 스카프를 훔쳐 메고 신나게 집을 나서는 삼삼이의 엉뚱한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삼삼이는 할아버지의 정성만큼이나 장난기가 넘칩니다. 물어뜯는 것은 기본이고, 보이는 대로 먹어치우는 것이 주특기인 삼삼이는 할머니가 수확한 시금치를 먹어치우거나 밥그릇을 향해 집념을 보이는 등 소동을 피우곤 합니다. 아내 이춘자 할머니는 삼삼이 때문에 힘들다며 하소연하면서도, 삼삼이를 미워하지 못하고 챙기게 됩니다.

사라진 삼삼이와 다시 찾은 웃음

어느 날, 삼삼이가 집 밖으로 나가버리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할머니는 집 앞에 돼지 출입을 금지하는 표지판까지 붙였지만, 삼삼이가 보이지 않자 할아버지는 자식이라도 잃은 양 애타게 삼삼이를 찾아 나섰습니다. 삼삼이가 사라진 상황에서 할아버지는 마음속에 삼삼이 걱정뿐이었습니다.

다행히 삼삼이는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할머니는 삼삼이 때문에 힘든 기색을 보이기도 하지만, 할아버지는 곁에서 웃음을 주는 복덩이라며 삼삼이의 존재를 소중히 여깁니다. 두 노부부는 삼삼이와 함께 오늘도 특별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삼삼이 #조명호 #이춘자 #진도 #돼지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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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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